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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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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0    말도로르의 노래 / 로트레아몽 (황현산 옮김) (7) 댓글:  조회:819  추천:0  2019-02-27
말도로르의 노래 / 로트레아몽 (황현산 옮김) (7)      첫번째 노래(7)    (7) 나는 가족들 속에 무질서를 씨뿌리기 위해 매음과 협정을 맺었다. 나는 이 위험한 관계를 맺기 전날의 밤을 회상한다. 내 앞에 무덤 하나가 보였다. 나는 집채만큼이나 큰 반딧불이 한 마리가 나한테 말하는 소리를 들었다: "내가 네 앞을 밝혀주겠다. 저 비문을 읽어라. 이 지상명령이 내려오는 것은 나로부터가 아니다." 핏빛의 광막한 빛 한줄기가 공중에 퍼져 지평선까지 이르렀으며, 그 모습에 내 턱이 덜그덕거리고 내 팔이 힘없이 늘어졌다. 나는 넘어질 것 같아, 폐허가 된 벽에 기대어, 읽었다: "여기 폐병으로 죽은 한 젊은이가 누워 있다. 왜 왜 그런지 그대는 알고 있다.1) 그를 위해 기도하지 말라." 아마도 나만큼 담대한 사람이 많지는 않았으리라. 그러는 동안 한 아름다운 여인이 발가벗은 몸으로 내 발치에 와서 누웠다. 내가 그녀에게, 슬픈 얼굴로: "일어나도 좋다." 나는 형제살해범이라면 제 누이의 목을 벨 그 손을 그녀에게 내밀었다. 반딧불이가 내게: "너는, 돌을 들어 그 여자를 죽여라," "왜?" 그에게 내가 말했다. 그가 내게: "가장 약한 자여, 조심해라. 나는 가장 강한 자이니라. 그 여자는 매음이라 불린다." 눈에서는 눈물이 나고, 가슴속에서는 분노가 차오르면서, 나는 내 안에 어떤 알 수 없는 힘이 생겨나는 것을 느꼈다. 나는 커다란 돌덩이 하나를 들어, 자못 애를 쓴 끝에, 어렵사리 가슴께까지 끌어올렸다가, 두 팔로 그것을 어깨 위에 얹었다. 나는 어느 산의 꼭대기까지 기어올랐다. 거기에서, 나는 반딧불이를 박살냈다. 그의 머리가 땅속으로 인간의 키만큼 깊이 쳐박혔고, 돌덩이가 여섯 교회를 쌓아놓은 높이까지 튀어올랐다. 돌덩이가 다시 호수 안으로 떨어지니, 그 몰이 한순간 낮아져, 소용돌이치며, 거대한 원추가 뒤집힌 모양으로 파였다. 수면에 고요가 다시 깃들고, 핏빛 반딧불이 더이상 빛나지 않았다. "오호라! 오호라! 네가 무슨 짓을 한 것이냐?" 그 아름다운 나체의 여인이 외쳤다. 내가 그녀에게 "나는 그 녀석보다 너를 더 좋아한다. 나는 불행한 자들을 가엾게 여기기 때문이다. 영원한 정의가 너를 창조하였다면, 그것은 네 잘못이 아니다." 그녀가 나에게: "어느 날인가는, 사람들이 나의 정당함을 알아줄 것이다. 그 얘길 너에게 더는 하지 않겠다. 내 끝없는 슬픔을 바다 깊숙이 감추러 가려 하니, 나를 보내달라, 나를 멸시하지 않는 것은 너와 저 검은 심연 속에서 우글거리는 흉측한 괴물들밖에 없다. 너는 착하다. 안녕히, 나를 사랑한 너!" 내가 그녀에게: "안녕히!" 다시 한번 "안녕히!" 나는 너를 언제까지나 사랑하리라! --- 오늘부터, 나는 미덕을 포기한다." 그런 까닭으로 오, 사람의 무리여, 너희들이 바다에서 그리고 해안 가까이에서, 또는 오래전부터 나를 위해 상복을 입어온 큰 도시들 위에서, 또는 추운 극지방을 가로질러, 겨울바람이 신음하는 소리를 들을 때면 말하라: "지나가는 것은 신의 정신이 아니라, 몬테비데오  사람의 묵직한 신음소리와 하나된 매음의 날카로운 한숨소리일 뿐이다." 아이들아, 너희들에게 이 말을 하는 자는 바로 나다. 그러니, 자비로 가득차서, 무릎을 끓어라. 그리고 이(蟲)보다도 더 수가 많은 어른들은 긴 기도를 읊을 것이다.   1) 당시 폐병은 방탕이나 야행성 활동을 비롯한 무절제한 생활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여겨졌다  
719    말도로르의 노래 / 로트레아몽 (황현산 옮김)(6) 댓글:  조회:888  추천:0  2019-02-27
말도로르의 노래 / 로트레아몽 (황현산 옮김)(6)     첫번째 노래(6)   (6) 보름 동안 손톱을 길러야 한다. 오! 윗입술 위에 아직 아무 것도 나지 않은 아이 하나를 침대에서 거칠게 끌어내어, 눈을 아주 크게 뜨고, 그 이마 위를 다정하게 손으로 쓰다듬으며, 그 아름다운 머리칼을 뒤로 쓸어주는 척하면 즐겁지 않은가! 그러나 갑자기, 아이가 가장 예기치 않은 순간에, 긴 손톱을 그의 부드러운 가슴팍에 쑤셔박되,1) 죽지는 않을 정도로 박아야 할 것이니, 만약 아이가 죽는다면, 나중에 그의 비참한 몰골을 구경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어서 상처를 핥으면서 피를 마시는데, 역겁이 지속되는 것만큼이나 지속될 것이 분명한 그 시간 내내, 아이는 운다. 소금처럼 씁쓸한 아이의 눈물이 아니라면, 내가 방금 말한 것처럼 뽑아낸, 아직도 제법 뜨뜻한 그의 피만큼 맛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사람아, 내가 우연히 손가락을 베었을 때, 내 피의 맛을 본 적이 한 번도 없었는가? 