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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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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    용서하라, 저녁이 된 것을!* / 김영찬 댓글:  조회:674  추천:0  2018-12-20
엔지오 신문 연재: 시가 있는 마을 - 김영찬   용서하라, 저녁이 된 것을!*   김영찬   내 생애의 마지막 남자가, 라고 말문을 연 여인은 입술을 깨물었다 라이터 있니? 옆의 여인은 한없이 느리고 게으른 손가락으로 가늘고 뚱뚱한 핸드백을 열어 뒤적거린다   Cafe Gracias의 흐린 유리창 밖으로 끈 끊어진 풍선 하나가 날아가다가 전선에 감겨 제지당하는 걸 두 사람 모두 못 본 체 한다   담배는 없고 불만 있네……, 불필요한 사람도 글쎄 얼마든지 드물지 않는 법 비를 머금은 구름이 커튼 틈새로 하릴없이 참견하려다가 검은 외투를 걸친 듯이 무거운 침묵 촛불 흔든 바람의 길이 엇갈리고   내 생애의 마지막 남자를, 이라는 상투어를 수습하려던 여인은 손마디가 풀려 찻잔을 놓쳤다 박살난 커피 잔이 크고 작은 파편들로 나뉘자 그것은 구체적인 사건처럼 저녁이 되었다 용서하라 저녁이 된 것을!   그리고 오래 머물러 있어라, 밤이여   * 니체「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위의 시는 연극 대사의 한 토막처럼, 연극 도입부처럼 대사를 툭 던져 놓는다. 김영찬의 시는 설명적이지 않다. 또한 긴 시도 지루하지 않다. 연극은 길어도, 장면이 바뀌고, 극적 구도를 갖기 때문이다. 김영찬의 시도 대부분이 길다. 장면전환을 하면서 인물의 성격을 부각시키고, 사건을 전개하고, 사유와 극적반전, 대사를 치려면 결코 이야기가 짧을 수가 없다.   위의 시는 김영찬 시의 구도를 표본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남녀의 이야기는 구상과 추상을 섞은 듯, 이해가 되는 추상화를 그렸다고나 할까? 일상의 이야기를 툭 던지지만, 전혀 일상적이지 않은 연극처럼, 그의 시는 낯선 풍경을 만든다. ‘낯설게하기’를 실현하면서 감각적 새로움이 오감을 자극하며 긴장하게 한다. 연극적 요소 때문이다.   1연의 나른하지만 억눌린 남녀의 대화는, ‘박살난 커피 잔이/ 크고 작은 파편들로 나뉘자’ 구체적인 사건이 생성된다. 불안불안한 풍경들이 연극의 배경처럼 2연에서 펼쳐진다. ‘유리창 밖으로 끈 끊어진 풍선 하나가/ 날아가다가 전선에 감겨 제지당하는 걸’ 두 사람 모두 못 본체 하는 구도는 두 남녀의 관계가 갈등구조를 갖고 있음을 반영한다.   그러나 삼류 멜로 드라마적 요소를 가지고 있지만 유치하거나 저질이 아니다. 그 이유는 3연의 ‘검은 외투를 걸친 듯이 무거운 침묵/ 촛불 흔든 바람의 길이 엇갈리고’ 처럼 직관과 사유, 시적 은유적 표현을 세련되게 구사하기 때문이다.   잘 계산된, 또는 훅 내던지듯, 놓아버린 ‘자유’가 김영찬 시의 특징이다.   이선 프로필   2004년 동서커피문학상 은상수상, 2004년 하나은행 공모 특선 2007년 『시문학』 등단 2007년 서경대학교 대학원 문학석사, 2011년 백인 선정, 2011년 제8회 푸른시학상 수상. 시집: 외 동인지 20여권 논문집: 평론: 심상운 서평, 및 평론 다수 한국현대시인협회 사무국장 좋은시공연문학회 사무차장 한국시문학문인회 이사  
499    이선의 시 읽기/ 김규화- 거목 댓글:  조회:692  추천:0  2018-12-20
