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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감동
2010년 03월 11일 07시 25분  조회:2383  추천:0  작성자: 동녘해

천년의 감동

2007년 7월 8일 (일요일)



아직도 가슴이 따뜻해 난다. 어제 받은 문자가 떠올라서이다.
친구들과 술자리를 파하고 숙소에 돌아오니 10시가 넘은 뒤, 두고갔던 핸드폰을 찾아 열어보니 그새 친구 권학씨로부터 날아온 문자가 기다리고있었다. <<7월 7일은 천년에 한번 맞을수 있는 길일이니 모든 일이 뜻대로 되라>>는 덕담이였다. 생각밖의 문자를 받고나니 잔잔한 감동이 가슴을 울려주었다.
황권학씨는 나의 직장 1년 선배로서 우리는 1993년부터 함께 일해왔다. 13년을 쭉~ 한 부서에서 일하다가 2006년 봄에 그가 주필판공실 주임으로 발탁되여 우리 부서를 떠났다. 나보다는 다섯살이 어리지만 부서의 선배답게 소리없이 옆에서 지켜봐 주다가 구멍이 보이면 꼼꼼히 챙겨주어 늘 고맙게 생각했다. 우리 두 사람이 합작하여 만든 많은 프로들이 시청자들의 좋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2007년 7월 7일.
참 재미있는 날을 그냥 지나쳐버렸구나 하는 아쉬움이 들었지만 황권학씨의 문자 때문에 그래도 이 날이 다 가기전에 가슴으로 작은 감동을 느끼며 천년에 한번 오는 길일을 기억하게 되였다.
권학씨의 멋진 모습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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