얼마나 맛있는가. 그렇지 않은가. 왠가 하니 그것은 아무런 맛도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 너는 어느 날, 네 음울한 상념에 빠져, 두 눈에서 떨어지는 것으로 인해 젖어 있는 네 병약한 얼굴에, 바닥이 움푹한 손을 가져다 대니, 그 손이 곧 숙명적으로 임을 향해 내려가고, 자신의 숨통을 조이려고 이 세상에 태어난 자를 곁눈길로 바라보는 초등학생의 이처럼 떨리는 그 잔에서. 그 입이 눈물을 길게 들이켰던 일이 생각나지 않는가? 얼마나 맛있는가. 그렇지 않은가. 왠가 하니 그것은 식초의 맛이기 때문이다. 혹간은 누군가를 가장 사랑하는 여인2)의 눈물을 말할 터이지만, 아이의 눈물이 미각에는 더 좋다. 아이는 아직 악을 알지 못하기에, 배반하지 않는다. 가장 사랑하는 여인은 빠르게건 늦게건 배반한다고--- 우정이 무엇인지 사랑이 무엇인지 내가 비록 알지 못하나, 나는 유추에 의해 그러리라고 짐작한다(적어도 인간 족속의 편에서라면, 내가 결코 우정이나 사랑을 받아들이지 않을 공산이 크다), 따라서, 너의 피와 너의 눈물이 너에게 역겹지 않으니, 섭취하라. 그 소년의 피와 눈물을 안심하고 섭취해라. 네가 그의 파닥거리는 살을 찢는 동안, 그의 눈을 붕대로 가려라. 그리고 진창에서 죽어가는 부상병의 목구멍이 내지르는 날카로운 헐떡임과도 방불한 그의 진진한 비명을 오랜 시간 듣고 난 다음, 눈사태처럼 비켜났다가, 옆방에서 서둘러 달려나오며, 그를 구조하러 온 척해라. 신경과 혈관이 부어오른 그의 손을 풀어주고, 그의 눈물과 그의 피를 다시 핥기 시작하면서, 그의 넋 빠진 눈에 시력을 되돌려주어라. 너무 늦게! 나타나는 신성한 불꽃이 그때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너무 늦게! 악행을 당한 그 죄 없는 자를 위로할 수 있으니 얼마나 가슴이 벅차오르는지: "소년이여, 끔찍한 고통을 겪었구나. 무어라 이름 붙여야 할지 모를 이런 범죄를 도대체 누가 그대에게 저지를 수 있더란 말이냐! 그대는 참으로 불행하구나! 얼마나 고통스러웠겠느냐! 그대의 어머니가 이 일을 한다 해도 죄 많은 자들이 그렇게 두려워하는 저 죽음에 지금의 나보다 더 가까이 있지는 않을 것이다. 슬프다! 선과 악은 도대체 무엇인가! 그것은 어느 쪽이나 우리의 무력함을, 그리고 무모하기 짝이 없는 방법으로라도 무한에 이르려는 열망을 맹렬하게 증명하게 해주는 동일한 것인가? 아니면, 그것은 두 가지 서로 다른 것인가? 그렇지 --- 그것은 어쨌든 동일한 것이어야 하리라 --- 그렇지 않다면, 심판의 날에 내가 어찌 될 것인가! 소년이여, 나를 용서하라. 내 뼈를 부수고 내 몸의 서로 다른 부위에 달려 있는 살을 찢은 녀석은, 바로 고결하고 성스러운 내 얼굴 앞에 있는 인간이란다. 이런 죄악을 저지르도록 나를 부추긴 것은, 내 병든 이성의 착란인가, 자신의 먹이를 찢는 독수리의 본능이 그렇듯, 나의 이성적 사유로는 제어할 수 없는 어떤 은밀한 본능인가. 그렇지만, 내 희생자만큼, 나는 고통스러웠노라! 소년이여, 나를 용서하라, 덧없는 이생을 일단 벗어나면, 나는 우리가 영원토록 서로 얽혀 있기를 바라노라. 내 입을 네 입에 붙이고, 오직 하나의 존재를 이루어. 그렇더라도, 그런 방법으로도, 나의 징벌이 완전하지는 않으리라. 그러니, 너는 나를 찢을지어다. 동시에 이빨과 손톱으로, 결코 멈추지 말고. 나는 이 속죄의 희생제의를 위해 내 몸을 향기로운 꽃줄로 장식할 것이니, 우리 두 사람 모두가 고통스러워하리라. 나는 찢기며, 너는 나를 찢으며--- 네 입에 내 입을 붙이고, 오, 금발머리에, 그렇게도 부드러운 눈을 가진 소년이여, 내가 너에게 권고하는 것을 지금 하겠는가? 네 뜻이야  어떻든, 나는 네가 그렇게 하기를 바라는 바이고, 너는 내 양심을 행복하게 해주리라." 이렇게 말하고 나면, 너는 한 인간 존재에게서 악행를 저질러놓고 같은 시간에, 같은 존재에게서 사랑을 받을 것이다. 이야말로 인간이 생각해낼 수 있는 가장 큰 행복이다. 후에, 너는 그 아이를 병원에 넣을 수 있을 것이다. 그 움직이지 못하는 불구자는 밥벌이를 할 수 없을 테니까 말이다. 사람들은 너를 선인이라고 부를 것이고, 월계관과 금메달이 모습도 낡은 거대한 무덤 위에 너부러진 네 발거벗은 발을 숨겨줄 것이다. 오, 너, 죄행의 성스러움을 기리는 이 페이지에 네 이름은 쓰고 싶지 않은 너.3) 나는 너의 용서가 우주처럼 무한했음을 알고 있다. 그러나, 나로 말하면, 나는 아직 존재한다!   1) 뒤카스는 이 구절을 쓰면서 보들렐의 시 을 염두에 두었을 것이다. 이 시에서 시인을 학대하는 시인의 아내는 이렇게 말한다. "그러나 이 불경한 장난에도 싫증이 나면 / 내 가냘프고도 억센 손을 그에게 얹어 / 하르퓌아의 발톱 같은 내 손톱으로 / 그의 심장까지 길을 낼 수 있으리."   2) 어머니이거나 애인일 텐데, 여기서는 거짓으로 사랑하는 여인을 가리킨다는 것이 뒤따르는 두 문장으로 밝혀진다.   3) 로트레아몽이 프랑스에 들어와 타르브 리세에서 공부할 때. 그의 후견인었던 공증인 장 디제를 가리키는 것으로 추정된다. 장 다제는 1864년 세상을 떠났다.  
