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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며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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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글
비오는 계절
연변대학 최민 석사연구생, 리육사문학상 大賞 수상
단편소설* 때 아닌 한기
《허삼관매혈기》한역본에 대한 번역매개학
※ 댓글
동녘해님의 글을 감명깊게 읽어보았습니다. 엄마의 사랑에 못지지 않은 누나의 사랑이라고 생각함니다. 아무튼 몸건강에 주의를 돌리시여 하늘나라로 가신 누나더러 시름을 놓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실로 눈물이 없이 볼수없는 수필 입니다. 그냥 절반도 못 읽어내려 가는데 두눈에 눈물이 가리여 읽어내려 갈수 없군요. 어찌보면 저의 불행한 과거를 방불케 하는군요. 그리고 저보다 너무 어린나이에 어머님을 잃으셨군요. 앞으로 부모복이 없으시더라도 안해사랑을 많이 받으시면서 행복하시기를 진심으로 바람니다. 구천에 계시는 어머님이 마음을 놓으시게 말임니다.
저렇게 만든걸 역리용 해야 합니다. 다시 말하면 저기우에 널다란 널판자를 깔고 누으면 땅에서 올라오는 습기도 막을수 있어 좋고 비물이 밑에서 흘러 들어와도 근심없어 더 좋습니다. 노숙자들에게 한마디만 귀띰하면 되는걸 근심할거 없습니다.
요즘 사회에서 쉽게 찾아볼수있는 "할머님"들입니다. 너무도 글 구성이 잘 되였습니다. 앞으로 더 좋은 작품을 써주시기를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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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 최동일 동시집-외롭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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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속촌의 두레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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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23
민속촌의 두레박 통나무에 홈을파고 량옆에다널판자대고 손잡이를만들어 줄을길게드리우고 저의 이름은 두레박이래요. 샘물을길어올려야두레박이지 하루종일 우물덮개우에서낮잠만자고있네. 제탓이아닌걸요. 우물이마른지옛날인걸요. 우물이말라서 할일이없다네요. 하하하 맹랑해 어쩌면좋아… 우물이말랐으면 옛말이라도길어올리렴 우물바닥어딘가에 구수한옛말들이숨어있을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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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속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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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23
흙으로 집을 짓고 싸리로 바자 두룬 상추며 고추며 오이며가 탐스럽게 익어가는곳 옛날에 이곳에 살으셨다던 할배랑 할매랑 갑돌이랑 갑순이랑 보이지 않고 옛말만 빠끔 하얀 머리 내밀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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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콩이가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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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23
콩콩이가짖는다 콩콩콩콩콩 콩콩이가짖는다 두눈은초롱초롱목소리엔힘이가득 그런데 어찌하여 내가슴이 콩콩 콩콩콩뛰는걸가? 그래, 수학시험에서100점맞은 꽃별이를시샘해서 두눈을모아뜨고쏘아보지말았을걸 래일의소비돈을당겨서 아이스크림을3대나 사먹지말았을걸 공공뻐스에올랐을때 힘겹게서계시는 할머니를못본체 창밖만매정하게내다보지말았을걸 콩콩콩콩콩 콩콩이가짖는다 오늘하루도훌륭하게집을지켰다 시뚝해서나에게자랑하나보다. 그래그래 알겠다,꼭지킬게. 시샘이랑욕심이랑게으름이랑 할끔할끔눈치보며 들어오지못하게 나도나도내마음을잘지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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깍깍깍 깍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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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23
깍깍깍깍깍 깍쟁이라뇨? 뉘시게나를보고깍쟁이래요? 깍깍깍깍깍 깍쟁이맞네 먹다남은빵쪼각도 알뜰하게건사하는 빵깍쟁이 숙제하고잇따라 과외서적찾아드는 시간깍쟁이 1원짜리아이스크림밀어놓고 50전짜리얼음과자사먹는 돈깍쟁이 깍깍깍깍깍 깍쟁이맞네 나무아지타고앉은 알락까치가 창너머로나를보고 깍쟁이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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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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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23
자리에누웠습니다. 손오공이날아와서 겨드랑이를간지르네요. 크드득~ 왜 이래? 나는 웃어버렸습니다. 웃지말아요! 벌을세울거예요. 눈을감았습니다. 아기공룡둘리가날아와서 얼음나라구경을가자하네요. 아싸아~ 좋을시구! 나는 손벽을쳤습니다. 말안들어요? 일어나서벌을서세요. 벌을섭니다. 백설공주가날아와서 측은하게나를바라보네요. 괜찮아, 나는 남자애니까! 나는 가슴을쑥내밀었습니다. 시뚝하기는, 벌을서서도! 손오공에 둘리에 백설공주에 …… 선생님이나라면 잘수있나요? 낮잠은억지로자지지않는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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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쪽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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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23