엔지오 신문 연재 2       거목   김규화     뿌리는 땅속에 묻고 아름드리 기둥을 세워 하늘로 키 늘리고 그 기둥에 굵은 가지를 서너 개 엇갈리게 박고 조금 잔 줄기를 그 배로 늘려서 그 기둥에 박고 또 조금 잔 줄기를 그 배로 늘려서 그 기둥에 박고 또 조금 잔 줄기를 그 배로 늘려서 째고 또 째서 마지막에는 한산 모시올 같은 잔가지들의 집채 만한 온몸에다가 당나귀 귀 백성들을 나폴나폴 달려붙인 그 나라 임금은 통치 천년의 바람나무 그 나라에서는 날마다 뿌리에서 물 끌어올려 고루고루 가지의 맨 끝에 매달린 백성들에게까지 젖줄 대주느라고 힘차게 경 읽는 소리가 뿌리에서부터 나무기둥을 타고 하늘 공중의 나무 끝에까지 도르래로 오르고 임금은 수고롭고 백성들은 얇고 작은 몸을 자주자주 뒤집어 반짝이면서 임금과 함께 트고 둥그렇게 만들어가는 나무나라 평론: 이선 시 읽기   김규화는 ‘하이퍼시 동인’으로 뉴미디어 시대의 하이퍼시 운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는 ‘하이퍼시’ 창단 멤버이다. 은 사물성에 기초하여 쓴 시로, 사유와 직관을 입체적으로 구조화한 시다. 은 칼릴 지브란의 철학시와 같은 우화적 기법과 전설적 구조를 가진 이야기시다.   은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날 없다’는 속담을 생각나게 한다. 나무를 입체적으로 구조화하여 사물의 시각으로 재구성하여 이야기시를 만들었다. 위의 시의 중심어는 1연의 ‘배수’라는 단어다. ‘나무의 큰 기둥과 작은 줄기, 잔 가지와 잎사귀’의 구성요소를 배수로 나타내어 나무를 냉정하게 관찰하고 있다.   1연은 냉정하게 ‘나무’라는 사물을 관찰하여 사실만 정의하였다. 그러나 2연에서는 나무의 삶의 문제, 나무의 본질을 다루고 있다. ‘임금’과 ‘백성’의 역학관계로 나무의 구조를 직관하여 전설같은 이야기 구조를 만들었다.    1연은 나무의 사실적인 부분만 부각시켰다. 냉정한 관찰자 시점이다. 그러나 2연은 나무의 삶을 부각시켰다. 2연은 나무의 일상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실상은 시인의 속내이면서 인간의 삶을 치환은유 구조로 보여주고 있다. 인간군상들을 거시적 안목으로 바라보는 ‘통치 천년 바람나무인 임금’의 마음은 참으로 수고롭다. ‘백성에게 경을 읽어주고, 젖줄을 대주고, 도르래질을 하는‘ 나무의 고단한 삶이 읽힌다. ‘나폴나폴 당나귀 귀’처럼 변덕스러운 인간들과 나무의 삶이 치환은유 구조로 오버랩 된다.
498    검붉은 색이 들어간 세 개의 그림 / 심상운 댓글:  조회:693  추천:0  2018-12-20
엔지오 신문 연재 1호       검붉은 색이 들어간 세 개의 그림                                                      심상운    밤 12시 05분. 흰 가운의 젊은 의사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을지병원 응급실에 실려 온 40대의 사내. 눈을 감고 꼬부리고 누워있는 그의 검붉은 얼굴을 때리며 “재희 아빠 재희 아빠 눈 떠 봐요! 눈 좀 떠 봐요!“ 중년 여자가 울고 있다. 그때 건너편 방에서 자지러지는 아이의 울음소리.     그는 허연 비닐봉지에 싸여진 채 냉동고 구석에서 딱딱하고 차갑게 얼어붙은 밥을 꺼내 후끈후끈한 수증기가 솟구치는 찜 통에 넣고 녹이고 있다. 얼굴을 가슴에 묻고 웅크리고 있던 밥 덩이는 수증기 속에서 다시 끈적끈적한 입김을 토해 내고, 차 갑고 어두운 기억들이 응고된 검붉은 뼈가 단단히 박혀 있던 밥의 가슴도 끝내 축축하게 풀어지기 시작한다. 