718    말도로르의 노래 / 로트레아몽 (황현산 옮김) (5) 댓글:  조회:850  추천:0  2019-02-27
말도로르의 노래 / 로트레아몽 (황현산 옮김) (5)     첫번째 노래(5)     (5) 나는 살아오는 동안 내내 단 하나의 예외도 없이, 인간들이, 어깨 좁은 것들이, 어리석은 행동을 무수히 저지르고, 제 동류들을 바보로 만들고, 온갖 방법으로 영혼들을 타락시키는 것을 보아왔다. 그들은 제 행동의 동기를 영예라고 부른다. 이런 광경을 보면서, 나는 다른 사람들처럼 웃고 싶었으나, 그게 익숙하지 않은 모방이라서 불가능했다. 나는 날이 예리한 창칼을 집어들고, 위아래 입술이 연결되는 양 아귀의 살을 찢었다.1) 잠시 나는 내 목적이 달성되었다고 생각했다. 나는 거울에서 나 자신의 의지에 따라 상처 입은 그 입을 들여다보지 않았던가! 실수였구나! 두 군데 상처에서 피가 넘쳐흐르는 바람에 그게 정말 다른 사람들의 웃음인지 아닌지 분간할 수 없었다. 그러나 잠시 동안 비교하고 나니, 내 웃음이 인간들의 웃음과 닯지 않았다는 것이, 다시 말해서 내가 웃고 있지 않다는 것이 내 눈에 분명히 드러났다. 나는 추한 머리에, 무서운 눈을 어두운 눈구멍에 쑤셔박은 인간들이 바위의 단단함을, 주조된 강철의 견고함을, 상어의 잔인함을, 젊음의 건방짐을, 범죄자들의 지각없는 분노를, 위선자의 배반을, 가장 야릇한 희극배우들을, 사제들의 강인한 성질머리를,  외부에 더할 나위 없이 잘 은폐된, 천지간에 가장 차가운 존재들을 능가하고, 자기들의 심장을 찾아내려는 모랄리스트2)들을 지치게 하고, 저 높은 곳에서 달랠 길 없는 분노가 자기들에게 떨어지게 하는 것을 보았다. 나는 그들 모두를 동시에 보았으니, 때로는 벌써 비뚤어진 아이가 제 어머니에 맞서 주먹을 휘두르듯, 아마도 지옥의 어느 악령한테 부추김을 받아, 하늘을 향해 가장 단단한 주먹을 내지르며, 혹독한 동시에 양심 깊은 회한으로 가득찬 눈을 들고, 얼음 같은 침묵 속에서, 제 가슴이 숨기고 있는, 그만큼 불의와 공포로 가득찬, 광막하고 배은망덕한 명상을 감히 토로하지 못한 채, 자비로운 신을 동정심으로 슬프게 하고, 때로는 하루의 어느 순간을 막론하고, 어린날의 시작부터 노년의 끝까지, 숨쉬는 모든 것에, 자가 자신과 섭리에, 상식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믿기도 어려운 저주를 내뿜으면서, 여자들과 아이들의 몸을 팔아, 부끄러움에 바쳐져야 할 신체의 부분3)을 이렇듯 능욕하는 것이었다. 그러자 바다가 물결을 들어올려, 그 심연 속으로 널판지들을 집어삼키고, 태풍이, 지진이 집들을 뒤엎고, 페스트가, 가지가지 질병들이 기도하는 가족들을 열 명에 한 명꼴로 죽인다. 그러나 사람들은 알아차리지 못한다. 나는 또한 저들이 이땅에서 자기들이 저지른 행위에 대한 부끄러움으로 얼굴이 붉어지고 창백해지는 것도, 므물게는, 보았다. 태풍의 자매, 폭풍우여, 그 아름다움을 나로서는 인정하지 않는 푸르스름한 창공이여, 내 마음의 영상, 위선자 바다여, 신비스로운 젖가슴의 대지여, 천체들의 주민들이여, 전 우주여, 저 우주를 웅장하게 창조한 신이여, 내 그대에게 기원하나니, 선량한 인간을 하나 보여주시라!-- 그러나, 먼저 그대의 은총으로 내 타고난 힘이 열 배로 늘어나야 하리라. 그 괴물을 보고, 내가 놀라 죽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사람은 그보다 더 사소한 일로도 죽는다.   1) 이 끔찍한 행위는 콤프라치스코스(comprachicos) 라고 불리는 아동유괴범들이나 인신매매자들이 아이들은 거지나 흥행 괴물로 만들기 위해 사용하던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위고의 (1869)에 도 이에 대한 언급이 있지만, 이 두 텍스트는 모두 로트레아몽이 이 글을 쓴 이후에 출간되었다.   2) 프랑스어의 '모랄리스트'는 도덕주의자를 뜻하는 영어의 '모럴리스트'와는 달리, '인간연구자'에 더 가까운 말이다. 이를 구별하기 위해 이 책에스는 '모랄리스트'라고 표기한다.   3) '부끄러움에 바쳐져야 할 신체의 부분'은 라틴어 'pudenda'곧 '치부'를 풀어쓴 말이다.  
717    말도로르의 노래 / 로트레아몽 (황현산 옮김) (4) 댓글:  조회:794  추천:0  2019-02-27
말도로르의 노래 / 로트레아몽 (황현산 옮김) (4)     첫번째 노래(4)     (4) 사람들의 박수갈채를 끌어내고 싶어서, 상상력이 꾸며내는 것이건 실제로 지닐 수 있는 것이건 간에 감정의 고귀한 품성들을 이용하여 글을 쓰는 자들이 있다. 나로서는, 잔혹함의 더없는 열락을 그리기 위해 내 천재를 봉사케 한다! 일시적인 것도, 인공적인 것도 아닌, 그러나, 인간과 함께 시작되었고 인간과 함께 끝날 열락, 천재성은 섭리의 은밀한 안배 속에서 잔인성과 결합하는 것이 아닐까? 혹은 잔인하기 때문에, 천재성을 지닐 수 있는 것이 아닐까? 나의 말 속에서 그 증거를 보게 되리라. 당신들이 정말 그 증거를 보고 싶다면, 내 말을 듣기만 하면 된다--- 용서하라, 내 머리카락이 내 머리 위로 곤두서 있는 것만 같았다. 그러나 그거야 별거 아니다. 나는 내 손으로 머리카락을 처음 상태로 어렵지 않게 되돌려놓기에 이르렀으니 말이다. 노래하는 자는 제 카바티나1)가 들어보지 못한 것이라고 주장하지 않는다. 반대로 그는 제 주인공의 오만하고 사악한 생각들이 모든 사람들에게 깃들어 있다는 점을 자랑스럽게 여긴다.   1) 카바티나: 오페라에서, 서정적인 독창곡. 아리아보다 단순한 형식이다.                   속도가 느린 짧은 기악곡을 이르기도 한다.
