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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 3분을 기다리는것은 나의 아침 일과이다. 6시 3분을 상쾌한 기분으로 맞기 위하여 나는 5시 30분에 자명종을 맞춰놓았다.
찌르릉~
자명종이 울리면 나는 칼날같이 몸을 일으킨다. 옷을 입기전에 손이 먼저 가는 곳은 침대옆에 놓인 컴퓨터이다.
윙~
컴퓨터가 작동을 시작하면 나는 느릿느릿 옷을 주워입고 일어나서 세면실로 향한다. 면도를 하고 세수를 하고~ 그렇게 7, 8분 쯤 지난후이면 좀 개운해지는 기분으로 세면실을 나와 주방으로 들어간다. 커피를 끓이기 위해서이다. 2분후 나는 커피향기가 담담하게 피여오르는 커피잔을 들고 컴퓨터앞으로 와서 인터넷려행을 시작한다.
6시 3분까지는 20분 가까운 시간이 남아있다.
네이버블로그에 설치한 세이라디오를 통하여 잔잔한 트로트를 감상하며 블로그를 관리하는 이 순간이 나에게는 가장 행복하고 편한 시간이다.
나는 블로그를 통하여 새로운 세상을 보고 새로운것을 배우며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가고있다. 붙임성이 없어 현실세계에서 과감하게 타인들에게 다가서지 못하는 치명적인 결함을 가지고있는 성격이지만 나는 오픈되지 않은 인터넷세계에서만은 그래도 애써 친화력을 보이며 더 많은 사람들과 접촉하려고 시도를 한다.
커피 한잔을 앞에 놓고 세상을 향해 손을 젓는 이 순간, 이 시간만큼은 눌리우지 않은 자신을, 포장하지 않은 자신을 있는 그대로 세상앞에 보이고싶다. 오직 그래야만 세상도 가식없이 있는 그대로 내앞에 다가올것이다. 그래서인지 이같은 사소한 일상을 적을 때가 다른 어떤 글을 쓸 때보다 더 기분이 좋아진다.
몇신가?
5시 47분이다.
6시 3분까지는 아직 시간이 좀 남아 있다.
ㅋㅋㅋㅋ
혹자는 내가 왜 6시 3분에 이토록 집착하는가고 생각할것이다.
6시 3분은 나를 위한 시간이 아니다.
6시 3분은 아들을 위한 시간이다.
칼날같이 6시에 일어나는 아들이 나의 침실앞을 지나는 시간이 어김없는 6시 3분인것이다.
6시 3분에 아들은 세면실로 들어가고 나는 주방으로 들어간다.
이렇게 나와 아들의 분망한 하루가 시작된다.
오늘 아침밥은 무엇으로 준비할가?
어쩌면 "오늘 하루는 어떻게 살아야 하나?" 하고 스스로에게 묻는것 같아 무척 진지하게 느껴진다.
6시 3분이 바야흐로 다가오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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