푸른 옷을 입고 가스레인지 앞에 서 있는 그는 나무젓가락으로 밥의 살을 찔러 보며 웃고 있다.     이집트의 미라들은 햇빛 찬란한 잠속에서 물질의 꿈을 즐기고 있는 것일까? 나는 미라의 얼굴이 검붉은 색으로 그려진 둥근 무화과나무 목관木棺의 사진을 본다. 고대古代의 숲 속에서 날아온 새들이 씨이룽 찍찍 씨이룽 찍찍 쪼로롱 쪼로롱 5월의 청계산 숲을 휘젓고 다니는 오전 11시.           하이퍼텍스트 이론은 컴퓨터 용어인 하이퍼와 텍스트를 합한 단어로서 1960년대 컴퓨터 개척자 테오도르 넬슨이 만든 말이다. 미국작가 조지 피 랜도(George P. Landow)의 저서 『Hypertext』(1992)에서 유래된 문학이론이다. 하이퍼링크와 쌍방향성이라는 컴퓨터의 특성을 결합한 용어를 문덕수 시인이 시에 처음 도입하였다. 컴퓨터의 링크 기능으로 블록에서 다른 블록으로 이동하며 건너뛰기한다. 하이퍼텍스트의 병렬구조는 탈중심적으로 텍스트를 링크하며 무한한 상상력을 한 공간에 집합한다.   은 심상운이 하이퍼텍스트 시론에 입각하여 쓴 새로운 디자인의 시다. 심상운 시인은 컴퓨터의 모듈(module)과 리좀 용어를 시론에 도입하여 하이퍼텍스트 시의 정의를 이론으로 정립한 시인이다.   은 3연이 각각 다른 이야기를 담고 있다. 1연은 병원 응급실, 2연은 밥, 3연은 이집트 미라, 세 개의 이야기를 짜깁기 하였다. 시적 거리가 먼 각각 독립된 이야기를 한 공간에 펼쳐 놓았다. 소설의 옴니버스 구조를 도입한 짧은 이야기는 극적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 시에서 다루고 있는 ‘병’과 ‘밥’, ‘죽음’의 문제는 인간과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간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로 큰 관심 주제다. 따라서 이 세 가지 이야기는 ‘인생’과 ‘인간’이라는 큰 그림 속에 그려진 또 작은 세 개의 그림이다.   심상운의 시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다.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한다. ‘고대미이라 목관 사진’과 ‘고대숲’에서 ‘씨이룽 찍찍 씨이룽 찍찍 쪼로롱 쪼로롱’ 현대의 새들이 ‘5월의 청계산 숲을 휘젓고‘ 울고 있다.   시인은 그림 한 장을 감상하다가 상상력의 줄기를 우주까지 뻗어서 한편의 새로운 그림을 그렸다. 1연, 2연, 3연이 각각 다른 그림이다. 1연의 병원 응급실과 2연의 냉장고 밥과 3연의 미이라 목관은 각각 다른 그림이지만 링크되어 연관성을 갖는다. 과거면서 현재를 조명하고 있다.   심상운은 에서 하이퍼텍스트 시의 한계성으로 지적된 사유와 철학의 부재를 극복하고 있다. 하이퍼시에서 문제로 지적되었던 시의 ‘진정성’을 증명하였다.  
497    包饺子 文/李进才 댓글:  조회:1969  추천:0  2018-12-10
包饺子 文/李进才     妈妈包饺子 像耳朵 案板上竖起来 听唱歌     爸爸包饺子 像贝壳 盖帘上排好队 要下河     我包饺子 像小鹅 忘了安一双腿 趴了窝   来源 : "儿童诗歌"  
496    春夏秋冬 文/公主如花 댓글:  조회:1813  추천:0  2018-12-10
春夏秋冬 文/公主如花     春天的剪刀 裁出的一抹抹新绿 剪得小树小草挺直了腰杆     夏天的雨点 点出的一簇簇水花 逗得池塘乐开了花     秋天的画笔 画出的一道道金黄 惹得山川改变了模样     冬天的雪花 飘出的一朵朵童话 美得大地都披上了洁白的婚纱   来源 : 儿童诗歌  
495    리좀과 다양체 [스크랩] 댓글:  조회:1125  추천:0  2018-12-04