716    말도로르의 노래 / 로트레아몽 (황현산 옮김) (3) 댓글:  조회:931  추천:0  2019-02-27
말도로르의 노래 / 로트레아몽 (황현산 옮김) (3)     첫번째 노래(3)     (3) 나는 말도로르1)가 어린 시절 얼마나 착했던가를 몇 줄에 결쳐 밝히려 하는데, 그 시절 그는 행복하게 살았다. 그것은 끝난 일이다. 이윽고 그는 자신이 악하게 태어났음을 깨달았다. 이상야릇한 숙명이로다! 그는 아주 여러 해 동안, 가능한 한 자신의 성격을 숨겼지만, 그러나, 결국 그에게 자연스럽지 않은 이 집중 때문에, 매일 피가 머리까지 오르곤 했으며, 그와 같은 삶을 더는 참을 수 없어서, 그는 끝내 악의 길에--- 그 감미로운 환경에 결정적으로 몸을 던졌던 것이다! 누가 그렇게 되리라고 말할 수 있었을까! 그가 어린아이를, 장밋빛 얼굴의 어린아이를 껴안을 때면, 면도날로 그 빰을 도려내고 싶어할 것이라고, 또 만일 법이 징벌의 긴 나열로 번번이 그를 막지만 않았더라면, 매우 자주 그 일을 저지르고 말았을 것이라고 그는 거짓말쟁이가 아니어서, 진실을 고백했으며, 자신이 잔혹하다고 말하곤 하였다. 인간들이여, 들었는가? 그가 떨리는 이 펜으로 감히 그 말을 다시 하는구나!2) 그러니까, 의지보다 더 강한 어떤 힘이 있는 것이다--- 바로 저주! 돌이 중력의 법칙에서 벗어나려 할 것인가? 불가능하다. 불가능하다. 악이 선과 결합하고 싶어하더라도, 내가 위에서 말했던 바가 이것이다.   1) '말도로르'라는 이름이 처음 등장한다. 이 이름을 풀어서 '만병의 악'으로 해석하거나 '공포'를 뜻하는 라틴어 'horror'에 연결시키려는 등 여러 시도가 있으나 이름이 무어을 뜻하는지는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2) 말도로르는 한 문단 안에서, 때론 한 문장 안에서, 삼인칭이 되기도 하고 일인칭이 되기도 한다.말도로르는 주인공으로 행동하는 존재인 동시에 이 글을 쓰고 있는 존재다.  
715    말도로르의 노래 / 로트레아몽 (황현산 옮김) (2) 댓글:  조회:890  추천:0  2019-02-27
말도로르의 노래 / 로트레아몽 (황현산 옮김) (2)     첫번째 노래(2)   (2) 독자여, 이 작품의 어귀에서 내가 무슨 영감을 기원한다면, 그것이 증오의 영감이기를 그대는 필경 바라지 않겠는가! 그대가 이루 헤아릴 수 없는 관능에 빠져서, 아름답고 검은 대기 속에서, 한 마리 상어처럼 배를 뒤집으며, 그 오만한, 넓고도 깡마른 콧구멍으로, 그대가 원하는 만큼, 마치 그대가 이 행위의 중요성과 그에 못지않은 그 정당한 식욕의 중요성을 이해하기라도 한다는 듯이, 천천히 그리고 장엄하게, 저 증오의 붉은 독기를 냄새 맡지 않으리라고 누가 그대에게 말하는가? 내 장담하건데, 그 붉은 독기는 그대의 흉측한 콧방울의 못생긴 두 구멍을 즐겁게 해줄 것이로되, 오, 괴물이여, 다만 그대가 저 영원한 자1)에게 저주받은 양심을 삼천 번 연달아 들이마시는 일에 먼저 몰두해야 하리라! 형언할 수 없는 만족감과 움직일 수 없는 황홀감으로 엄청나게 팽창한 그대의 콧구멍은 향수와 훈향을 뿌린 듯 향기로워진 공간보다 더 나은 어떤 것을 달라고 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 콧구멍은, 쾌적한 하늘나라의 화려함과 평화 속에서 살고 있는 천사들처럼, 완전한 행복을 포만하게 누릴 것이기 때문이다.   1) 에서 신을 부르는 말은 여러 가지다. 신, 섭리, 영원한 자, 전능한 자, 위대한 천재 등. 로트레아몽은 이들 호칭을 대문자로 썼고, 번역에서는 이를 굵은 글씨로 표시했다.  
714    말도로르의 노래 / 로트레아몽 (황현산 옮김) (1) 댓글:  조회:1097  추천:0  2019-02-27
말도로르의 노래 / 로트레아몽 (황현산 옮김) (1)   첫번째 노래(1)   (1) 하늘1)의 뜻이 다르지 않아, 독자는 부디 제가 읽는 글처럼 대담해지고 별안간 사나워져서, 방향을 잃지 말고, 이 음울하고 독이 가득한 페이지들의 황량한 늪을 가로질러, 가파르고 황무한 제 길을 찾아내야 할지니, 이는 그가 제 독서에 엄혹한 논리와 적어도 제 의혹에 비견할 정신의 긴장을 바치지 않는 한, 마치 물이 설탕에 젖어들듯이 책이 뿜어내는 치명적인 독기가 그 영혼에 젖어들 것이기 때문이다. 뒤이어지는 페이지들을 모든 사람이 다 읽는 것은 좋지 않다. 오직 몇몇 사람만이 이 쓰디쓴 열매를 위험 없이 맛볼 수 있으리라. 그런고로, 소심한 영혼이여, 이와 같은 미개척의 황야로 더 깊이 파고들기 전에, 그대의 발꿈치를 앞이 아니라 뒤로 돌리라. 내가 그대에게 하는 말을 잘 들으라, 그대의 발꿈치를 앞이 아니라 뒤로 돌리라, 마치 어머니 얼굴이 쏘는 근엄한 응시를 공손하게 피하는 아이의 눈처럼, 아니, 그보다는, 명상을 많이 하는 저 추위 타는 두루미들, 겨울 동안, 돛폭을 할짝 펼치고, 수평선의 고정된 한 점을 향하여, 침묵을 가로질러 힘차게 날아가는 저 두루미들의 까마득한 각처럼, 발걸음을 돌려야 할진대,저 수평선에서는 태풍의 건조한 낯설고 거센 바람이 한줄기 느닷없이 불어온다2). 가장 늙은 두루미, 제 몸 하나로 전위부대를 이르는 그가, 낌새를 채고 이성을 지닌 사람처럼 고개를 흔들면서, 결과적으로 맞부딛쳐 딸그럭거리는 그 부리도 흔들면서, 마음을 놓지 못하는 터에(나도 역시 그의 입장이라면 그럴 것이다) 그의 늙은 목은 두루미들의 삼대들과 같이 살아오며 깃털이 다 빠졌으나, 격앙된 파동으로 구불거리며, 점점 더 가까워지는 뇌우를 예고한다. 