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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 최동일 동시집-외롭지 않다

전체 [ 202 ]

82    할아버지 마음씨 댓글:  조회:2939  추천:1  2011-11-04
  참새도  먹게 꿩들도  먹게 쥐들도  먹게   아니지요 쥐란놈은  빼버려야지요   그냥  쥐들도  끼여주이소 못먹던  때면  몰라도…   싣걱질이  끝난 논밭에 할아버지의 넉넉한  마음씨가  녹아내린다.   
81    동시 댓글:  조회:3283  추천:1  2011-11-04
    얘들아 초롱초롱한  그  눈망울이 참  맑구나.   알겠다 어서  빨리 이  세상에  태여나 너희들처럼 눈망울이  맑은 친구들을  만나고싶다는거지   초롱초롱 눈망울이  맑은  얘들아, 나는  너희들을 동시라 부른다. 
80    마지막잎새 댓글:  조회:3185  추천:2  2011-11-03
간다면서 뭐하고있니 가을아,   나무초리에 한들한들 아직도 달고있는 그 단풍잎은 정녕 네 마음인게지.   많이 힘들어보이는구나 붉게 타던 그 모습도 후줄근   간다고 했으면 훌쩍 떠나야지 세상엔 워낙 미련이 많은거란다.
79    불꽃 댓글:  조회:3278  추천:1  2011-11-03
    머리를 들어 하늘을 보세요   사색의 화살을 두눈의 초점이 마주치는 그 곳에 쏘세요.   맞혔나요?   반짝 튕겨오르는 그 불꽃이 바로 시랍니다.   과연 무엇 같아요? 그 불꽃이.  
78    실 한뽐 댓글:  조회:3177  추천:2  2011-11-02
이만하면  되겠지? 벽보란에  띄울 실을  가지러가면서 팔을  벌려 벽보란을  재보던  옥이   헐러벌떡 집으로  다녀온  사이에 가져온  실이 한뽐이나  짧아졌네   멍청아, 실뭉치를  그대로  가져다 쓸만큼  끊어쓰고  돌려갈거지   깍쟁이야, 누가  실을  빼앗기라도  한대?   친구들이  쏘아대는 매서운  입총에 쪼크리고  앉아서 어깨를  들먹이던     옥이야, 지금쯤 어디로  시집  가서 깨알이  쏟아지게 살고있느냐?        
77    범이야 댓글:  조회:3417  추천:2  2011-11-02
     범이야 이름  그대로 범처럼  포효해야지 특무잡이놀이에선 왜  쎄빠드라며 촐랑촐랑 그리도  깝쳐댔니?   그바람에  번마다 종적이  잡혀 “특무”들에게 덜미를  잡히고는 대장에게  엉뎅이를 걷어채이며 둔해빠진  똥개라고 핀잔도  많이  들었었지.   지금은 어느  대학실험실에서 사업하고있다니 참  대견하구나   덤벙대는 그  성미는  고쳐졌겠지.    
76    “고추물총높이쏘기”시합 댓글:  조회:3355  추천:2  2011-11-02
      나무대기  타고서 하늘에  오르는 시늉을  하던  그때   담장을  마주서서 즐기던  그  놀이 “고추물총높이쏘기”시합   발꿈치를  높이  들고 무진애를  다  써도 학순이의  고추물총 따라  잡을수  없어서 애만  무지  태우며   학순아,   이  자식  벽보란의  붉은기  올리기에선 내가  꼭  앞장서고말거다 빼물던  그  오기   학순이는  지금쯤 어디에  있을가 다시한번  해보고싶구나 “고추물총높이쏘기”시합을 *  화장실에 가서 물총을 쏘다가    그때 생각이 나서~    ㅋㅋㅋㅋ
75    흙을 찾으십니다 댓글:  조회:3346  추천:1  2011-11-01
  시골에서 올라온지 한달도 안되는 할머니께서 흙을 찾으십니다.   숨을 쉴수 있어야지 흙을 떠나 사람이 어이 살수 있노?   아침에 눈을 떠서 밤에 자리에 들기까지 하루 종일 콘크리트를 밟고있어서 할머니는 도무지 숨을 쉴수 없다 합니다.   과연 그게 사실일가요?   흙은 할머니의 숨결인가봅니다.