* 리좀과 다양체  리좀 rhizome은 넝쿨식물의 땅속줄기이다. 리좀은 뿌리가 흔들리거나 뿌리에 말썽이 있으면 전체가 죽어버리는 수목arbolic적인 사유에 반대하는 의미로 쓰인다. “사유는 결코 나무 형태가 아니며, 뇌는 결코 뿌리내리거나 가지 뻗고 있는 물질” 이 아니기 때문이다. 넝쿨식물의 뿌리는 한 뿌리가 죽더라도 다른 뿌리로 살아낼 수 있다. 보통 넝쿨식물은 포기 나누기가 가능하고 넝쿨뿌리는 흙 아래로 뻗어내려 단단히 심어지는 것을 목적으로 하지 않으며 오히려 벽을 타고 얇게 사방으로 뻗친다. 넝쿨은 벽, 바위, 어디든 휘감는다. 넝쿨뿌리는 깊은 흙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작은 먼지에도 몸을 댄다. 뿌리가 썩은, 죽은 수목위에도 내뻗친다.  리좀은 필연적으로 다양체이다. 리좀에게 있어서 뿌리는 중요한 기관이 아니다. 수목형 식물의 뿌리는 뿌리 내림과 뿌리박음 즉 움직이지 않는 것이 주요한 기능이다. 여기 이곳에 머묾, 정적임, 부동성이 뿌리의 역할이다. 뿌리의 기능이 리좀에게 있어 중요하지 않는 까닭은 리좀은 여기 머묾이 아니라, 뻗침, 뻗어 내림 여기 저기 사방팔방으로 뻗침에 있기 때문이다. 리좀은 움직임이다. 리좀은 운동인가? 이행인가? 리좀은 이곳에서 저 곳으로 상승하는 저 곳을 향하기 위한 매개와 모순을 간직한 운동이 아니다. 리좀이 운동이라면 “이 운동, 운동의 본질과 그 내면성은 대립도 아니고 매개도 아닌 다만 반복일 뿐이다.” 리좀은 여기에 있고자 함 저기에 가고자 함 모두 아니다. 리좀은 에레혼Erewhon을 다룬다. 에레혼은 원초적인 부재의 장소를 의미한다. 그리고 동시에 지금-여기를 어떤 마주침의 대상으로 “지금들과 여기들이 항상 새롭고 항상 다르게 분배되는 가운데 무궁무진하게 생겨나는” 언제나 새롭게 재창조되는 ‘지금, 여기’이다. 그런 의미에서 리좀은 여기-지금에 있거나 있지 않다.  넝쿨식물의 뻗침을 리좀의 연결, 리좀의 접속이라고 부르자. 리좀은 만들고 부스고 연결하고 접속하는, 생물학적 의미를 넘어서 있는 야생적 다양체이다. 리좀은 형태가 미결정적이며, 접속의 양태에 따라 다른 존재로 변모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다시 말하면, 접혀있던 주름이 펼쳐진다. 그리고 개봉되면서 안주름진다.  리좀의 접속과 연결은 일종의 코드 꼽기(plug in)이다. 그러나 리좀이 플러그 인인 것은 기본 동체에 부가적 기능을 추가하는 점에서라기보다는 평행적 배열이며 코드 꼽기를 통해 “어떤 되기”를 뜻한다는 점에서 그러하다. 그래서 리좀은 기계와 같다. 리좀은 연결과 연결을 통해 연결들이 불어나는 기능적 측면에서 기계들이며, 기계들처럼 유기적이며 하나의 통일성과 체계성을 지니지 않았다. 무한한 연결이 가능하다는 점, 이것은 기계가 수행하는 절단과도 관련이 있다. 기계들은 절단들의 체계이다. 기계들이 절단하는 것은 흐름을 막고 있는 구조이다. 자름으로써 흐름은 흐른다. 절단이 흐르게 한다는 점에서 절단은 흐름의 연결이다.  그래서 리좀, “다양체는 연결접속들을 늘림에 따라 반드시 본성상의 변화를 겪게 되는데, 배치물이란 이러한 다양체 안에서 차원들이 이런 식으로 불어난 것이다. 리좀에는 구조, 나무, 뿌리와 달리 지정된 점이나 위치가 없다. 선들만이 있을 뿐이다.” 리좀의 연결은 연결들끼리 서로 영향을 주고받아 하나의 구조로 정착되지 않는다. 이 연결은 배열일 뿐이다.  무한 증식이 가능한 리좀, 다양체에 있어서 나라는 말은 불필요하다. 이제 “더 이상 나라고 말하지 않는 지점에 이르기 위해서가 아니라 나라고 말하든 말하지 않던 더 이상 아무 상관이 없는 지점에 이르기 위해서. 