경험을 두루 갖춘 눈으로 사방팔방을 냉정하게 여러 번 살핀 다음, 신중하게 그 우두머리 (지능이 열등한 다른 두루미들에게 제 꽁지깃을 보여줄 특권을 지닌 것이 바로 그인지라) 두루미는 우울한 파수병의 기민한 외침을 내지르며, 공동의 적을 물리치려고, 기하학적 도형의 (그것은 필경 삼각형지만, 이 신기한 철새들이 허공에 그리는 세번째 변은 보이지 않는다) 꼭짓점을, 때로는 좌현으로, 때로는 우현으로, 노련한 선장처럼 유연하게 틀며, 바보가 아니기 때문에, 참새의 날개보다 더 커 보이지 않는 날개를 조종하여, 철학적이며 더욱 확실한 또하나의 길로 이렇게 들어선다.   1) '하늘'은 원문에서 두무자를 대문자로 쓰지 않았다. 그리서 러마 고전 서사시를 모방했을 이 표현에서 '하늘'은 신이 아니라 삼라만상을 관통하는 자연의 이치 정도로 이해해야 할 것이다.   2) 동물의 비유는 에 셀 수 없이 많다. 특히 이 두루미의 비유는 호메로스의 제3장에서도 발견된다. "이렇듯 하늘의 전면에 두루미들의 외침소리가 올라올 제, 겨울과 점점 거세지는 비를 피하기 위해 이 새들은 대양의 물을 향해 방향을 튼다."    로트레아몽(Le comte de Lautreament 1846~1870)   본명은 이지도르 뒤카스(Isidore Ducasse). 우루과이 몬테비데오에서 태어나 1859년 프랑스 파리로 넘어와 타르브와 포의 기숙생으로 수학했다. (1869)와 (1870)이란 글 이외에 전기에 관해 알려진 바가 거의 없는 이 시인은 무명으로 살다가 스물넷에 요절했다. 1868년 가 이름 대신 별 세개로 표시되어 발표되었고, 이듬해 1869년에 총 여섯 편의 노래가 담긴 가 '로트레아몽 백작'이라는 이름으로 출간되었다. 작가는 당시 바이런, 미츠카에비치, 보들레르 등의 시인들을 비롯해 로망 누아르 작가들한테 영향을 받았으며, '로트레아몽'이라는 필명은 외젠 쉬의 이라는 소설에서 가져왔다. 파우스트, 맨프레드, 카인 같은 낭만주의적 반항아들의 형상을 따라 창조된 로트레아몽은 현대 시문학사에서 기념비적인 이름이 되었다.   '말도로르 노래'는 작가 사후에 초현실주의자들에 의해 저주받은 천재의 광기와 독창성이 빚어낸 걸작으로 재평가되면서 유명해졌다. 185가지 동물로 역동적으로 변신하면서 손발톱, 흡반, 부리, 턱으로 이 세상의 창조주와 인간을 공격하는 이 잔악무도한 반항아의 전무후무한 노래는, 여러 문인과 예술가를 경악과 충격에 빠뜨렸다. 바슐라르, 블랑쇼, 브르통, 엘뤼아르, 발레리, 아르코, 카뮈, 솔레르스, 크리스테바 등 작가들은 물론 달리, 마그리트, 모딜리아니, 미로 등 미술가들의 상상력을 자극했고, 오늘날 현대 무용가들과 음악가들에게까지 독창적인 영감의 샘이 되고 있다.   옮긴이 황현산   고려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기용 아폴리네르 연구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고려대학교 불문과 교수, 명예교수를 역임했고 2018년 봄 타계했다. 프랑스 현대사에서 상징주의와 초현실주의를 연구하며 문학비평가로 활동했다. 지은 책으로 , ,, ,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 앙드레 브르통의 , 생텢쥐페리의 , 아폴리네르의 , , 말라르메의 , 보들레르의 , , 디드로의 등이 있다.   필봉비평문학상, 대산문학상, 아르다운 작가상 등을 수상하였다. 한국번역비평학회를 창립, 초대 회장을 맡았다.   황현산 교수는 1945년 목포에서 출생했으며 2018년 8월 8일 소천했다  
713    상징주의 리해 댓글:  조회:1252  추천:0  2019-02-27
1. 상징주의의 이해  1. 정의 : 현실을 넘어서서 사상의 세계를 꿰뚫어 보려는 시도로서, 설명되지 않은 심벌들을 사용해서 독자의 마음속에 그 심벌들을 재현시킴에 의하여 사상과 감정을 표현하는 예술. 현실을 넘어서는 사상들이란 시인의 정서를 포함한 시인 내면의 것이거나, 인간이 도달하고자 염원하는 완벽한 초자연계를 이루는 플라톤식의 사상을 말함.  (1) 스테판 말라르메(Stephane Malarme, 1842-1898): “하나의 사물로 하여금 점차적으 로 어떤 기분을 드러내도록 하는 예술, 혹은 반대로 어떤 사물을 선정해서 그것으로부터 ‘영혼의 상태’를 끌어내는 예술”이라함.  (2) 엘리어트(T.S. Eliot, 1888-1965): 감정을 예술의 형태로 표현하는 유일한 방법은 객관적 상관물’(objective correlative)을 발견해 내는 것이라 함  (3) 레니에(Henri de Regnier, 1864-1936): '심벌’이라는 어휘는 “언어 밖에 암시되어 있는 추상을 구상에 비교한 것”, 여기에서 심벌은 흔히 독자에게 상징되어진 바의 것에 대해서 거의 혹은 전혀 시사를 던져주지 않고 있어서 상징주의 시는 불가피하게 어떤 내재적인 모호성을 지니게 된다고 함.  (4) 스테판 말라르메와 엘리어트에 의하면, 객관적 상관물과 그와 연관된 무드는 공공연 하고 분명하게 드러내져서는 안되며 그저 암시만 되어야 한가는 것을 주장.  2. 초절적 상징주의: 19세기에 신비주의나 종교에 의해서가 아니라 시를 통해서 이상의 세 계에 도달할 수 있다는 사상.  (1) 보들레르  1) 시인의 위치: 실세계 물체들의 배후, 그리고 그것들 너머에 존재재하는 이상세계에 숨겨져 있는 중요한 것들을 볼 수 있는 능력을 부여받은 ‘詩人=見者’의 서열에 시인 을 끌어올림.  2) 시를 쓰는 목적: 우리를 에워싸고 있는 구체적인 현실의 그 어떤 반향에 의해서도 방해받지 않은 순수한 본질들을 창조하는 것.  3. 상징주의의 모호성  독자의 눈이 현실을 넘어서서 본질적인 사상에 초점을 맞출 수 있도록 고의로 영상들을 흐려놓음. 말라르메를 예로 들면, 만약 시인이 독자에게 이상적은 꽃을 증정하기를 원한 다면 그는 장미나 백합의 구체적인 모습을 너무 명료하게 그려서는 안되고 그것들 둘 다 의 본질이 감지되도록 두 개의 영상을 혼돈시켜야 한다는 것. 즉, 현실을 출발점으로 삼 기는 하나 그 어떤 구체적인 꽃도 망각되어지도록 되어있음. 