쪽아빠는소주를마십니다 쪽엄마는크림을바릅니다. 쪽나는사탕을빱니다. 쪽쪽쪽세번이면 아빠는 하늘이노랗게보인답니다. 쪽쪽쪽세번이면 엄마는 피부가하얗게된답니다. 쪽쪽쪽세번이면 내가슴엔 사탕물이 찰랑입니다. 쪽쪽쪽 맞춰봐요 쪽쪽쪽 어느어느 쪽쪽쪽이 제일일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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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님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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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23
하늘님 얼굴이흐렸있네요. 그무슨근심에쌓인걸가요? 산도들도 가슴만두근두근 하늘님얼굴을쳐다봅니다. 하늘이 비줄기를보내주네요. 흐린얼굴조용히찢어가면서 산도들도 갈증을툭툭툭툭 하늘님얼굴이밝아집니다. 하늘님 빙그레 미소짓네요. 무엇이그리도행복할가요? 산에들에 파랑 옷 빨강 옷 하늘님행복이꽃피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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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하지 말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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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23
“ㅋㅋㅋ… 저는요, 새가되고싶어요” 그옆에다 선생님께서빨간펜으로 “ㅋㅋㅋ하지마세요. 킥킥킥하세요” 킥킥킥… 숨막히지않아요? 힘들지않아요? 왜 ㅋㅋㅋ… 하면안되나요? 어른들은참 편한대로하자요. 쉬운대로하자요. ㅋㅋㅋ… 저는요, 자유롭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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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치소리와 갓난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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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23
뚱땅뚱땅 망치소리들려옵니다. 응아응아 갓난이가 울음보를터뜨립니다. 저놈의망치소린 새벽부터소란이냐 아빠트시공현장 힘좋은망치소리 단잠자던갓난이를깨웠습니다. 엄마의얼굴에불평이가득가득~ 뚱땅뚱땅 망치소리들려옵니다. 우쑥우쑥 아빠트가키돋움합니다. 뚱땅뚱땅 망치소리에 응아응아 갓난이의 목소리 커만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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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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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23
http://cafe.daum.net/ybcdr 샘터 태여난그날부터 한자리에앉아 쉬임없이 그맵시로솟아오르는 할아버지의할아버지의 할아버지이야기까지 그대로 간직하고있다는 샘터는책입니다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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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부럽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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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22
http://cafe.daum.net/ybcdr 얼마나깊니? 하아얀네얼굴에 패여진볼우물이 퐁땅뛰여들면 내마음도 마알갛게바래질듯 퐁당뛰여들면 내웃음도 하아얗게피여날듯 참부럽구나 바닥깊은볼우물을 갖고있는 네얼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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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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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21
http://cafe.daum.net/ybcdr 늦여름을 타고와 나무잎에 내려 가으내 빠알갛게 얼굴 붉히며 알릴듯말듯 내숭을 떨더니 끝내는 그 맵시로 떨어졌네요. 아무말도 못하고서 락엽을 주었어요 떨어진 가을을 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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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께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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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18
http://cafe.daum.net/ybcdr 수수께끼 겨울이면 하늘에서 가끔씩 밀가루가 쏟아져내린다 우리엄마같았으면 진작 내손목치를 “끊어버린지” 오랠텐데 하늘나라악동들은 여전히 밀가루뿌리기를하는가부다 하늘에사는엄마들이 속이너른것일가 하늘나라악동들이 셈이못든것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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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사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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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08