이제 우리는 더 이상 우리 자신이 아니다. 사람들은 각자 자기 것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도움을 받았고 빨려 들어갔고 다양화되었다.”  *그리고et 그리고 변주variation  리좀에게 있어서 중요한 것은 무엇에 머물러서 이것은 무엇이다 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식물들의 지혜를 배워야 한다. “식물들은 뿌리를 갖고 있을지라도 언제나 어떤 바깥을 가지며, 거기서 식물들은 항상 다른 어떤 것, 예컨대 바람, 동물, 사람과 더불어 리좀 관계를 이룬다.” 우리는 무엇임, 항상 현재임과 같음에 묶여 있는 여기-지금이 아니라 언제나 바깥임 것과의 관계, 다른 것들에 대해 우리의 감각을 열어야 한다.  무엇이다 라는 규정성은 어떤 유사와 유비 기원의 그것!과의 동일성을 통해서 확보된다. 왕권은 혈연을 통해 계승된다. 적자는 피의 고유성과 기원과 맺은 동일성의 함유량에 의해 결정된다. “그래서 나무는 혈통 관계이지만 리좀은 결연 관계이며 오직 결연 관계일 뿐이다. 나무는 -이다 etre라는 동사를 부과하지만, 리좀은 그리고et 그리고et 그리고et 라는 접속사를 조직으로 갖는다. 이 접속사 안에는 이다 라는 동사를 뒤흔들고 뿌리 뽑기에 충분한 힘이 있다.” 그래서 리좀은 항상 무엇임인 것을 뿌리 뽑는다. 리좀은 그리고를 통한 연결과 되기이다.  “음악 형식은 단절되고 증식한다는 점에서도 잡초나 리좀에 비견될 수 있다.”  리좀의 관심은 변주(variation)시키기. 변주는 반복이다. 일정한 선율을 반복한다. 그러나 이 반복은 재현이 아니다. 일정한 선율과 주제가 되풀이 된다는 점에서 우리는 변주를 재현으로 착각하기 쉽다. 그러나 변주는 주제에 새로운 성격을 덧붙여가며 변형시킨다. 변주는 다양함과 관련이 있다. 변주에 있어서 주제 선율이 되풀이 된다는 점, 이것을 존재의 일의성에 비견 할 수 있을까. 그러나 중요한 것은 주제 선율보다 주제 선율을 변주하는 방식이 변주곡의 아름다움을 좌우한다. 주제가 일종의 테마라면 주제는 반복적으로 출현한다. 변주는 처음 시작했던 변주에서 각각 다시 들었던 변주가 겹쳐지며 반복된다. 바흐의 ‘푸가의 기법’ ‘토카타’와 마찬가지로 변주는 주제를 훨씬 풍성하게 해준다. 변주는 다시 돌아오는 하나의 목소리이다. “천 갈래로 길이 나 있는 모든 다양체들에 대해 단 하나의 똑같은 목소리가 있다. 모든 물방울에 대해 단 하나의 똑같은 바다가 있고, 모든 존재자들에 대해 존재의 단일한 아우성이 있다. 하지만 이를 위해 먼저 각각의 존재자와 각각의 물방울은 각각의 길에서 과잉의 상태에 도달했어야 했고, 다시 말해서 자신의 변동하는 정점 위를 맴돌면서 자신을 전치, 위장, 복귀시키는 바로 그 차이에 도달했어야 했다.”  변주는 주제를 극단으로 몰고 과장하고 과잉하며 흘러 넘쳐 풍부해진다. 화음과 화성의 변주를 통한 대위법으로, 박자의 빠르기와 장식음으로, 변주는 주제에서 가장 멀어졌다가 주제를 황홀하게 표현한다.  들뢰즈는 우리에게 “변주시켜라.” 라고 말한다. 왜 변주시켜야 하는가. 그것은 삶을 풍성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풍성한 삶은 고요한 삶이 아니다. 예상되는 삶이 아니다. 변주가 삶을 풍성하게 해준다고 한다면 그것은 변주를 통해 우리가 우리 자신을 보다 다양하게 함축하고 표현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이 삶은 세상살이의 선과 악, 세상살이의 평가에 놓인 좋음과 나쁨과는 관련이 없다. 자기 집을 가진 자들의 눈에 떠도는 집시의 삶이 얼마나 기약 없는 흔들림인가? 