즉, 현실의 표면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빈번히 영상들의 혼합이 있게 되고, 또 삼차원적 세계를 드러낼 수 있는 다양한 영상들의 융합이 생겨나기도 함.  4. 시와 음악의 유사성  상징주의 시들은 음악의 유동성을 성취하려는 욕망 때문에, 빈번히 시형에 있어서 딱딱 한 관습에 순응하기를 거부한다. 음악은 상징주의자들이 찾고 있던 암시성을 소유하고 있 으며, 상징주의자들이 억제시키고 싶은 정확성의 요소를 결핍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시의 음악적 인 특질을 강조하게 되고 더욱 자유로움을 얻기 위해 12음절의 규칙적인 알 렉산드린 시행과 전통적인 각운의 반복형식이 폐기된다.  5. ‘상징파’의 선구자 : 길(Rene Ghil), 메틸(Stuart Merrill), 비엘 그래판(Francis Viele Griffin), 칸(Gustave Kahn)    2. 보들레르(Charles Baudelaire, 1821-1867)의 萬物照應  1. 보들레르의 만물조감  눈앞에 보이는 현실이라는 것은 시인 내면에 존재하는 사상과 감정의 세계, 혹은 그가 추구하고 있는 이상적인 세계를 감추고 있는 외면에 불과한 것이라고 생각함. 그리하여 물체들도 단순히 물체에 그치는 것이 아니고 그들 뒤에 숨겨져 있는 이상적인 형태들의 심벌인 것이다.  ‘자연’은 하나의 神殿  살아 있는 수주(樹柱)들이 아따금 혼돈스러운 말들을 내뱉는다.  인간은 상지의 숲을 가로질러서 그곳을 지나간다.  2. 보들레르의 상징주의 : 따라서 보들레르에게 있어서 시를 쓰는 목적은 이야기를 하거나 어떤 사상에 정의를 내리는 것이 아니고, 감정을 창조하고 인상을 전달하는 것이다. 즉, 보들레르는 자신의 영원과 무한의 개념을 전달하기 위하여, 내재적인 영상들의 공통 인자들을 반복하고 강화시켜―마치 작곡가각 여러 가지 다른 감각에 속하는 영상들을 오 케스트라의 여러 악기 속에서 찾듯이―외적인 상징들을 축적시킨다. 「여행으로의 초대」 를 예로 들면,  거기서는 모든 것이 질서와 아름다움, 사치, 고요함, 그리고 향락, 앙락(怏樂) 뿐인데    이렇듯, 시 속에는 여러 가지 영상들의 공통인자가 있으며 그 영상들이 독자에게 전달 하는 것은 영원과 무한의 개념이다.  3. 개인적 상징주의: 시인의 개인적 감정들을 독자도 똑같이 느끼게 하기 위하여, 시인에게 내재되어있는 영상들을 반복시키고, 그 반복된 개념을 공통인자로 독자들에게 갖도록 ‘객관적 상관물’을 제시한다.  4. 초절적 상징주의  (1) 이상세계의 구축 : 천국이나 지옥, 혹은 실재로 인식할 수 없는 세계에 대한 상징적인 표현에 詩形을 부여하는 것은 시를 매개체로 하여 현실을 도피하는 것. 예를 들어, 「여행으로의 초대」에는 한층 더 영원과 무한에 대한 개념이 많이 나타나 있는데, 보 들레르는 사실상 이러한 작업을 통하여 일종의 제2의 현실을 창조하고 있는 것이며 그의 아득히 멀고 존재하지 않는 세계, 또는 그의 찬란한 꿈, 영원히 애정을 지니고 빛을 발하는 그의 맑은 하늘, 질서있고 아름다우며 조용하면서 육감적인 사치의 나라 가 그의 시안에 살아있어서 시인인 그 자신뿐만 아니라 독자들을 위해서도 이 이상세 계가 구축되는 것이다. 이리하여 시인은 현실의 담을 꿰뚫고 그 너머에 있는 천국을 들여다보고 그가 얻은 비젼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성스러운 존재가 되는 것이다.  (2) 시인의 신성한 임무:「앙양」에서 표현하고 있듯이 시인은 ‘꽃과 말 없는 물건들의 언 어’를 알아들을 수 있는 능력을 부여받았다. 시인은 원래 이 천국에 속했던 사람이며, 『악의 꽃』속에 수록된 첫 번째 시인「축복」에 의하면 이 지상으로 잠시 추방당한 자이다. 그래서 거의 확실하게 시인과 그리스도 사이의 유사성이 인정되며, 예술과 예술가의 천사와 같은 성격과 신성한 임무를 강조한다.  (3)「저녁의 하모니」: 완벽한 행복감을 느끼게 하는 개인적 상징주의와 겹쳐서 쓰이지만, 천국에 대한 암시와 영상이 함께 나타난다.  (4)「우수」: 참담한 절망의 무드를 전해주는 동시에 지옥의 한 장면을 그리고 있음.  (5)「머리칼」: 이 시에서 보들레르가 정말로 매혹당한 것은, 뒤발의 머리칼의 검은 빛깔과 구불구불한 곡선이 인도양을 거쳐 모리셔스 섬에 갔었던 여행을 상기시킨다는 사실이 아니었다. 그가 실제로 갈구하고 있는 것은 현실 속에 감추어진 과거의 추억 속에서 존 재하지 않는 천국의 심벌을 찾아내고 있는 것이다.    3. 베를렌느의 족율(族律)  1.『가사 없는 노래』에서 볼 수 있듯이, 중요한 것은 시의 의미가 아니라 이렇게 하여 전 달된 야릇하게 스쳐가는 리듬과 서글픔, 그리고 불안정감이라는 것을 주장함.  2. 보들레르와 베를렌느:『악의 꽃』의 영향을 받음. 내적인 감정에 대응하는 외적 상징(객 관적 상관물)을 쓰고 개인적 상징주의를 쓰고 있으나 초절적 상징주의의 국면이 결여됨.  3. 베를렌느의 기여  (1) 모레아즈: ‘운문의 잔인한 속박을 깨뜨리는 것’  (2) 역사적인 관점: 19세기 전체를 특징지었던 프랑스의 전통적인 형태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에서 한걸음 더 나아감. 각운을 단순히 노리개라고 일축하고, 보들레르의 시에 서 각운이 담당했던 주된 역할을 상당히 감소시킴. 그러나 이러한 프랑스의 전통을 완전히 깨뜨리지는 못함.  (3) 랭보를 격려해서 시를 통하여 세계를 창조하는 시도를 하게 하는 데에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함.    4. 견자(見者) 랭보  1. 