http://cafe.daum.net/ybcdr 꿈을사왔습니다 아버지가 거부기한마리를 사왔습니다 와거부기다— 아니지, 꿈이라고해야지 아버지는 거부기를 꿈이라고합니다. 거부기꿈! 언젠가 나는 거부기를타고 룡궁으로가는 꿈을꾼적이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아버지는 꿈을사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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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더하기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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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02
http://cafe.daum.net/ybcdr 일더하기일 일더하기일이몇인가고 자꾸묻습니다. 그러는엄마가 참한심해보입니다. 일더하기일은 과연몇이나될가요? 엄마와아빠를더하면 부모가됩니다 부모에 나를 더하면 가족이 됩니다. 일더하기일은 과연몇이나될가요? 그러는엄마가 나보다도 더어린애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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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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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02
http://cafe.daum.net/ybcdr 할머니얼굴 할머니얼굴에 해볕이어렸다 “으메, 이아까운것을…” 한오리라도헛되이흘려버릴가 내옷도씻어말리고 내신도씻어말린다 씻을것이없으면 퇴마루에앉으셔 “으메, 고약한이늙은몸도 싹말려버려야지” 하시며 자기몸전부를말리신다 ㅋㅋㅋㅋ 해볕에 너무말려서 할머니의얼굴은 쪼그랑얼굴이됐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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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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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30
중국조선족아동문학광장: http://cafe.daum.net/ybcdr 단풍잎편지 엄마, 어제편지를띄웠어요. 모아산에갔다가주어온 가을이꽉담긴단풍잎편지를요. 엄마, 편지를받거들랑 열심히냄새를맡아보세요. 사과배가익어가는냄새랑 벼알들이톡톡살이오르는냄새랑 단풍잎에그대로담겨있을거예요. 엄마, 편지를받거들랑 잊지마세요. 단풍잎어딘가에 이아들의 냄새도 숨어있을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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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롱-매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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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31
문학카페 중국조선족아동문학광장 http://cafe.daum.net/ybcdr 매롱- 전보대에 새로 붙은 광고지가 나를 보고 윙크한다. 쫑도르르- 오늘은 무슨 소식으로 나를 유혹하는것일가? 세상에- 여름방학복습반 학원모집 보름이면 성적이 쑥쑥 엄마야- 나 머리 아프오 나 배가 아프오 까르르- 전보대에 새로 붙은 광고지가 나를 보고 웃어준다. 매롱- 매롱- 매로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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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덮으시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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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28
안개님 참으로 열심히 내리셨네요. 담장밑에서 방글방글 나를 반기던 애기풀이 보이지 않습니다. 백양나무가지에 걸려 청승스럽게 펄럭이던 비닐봉지도 보이지 않습니다. 안개님이 바라시는게 이것입니까? 예쁜꽃송이를 꿈꾸며 파릇파릇 키돋움하는 애기풀도 문명치 못한이들의 추한 행실도 모두 덮어버리고 이 세상에 예쁨도 추함도 존재하지 않는듯 그렇게 세상을 속이려는것입니까? 아무것도 없다. 여섯살배기 아들놈이 창밖을 내다보며 손뼉을 짝짝치네요. 그게 두렵습니다. 애들은 세상의 진실을 그대로 보면서 자라야하는데요. 안개님, 과연 무엇을 덮으시렵니까? 태양이 하늘에 걸려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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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야옹—야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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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24
문학카페 중국조선족아동문학광장 http://cafe.daum.net/ybcdr 야옹—야옹—야옹— 마을뻐스터미널에서 만난 뿌우연 먼지를 가득 들쓴 하얀털의 고양이가 뭐라고 말합니다. 사람들에게… 에이— 징그러워. 저 먼지를. 명품빽을 손에 든 모던아씨가 말합니다. 쯧쯧— 딱하기도. 떠돌이고양이 같네. 산나물보따리를 머리에 인 아줌마가 말합니다. 아이— 불쌍해라. 엄마가 한국 갔니? 할머니의 손을 꼭 잡은 꼬마가 말합니다. 야옹—야옹—야옹— 마을뻐스터미널에서 만난 뿌우연 먼지를 가득 들쓴 하얀털의 고양이가 뭐라고 말하는걸가요. 사람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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