74    땅 한줌 파오너라 댓글:  조회:3500  추천:1  2011-11-01
    흙 한줌 파오너라 왜요, 할머니?   뭘 좀 파보려고 그런다. 뭘 좀 어디에 묻으셨게요?   흙에다가 묻었지 그 흙이 어디에 있어요?   흙이야 땅에 있지 땅 한줌 파오란 말이다   할머니는 애들처럼 매일 투정하신다
73    할머니의 꿈 댓글:  조회:3523  추천:1  2011-11-01
  할머니의 꿈     시골에서 올라오신 우리 할머니   흙 한줌 넣고 씨앗 한알 묻고 물 한번 주고 미소 한번 짓고   할머니의 화분통에 꿈이 가득 찼습니다
72    댓글:  조회:3543  추천:2  2011-11-01
  흙     무엇을 먹고 사니? 밥을 먹고 살지   무엇으로 밥을 짓니? 쌀로 밥을 짓지   어디에서 쌀이 나니 벼에서 쌀이 나지   어디에서 벼가 자라니 논에서 벼가 자라지   논은 무엇으로 되였니? 흙으로 되였지.     그렇지, 그래 그러니 우리 모두 흙을 먹고 사는거야.  
71    꿈은 그대로가 시입니다 댓글:  조회:3427  추천:0  2011-10-31
  꿈은  그대로가  시입니다     시가  보이지  않는  날에는 조용히  눈을  감습니다. 눈을  감고  꿈을  꿈니다.   꿈속에서  반짝이는 아롱다롱  빛줄기들   나의  꿈에는  시가  있습니다. 꿈은  그대로가  시입니다.
70    자고있나 봅니다 댓글:  조회:3205  추천:0  2011-10-31
  자고있나봅니다     하늘을살펴도 보이지않습니다. 땅을살펴도 보이지않습니다.   어디로갔을가요 나의시들이   아아, 시들도피곤해서 내마음의 따스한어느모퉁이에누워 쌔근쌔근자고있나봅니다 고운꿈을꾸고있나봅니다         하늘을  살펴도 보이지  않습니다. 땅을  누벼도 보이지  않습니다.   어디로  갔을가요 나의  시들이   피곤했나  봅니다 나의  시들이 내  가슴의 따스한  모퉁이에서 자고있나  봅니다 꿈을  꾸나  봅니다
69    보고싶었습니다 댓글:  조회:3474  추천:1  2011-10-30
보고싶었습니다     감기에  걸려 온몸이 불덩이가  되였던  그날 웬지 영희가  밉지  않았습니다.   시험만  치면 성적이  내앞에  있어 은근히 꼬집어주고싶었던   영희의  얼굴이 눈앞에서  아롱아롱   그  날엔 그  얼굴마저 그렇게보고싶었습니다.     
68    거짓말 댓글:  조회:3966  추천:0  2011-10-29
 http://cafe.daum.net/ybcdr  이— 거짓말 신통하게  하신다 보글보글  꼬리곰탕 후후  불어  자시고는 어— 시원하다  하신다.      이— 거짓말 정말처럼  하신다 감자   넣은  토장국을 후후  불어  자시고는 어— 진국이다  하신다.   그러이, 시원하지  진국이지그려   할아버지  거짓말에 할머님이  박수를  친다. 
67    태양 댓글:  조회:3663  추천:0  2011-10-29
태양   똑똑똑 창문을  두드리네   이 아침에 누구실가? 방긋이 웃어주는 빠알간  얼굴  하나    
66    커피잔에 빠진 해살 댓글:  조회:3706  추천:0  2011-10-29
아차, 어쩌지 빠져버렸네   탁상우에 올려놓은 모닝커피에 빠알간  해살이 퐁당 빠졌네   아차,그렇지 얼른  마시자   내맘에도 해살이 자라나게서     
65    꼬부랑얘기 댓글:  조회:4186  추천:3  2011-10-27
  http://cafe.daum.net/ybcdr  꼬부랑얘기       옛날 옛날 옛날로 시작되는 요리조리 꼬부랑얘기는   령감님이 령감을 만나 주어온거래.   그래서 찰방찰방 물장구소리 청아하고 그래서 달랑달랑 고추얘기도 구수한거래     
64    아웅다웅이야기 댓글:  조회:3671  추천:1  2011-10-26
들어서라 하네요 자리가 없다네요 싣지 말라 하네요 오를수 있다네요 날마다 반복되는 뻐스안의 이야기 아빠엄마 살아가는 아웅다웅이야기
63    눈싸움 댓글:  조회:3495  추천:0  2011-10-26
쫓거니 쫓기거니 깔깔깔~ 싸운다고 하면서 웃고있네요 웃으면서 싸우면 즐거운가요? 싸우면서 웃으면 행복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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