그러나 삶은 평면적인 번들거림, 광택이나 관조가 아니다. * 탈주, 에토스  어떤 삶을 살 것인가? 란 물음은 유효하지 않다. 어떤 삶이라고 물었을 때 어떤 삶은 삶의 목적에 관해 묻고 있는 질문이기 때문이다. 삶을 여행으로 은유했을 때 들뢰즈는 여행의 목적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묻는 것의 무의미성을 말한다.  “어디로 가는가? 어디에서 출발하는가? 어디를 향해 가려 하는가? 이런 물음은 정말 쓸데없는 물음이다. 백지 상태를 상정하는 것. 0에서 출발하거나 다시 시작하는 것, 시작이나 기초를 찾는 것, 이 모든 것들은 여행 또는 운동에 대한 거짓 개념을 함축한다. 하지만 클라이스트, 렌츠, 뷔히너는 여행하고 움직이는 다른 방법을 갖고 있었는데, 그것은 중간에서 떠나고 중간을 통과하고 들어가고 나오되 시작하고 끝내지 않는 것이다.”  멈추어서 어떻게 살 것인가? 어디서부터 어디로 왔는가를 반추하고 떠올리기 보다는, 들뢰즈는 삶을 부추기고 도모한다. “슬로건을 통해 써라.” 짧은 문장으로! 단정적인 표현으로! 동요하고 있는 미확정적인 주절거림을 행동하도록 도발하고 호소한다.  “항상 단절을 통해 리좀을 따라가라. 도주선을 늘이고 연장시키고 연계하라.”  “탈영토화를 통해 너의 영토를 넓혀라. 도주선이 하나의 추상적인 기계가 되어 고른 판 전체를 덮을 때까지 늘려라“  “절대로 심지 말아라! 씨뿌리지 말고, 꺾어 꽂아라! 하나도 여럿도 되지 말아라, 다양체가 되어라! 선을 만들되, 절대로 점을 만들지 말아라! 속도가 점을 선으로 변형시킬 것이다! 빨리빨리, 비록 제자리에서라도! 단지 하나의 관념을. 짧은 관념들을 가져라! 핑크 팬더가 되라.”  항상 떠나는 삶을 산다는 것은 쉽지 않다. 정확히 말하면 떠남이 아니라 언제나 중간이다. 중간은 평균치가 아니라 속도를 내는 장소, 능력의 한계를 표기하는 감각의 온도계를 박살내는 장소이다. 어떤 파괴적인, 폭력적인 상황, 옴짝 달싹 못하는 수동적인 놓여있음에 있는 장소이다. 이 장소에서 넘어선다는 것. 이 장소에서 넘어섬은 지금-여기로부터 탈주하고 우리는 탈주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으로부터 벗어난다.  탈주하는 삶, 리좀, 다양체, 연결시키기는 어쩌면 시간을 잃어버리는 행위일 수 있다. 두려움과 불안은 시시각각 언제나 항상 따라붙는다. 그것은 고독한 삶일지도 모른다. 욕망을 표현하는 것은 금지당해 있기에 욕망을 표현한다는 것 자체가 불온하다. 불온한 삶을 욕망하는 것은 양화된 시간을 낭비한다.  이 낭비하는 시간이 삶을 표현하는 길이다. 이론적인 제시가 아니라 실천적인, 욕망하는 힘과 역량이며 삶의 방식이라는 점에서 에토스ethos이고 윤리학ethics이다. 그래서 삶은 배움이다.  “헛되이 보내 버린 이 시간 안에 진실이 있다는 것을 마지막에 가서 우리가 깨닫게 되는 것, 그것이 바로 배움의 본질적 성과이다. 다시 말해 우리가 시간을 헛되이 잃어버린다고 생각하고 있을 때, 우리는 이미 기호들을 배우고 있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우리의 게으른 삶이 바로 우리의 작품을 만들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  (따옴표 인용; 천개의 고원, 차이와 반복(질 들뢰즈))   
494    树叶宝宝 文/杨巧红 댓글:  조회:1886  추천:0  2018-12-03
树叶宝宝 文/杨巧红     树叶宝宝真贴心 春天,她们给 大树妈妈做了 一件绿衣裳 遮挡阳光 秋天,树叶宝宝 怕大树妈妈脚凉 哗啦啦 落了一地 做成大大的黄布鞋 一双双……… 冬婆婆见大树妈妈 没了衣裳 赶忙叫来了雪姑娘。 来源 :优秀童诗选  
493    夏天 文/顾红干 댓글:  조회:2078  추천:0  2018-12-03
夏天 文/顾红干   夏天是个小俊丫 换上绿袍披上绿纱 爱和大树咬耳朵说悄悄话 知了听了扯着嗓门说: 小丫啊小丫, 我知啦,知啦!   夏天是个小娃娃, 穿兜肚,赤脚丫, 扎猛子,捉鱼虾, 还爱拍着光秃秃的屁股喊: 妈妈呀妈妈, 我想要吃西瓜。   夏天是个表演家, 时而胆小时而胆大, 雷公公轰隆一咬牙, 它就哭得稀里哗啦, 小弟弟踩着水花, 拍着小手说:我好喜欢它。 来源 :优秀童诗选
492    多 少 [美国] 西尔沃斯坦/文 李剑波/译 댓글:  조회:1880  추천:0  2018-12-03
多 少 [美国] 西尔沃斯坦/文 李剑波/译     破旧的纱门能发出多少次声响? 得看你怎样使劲关它。 一块面包能分出多少片? 得看你怎样用心切它。 一天里能有多少欢欣和快乐? 得看你怎样去过, 朋友之间能有多少友谊? 得看你在怎样无私地付出。   诵读一点通: 这首诗采用一问一答的形式,以四个问答来诠释“多少”。四个问句和回答要分别用不同的语气来读。诗中的纱门、面包、友谊等都是很生活化的意象,读起来要自然、亲切。整首诗告诉我们:切面包需要用心才能切得更多,而友谊也需要你的坦诚付出才能获得。   来源 : 天天欢乐诵  
491    蚂 蚁 [法国] 吉斯诺斯 댓글:  조회:2028  추천:0  2018-11-30
蚂  蚁 [法国] 吉斯诺斯     一只蚂蚁八尺长 买了顶帽子新崭崭…… “瞎说!你是吹牛大王!” 一只蚂蚁拉了一架马车, 长长的马车上装满鸭和鹅…… “瞎编!简直是胡说!” 世界上各个国家的人 都说这不是真的: “你吹得奇!你吹得奇!” 可是,要是真有这么一只蚂蚁?      读诗小语:  “瞎说!”“瞎编!”“吹牛大王!”“胡说!”这是大人经常用来训斥孩子的口头禅。但是,这些大人忘了自己也曾有过一样的童年。放下成人的观念,蹲下身子,用心看看孩子眼中的世界是什么样的。   来源  ”天天欢乐诵“  
490    夏天的味道 / 赵素杰 댓글:  조회:2063  추천:0  2018-11-30
夏天的味道 赵素杰 夏天的味道 是甜甜的 不光是娃娃的嘴角 流淌着甜甜的冰激凌 就连脸上,也挂着甜甜的笑 夏天的味道 是咸咸的 夏收的田野里 滴落着咸咸的汗水 忙碌的操场上 奔跑着咸咸的味道 夏天的味道 是苦苦的 天上的大雨一阵连一阵 雨滴苦的真是不得了 不信,你就尝一尝 来源 : “新童诗”
489    金黄色的春天 作者: 李后宏 댓글:  조회:2290  추천:0  2018-11-30
金黄色的春天  作者:  李后宏 黄鹂说 春天是绿色的 你看你看 那绿色的春风长在柳条上 芦芽听了 冒出尖尖的脑袋 是的是的    桃树说 春天是红色的 你看你看 那红色的春雨弄花我的衣裳 杜鹃花听了 吹响亮亮的喇叭 是的是的   燕子说 春天是白色的 你看你看 那满山的李树披上洁白的盛装 梨树听了 舞动素素的头纱 是的是的   蜜蜂说 我天天飞到西来飞到东 春天就装在我的口袋中 打开一看 咦 为什么春天是金黄色的     作者简介   李后宏,岳阳市岳阳楼区花板桥学校教师,岳阳市作家协会少儿诗歌创作委员会成员,业余爱好文学和摄影
488    春天很大又很小 /(王宜振) 댓글:  조회:7161  추천:0  2018-11-30
春天很大又很小 /(王宜振) 春天到底有多小 问问小花朵,也许会知道 花朵说:它常站在我的花瓣上跳舞 跳完舞,又钻进小小的花苞里睡觉 春天到底有多小 问问小燕子,也许会知道 燕子说:我衔着它从南方飞到北方 它哩,同一粒小豌豆差不了多少 春天到底有多大 问问那棵树,也许会知道 大树说:春天是一只大鸟 一棵树只是它的一根羽毛 春天到底有多大 问问小朋友,也许会知道 小朋友说:我们都被春天含在嘴里 远山和草地也陷进春天的怀抱 春天到底是大是小 大伙儿碰在一起就争争吵吵 说它大说它小都有一定道理 老师说,这样的问题想想就会知道 To大朋友: 巧妙的构思是这首诗的主要特点。作者用拟人、比喻、设问等多种修辞手法,集中描写了春天似乎相悖的两种特性,让人们司空见惯的各种事物在我们头脑中留下了深刻的印象。 To小朋友: 小朋友,在你眼里,春天到底是大还是小呢?有多大?有多小?  
487    电的回语 作者:付钟艺(高二学生) 댓글:  조회:1870  추천:0  2018-11-30
电的回语 作者:付钟艺(高二学生) 雷: “什么是星星?” 电: “夜里的眼睛。” 雷: “什么是太阳?” 电: “天空的指针。” 雷: “什么是月亮?” 电: “黑夜的枕头。” 雷: “什么是雨?” 电: “浸泡太阳的温泉。” 雷: “什么是风?” 电: “是追赶你舞动的裙衫 奔跑的影子。” 付钟艺 ,女。如今是湖南岳阳华容一中高二学生。就读华容县实验小学六年级时,写下了这首小诗。付钟艺自幼爱好文学。八岁时开始在报刊杂志上发表文学作品。已有小小说、散文、诗歌多篇(首)在《创作》(全国唯一的青少年创作的文学期刊)、《岳阳晚报》、《长安报》、《华容教育》等省、市级报刊杂志上发表。其中散文《奶奶的团子》被入选《2014-2015年度精选本》。 来源 ; “儿童诗歌”
486    梦 作者:滕毓旭 댓글:  조회:1865  추천:0  2018-11-29
梦 作者:滕毓旭 花儿的梦, 是红的, 小树的梦, 是绿的, 露珠的梦, 是圆的, 娃娃的梦, 是甜的。  作者简介 滕毓旭,1953年毕业于大连师范学校,先后在小学、中学、师范学校任教,曾担任过杂志社的主编。1957年开始发表作品。1994年加入中国作家协会。作品有近300篇选入“儿童诗新大系”、“海峡两岸儿童诗选”。
485    眼睛变成口袋 /芷涵 댓글:  조회:1981  추천:0  2018-11-29
眼睛变成口袋 /芷涵     什么都喜欢 眼睛就变成了口袋 装—— 蓝蓝天空 一只又一只 风筝的畅想     装—— 高高山上 一排又一排 绿色的波浪     装—— 浅浅草里 一朵又一朵 鲜花的怒放     装—— 清清河里 一条又一条 鱼儿的欢畅     装—— 丰收园里 一缕又一缕 果实的馨香……….     装啊装 眼里装满阳光 世界就会更明亮     作者简介:芷涵,中国作家协会会员,吉林省儿童文学委员会委员;作品散见于全国100多家儿童报刊,75篇作品入选《2014中国最佳幼儿文学》《2014年中国幼儿文学精选》《中国儿歌大系》等多种选本并数次获奖。 [출처] 眼睛变成口袋 /芷涵|작성자 옥토끼  
484    《筷子》 作者:吴思晓 댓글:  조회:1826  추천:0  2018-11-29
《筷子》 作者:吴思晓     筷子 是一个美食家 酸 甜 苦 辣 咸 样样尝个遍 可身体从不发胖 苗条得很呢     筷子是个胆小鬼 每次出行 都要有个伴儿
483    雨 文/郑秀云 댓글:  조회:1980  추천:0  2018-11-29
雨 文/郑秀云     一串串细小的项链 从天空落下来 小草芽的心动了 何不给自己戴上一串呢 小草带上项链 突然收藏了好多阳光     小青蛙的心动了 它采下一串 挂在脖子上 哦,项链上好像沾着 妈妈的味道     小鸟的心动了 它摘了两串 挂在翅膀上 准备送给远方的朋友     雨 淅沥沥 哗啦啦 [출처] 雨 /郑秀云|작성자 옥토끼  
482    《柳树的叶子》 文 / 孙豆豆 (东莞小学二年级学生) 댓글:  조회:1808  추천:0  2018-11-29
《柳树的叶子》 文 / 孙豆豆 (东莞小学二年级学生) 柳树长着长长的辫子 落到小池塘里 一片片的树叶 像绿色的小雨滴 如果没有了树叶 柳树就成了一根根面条 池塘变成了一口大锅 下面条吃啦 来源 : 《小不点儿童诗歌报》
481    落 作者:徐婷 댓글:  조회:1845  추천:0  2018-11-29
落 作者:徐婷 春雨落在草尖上, 草儿说:“痒。” 蝴蝶落在花朵上, 花儿说:“香。” 笑容落在我的脸蛋上, 妈妈说:“甜。” 作者简介 徐婷,民进会员,小学高级教师。享受站在讲台上的幸福,亦享受阅读、旅行、 养花种草的快乐。工作与生活的间隙给了思考,化作文字,一是职业之需,给孩子引领示范;二是自娱自乐,给忙碌的日子平添些生趣。 来源 : 《儿童诗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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