초현실주의 운동의 선구자: “ ‘나’라고 하는 것은 1人의 他人이다.” “나는 나의 사상을 나에게서 떼어놓고 그것을 관찰하고 그것에 귀를 기울인다.” 즉, 시인이 할 일은 의식적 으로 그리고 자진해서 시를 창조하는 것이 아니라 시로하여금 그 나름대로 전개되어 나 가게 하는 것이라고 주장함. 이 원칙이 극단적으로 발전되면 ‘초현실주의’가 된다.  2. 전통적인 형식에 대한 상징시파의 반항을 완성시킴  (1) 시에 새로운 종류의 힘과 직접성을 부여해서 시를 사상 감정을 환기시키는데 더욱 적 합한 전달 수단이 되게 함.  (2)「아침의 아름다운 생각」: 4음절, 6음절, 8음절, 9음절, 10음절, 12음절의 시행들을 완전히 불규칙적인 형태로 쓰고 있음.  (3)「눈물」: 두운의 불규칙 사용  (4)「5월의 군기」: 각운을 없애버리고 blank verse를 사용.  (5)『Illumination』: 산문시로서, 두운과 같은 동일한 리듬의 흔적이 사라짐. 문장의 움직 임에 따라서 기복을 갖고 변화하는 리듬구조를 만들어냄에 의해서 시적 효과를 달성 함.  3. '見者詩人'  (1) '견자시인‘의 의미 : 랭보는 보들레르와는 달리, 심상을 얻어낼 수 있는 폭넓은 생생한 체험의 자원을 지니고 있지 못하였다. 그러나 보들레르의 기억의 세계와 마찬가지로 그의 상상의 세계는 현실보다 더욱 현실적이었다. 이것이 바로 현실의 배후에 있는 별세계를 투시하는 견자시인의 투시력인 것이다.  (2) ‘시인이 자신을 견자로 만든다’ : 보들레르는 이 견자로서의 능력이 시인에게 주어진 신의 선물이라고 느낀 반면, 랭보는 시인이 고의적으로 모든 종류의 감각적인 경험- ‘모든 형태의 사랑, 고통, 미친 짓’을 갖도록 해서, 다른 사람들이 감지하지 못하는 것 들을 알아차리게 하고, ‘꽃과 말없는 사물의 언어’를 이해하게 해주는 일종의 초감각’ 을 얻는다.  (3) 시인의 신성함: 보들레르가 시인을 그리스도에 비유했듯이, 랭보는 “나는 신을 창조하 는 자가 될 것이다”라고 하여, 『Illumination』에서는 현실을 새로운 세계의 창조를 위한 소재로 다루고 있다.    5. 말라르메와 無限  1. 말라르메의 초절적 상징주의: 이상세계에 대하여 지적으로 만족할 만한 해답을 얻고자 하는 생각 때문에, 단순히 이상세계의 모호하고 이국적인 꿈속에 도피하기를 거부함. 즉, 이현실을 대치할 수 있는 대안이 있다면 그것에는 합리적인 정의가 내려질 수 있어야만 한다고 생각함.  2.無限과 無  (1) 이상세계는 현실세계의 저편에 있는 무한의 세계에 존재함. 그런데 이 ‘무한’은 ‘무’의 세계 안에 들어있는 것이다.  (2) 따라서, 시인이 할 일은 현식과의 모든 접촉에서 벗어나 자기 자신 속에 일종의 빈터 를 만들어서 그 속으로 ‘무’안에 들어 있는 무한의 세계의 이상적인 형태들이 흘러들 어가 굳어지게 하는 것이다.  3. 말라르메의 ‘텅빈 방’(「자기 자신에 관한 寓意詩」에서): 이것은 말라르메가 즐겨 쓰던 이미지인데, 암암리에 자신의 마음(시인의 마음)을 상징한다. 따라서 이것은 시가 담겨있 는 시인 마음속의 빈터를 창조하는 과정이다.  4. 랭보와 말라르메  (1) 랭보의 “나라고 하는 것은 一人의 他人이다.” : 자아와 자아의 의식을 분리하여 이해 한다는 면에서는 랭보와 말라르메가 같은 입장을 취하지만, 랭보는 그저 초연한 자세 로 서서 혼돈된 영상들을 그의 마음속에서 흘러 다니도록 함.  (2) 말라르메의 “나는 지금 무인칭이다. 이제는 더 이상 다인이 알았던 바의 스테판이 아 니고 단순히 영적인 세계가 가시적이 될 수 있고, 한때 나였던 바의 것을 통해서 발 전할 수 있는 매개체일 뿐이다.”(Henri Cazalis에게 보낸 편지 중에서): 의식적으로 마음속에서 현실에 기반을 둔 모든 영상들을 없애고, ‘부재의 꽃’, ‘순수관념’의 영상 들을 구축해 나간다. 즉, 무에서 그 어떤 것을 창조해내기 위하여 언어의 모든 자원 을 이용하고 시 바깥에 이미 존재하고 있는 실세계를 묘사하는 것이 아니라 새롭고,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았던 세계를 창조하는 것이다.  5.「주사위 던지기」: 이중페이지의 사용, 불규칙적인 시행, 상이한 활자의 사용, 소문자․대 문자․로마자 등의 사용, 페이지에 그림을 그린 듯한 문장과 단어의 나열 등은 시각적인 인상을 통해서 재창조하려는 시도를 보여준다.      6. 발레리의 現實回歸  1. 1892년(21세)에 시를 포기하고, 사상세계(철학, 수학, 물리학)를 탐험  2. 1895년 「테스트氏와의 一夜」에서, 인간의 지력작용을 다스리는 새로운 법칙을 발견하 여, 범상한 현실로부터 완전히 인연을 끊음.  3. 1920년「해변의 묘지」: 영원과 무한의 관조 속에서 자신이 경험했던 최면상태에 가까 운 정밀한 감각을 표현함.  4. 상징파 형식 : 언어와 동시에 음악적 시행으로 이루어짐.  (1) 심벌을 해석하지 않고 암시적으로 나타냄.  (2) 시에 나타난 음악성 : 시를 정의하여 ‘음과 의미 사이에서 지속되는 망설임’이라고 함.  5. 발레리의 현실회귀  (1)「젊은 파르크」: 창조력 풍부한 시인의 기능을 발휘하려면 감각의 세계와 접촉이 없 어서는 안되며 또 이렇게 해서 얻어진 자극은 시인의 이성에 의하여 통제되고 유도되 어야 한다는 것을 새로이 발견하게 된 작품.  (2) 그의 시가 비상한 음악성을 지니고 또 그의 표현방법이 묘사적이라기보다는 암시적인 색깔이 짙긴 했지만, 현실세계에 순응했듯이 전통적인 시법과도 타협을 해서 상징주의 에 종언을 가져온 시인으로 볼 수 있음.    7. 象徵主義의 反響  1. 프랑스에서의 상징주의의 기교적 혁신  (1) 구스타브 칸(Gustave Kahn) : 자유시의 제창자  (2) 르네 길(Rene Ghil) : ‘악기파’의 창립자. 언어의 음악성과 순수한 음의 중요성에 대 한 상징파의 사상을 최대한 발전시킴.  (3) 쥘 라포르그(jules Laforgue) : 상징주의의 비현실주의에 매혹됨.  (4) 로트레아몽(lautreamont), 이지도르 뒤카스(Isidore Kucasse): 보들레르의『악의 꽃』 에 수록된 비관적이고 병적인 성격에 영향을 입어 현실을 외면하고 악몽 같은 세계에 뛰어듦.  (5) 연극에 있어서의 상징주의: 상징주의의 이상주의적인 측면으로 발전됨.  - 말라르메의「L'Apres-midi D'un Faune」와「Herodiade」: 완전히 신비적인 환각의 불가사의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 와그너의 오페라: 중세전설의 신비로운 세계를 재생시킴.  - 빌레에 드 릴 아당(Villiers de l'Isle Adam): 「엘렌」(Elen),「모르간」(Morgane), 「악셀」(Axel)  - 모리스 메테르링크(Maurice Maeterlinck):「말렌느 공주」(La Parincesse Maleine) 「군맹」(Les Aveugles),「펠레아즈와 멜리잔드」(Pelleas et Melisande) 은 ‘신비롭 고 숨겨진 그 어떤 압도적인 위력에 눌린 수동적인 인물들을 근본적으로 묘사함.  - 뽈 끌로델(Paul Claudel):「Partage de Midi」,「Le Soulier de Satin」은 죄와 속죄 라는 기독교의 대문제와 관련된 작품  (6) 소설  - 빌레에 드 릴 아당:「미래의 저녁」은 천국의 기대를 표현.  - 위스망(J. K. Huysmans):「A Rebours」의 주인공은 보석과 향수로 가득차고 이국적 이며 가공적인 세계에 살고 있음. 그러나 19세기말에 가톨릭으로 개종해서 기독교에 헌신적인 작품들을 씀.  - 마르셀 프루스트(Marcel Proust):「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A la Recherche 여 Temps Perdu)는 이상세계를 찾아서 현실의 배후를 파고들려는 것을 시도한 작품으 로서 프루스트에게 진정한 현실은 현재와 과거를 융합시키는 데서 비롯된다.  2. 영국에서의 상징주의  (1) 예이츠(W. B. Yeats):  - 상징주의의 이상주의적 측면에서 공감을 일으켜 신비주의와 아일랜드 전설의 세계에 흥미를 느낌.  - 빌리에 드 릴 아당의「악셀」에 많은 영향을 받음.  -「비잔티움으로의 항해」: 강력한 이미지의 축적을 통해서 모든 작품들의 상징의 기원 과 의미가 완전히 해독이 안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시인이 모색하고 있는 정신적인 목 표의 인상을 자아냄.  (2) 이미지스트파: 1912년, 이미지즘이라는 용어를 만들어 냄. 이미지 배후에 놓여 있는 구 체적인 사상이나 감정을 소홀히 하고 외계의 구체적인 이미지를 중시함. 독자에게 충격 을 가하기 위해 고의적으로 만들어낸 독창적이고 자극적인 단순한 음유 혹은 직유이다.  - 흄(T. E. Hulme), 에즈라 파운드(Ezra Pound)  - 엘리어트(T. S. Eliot)  * '대도시의 지저분한 생활의 여러 이미지를 사용한 것뿐만 아니라 그러한 이미지를 있 는 그대로 제시하면서도 그 자체보다 한걸음 더 나아간 어떤 것을 나타내도록 해서 최고로 강렬하게 만드는’ 것을 중시함.  * 개인적 상징파  * 초절적 상징파: 인생을 ‘하늘의 조응’이라기보다는 ‘지옥의 조응’으로 보고 인생의 대 부분을 황야로 간주하는 비관적인 성향을 가짐. 그러나 1927년 앵글로 가톨릭을 채 택한 이후, 기독교 안에서 그의 비관주의를 극복할 수 있는 해결책을 찾음.  * 자유시작법  3. 독일의 상징주의  (1) 라이너 마리아 릴케(Rainer Maria Rilke)  -「해변의 묘지」를 번역하고 발레리의 영향을 받음. 끊임없이 경험의 표면을 초월해서 그 배후에 숨어 있는 좀더 큰 현실을 모색.  -「두이노의 비가」: ‘… 미묘하고 복잡한 영혼의 동작을 표현하기 위해’ 거기에 알맞은 ‘자유시’를 사용함.  (2) 스테판 게오르게(Stefan George)  - 영적인 생활 탐구에 헌신적임. 말라르메에 의해 영향을 받음.  -「일곱번째의 반지」(The Seventh Ring): 막시민(Maximin)을 새로운 영웅시대의 상징 으로 우상화 ․ 이상화하고 그 시대의 도래를 예고하는 신비적인 시.  4. 러시아의 상징주의: 1890년대와 20세기 초반에 활발해짐.  (1) 개인주의적 상징파  - 브린슨(Brynson): "상징주의자는 그의 시의 멜로디에 의하여 독자에게서 특별한 무 드를 일깨우려 한다.”  (2) 초절적 상징파  - 볼린스키(Volynsky): "상징주의는 현상의 세계와 신성한 세계를 예술적으로 융합시 키는 것”  - 벨리(Bely): ‘심벌은 플라톤 사상의 외피’  5. 오늘날 프랑스 상징주의의 영향  오늘날 많은 문학작품들이 사실적이면서도 비현실적이고 신비로운 세계를 반영하고, 지적인 메시지의 전달보다는 감정적인 상태를 창조하려는 시도를 하며, 그리고 매우 빈번하게 취하는 반전통적인 형태들은 19세기기 후반 프랑스 상징주의 시에 기인하고 힘입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712    전후 세계문제시집(戰後 世界問題詩集) /신구문화사(5) 댓글:  조회:1305  추천:0  2019-02-27
전후 세계문제시집(戰後 世界問題詩集) /신구문화사(5)   미국편 / 공동번역: 이태주 성찬경 민재식 김수영 (1965년)   데오도오 뢰스케(Theodore Roethke)      비가(悲歌)     상자 속에 깨끗하게 들어 있는, 연필들의    냉혹한 슬픔을, 편전지(便箋紙)1)와 문진(文鎭)의 비애를, 마닐라식(式) 서첩(書帖)    과 고무풀의 모든 비애를, 말쑥한 공동장소(公同場所), 쓸쓸한 응접실, 실험실, 교환대(交換臺)의 적막을, 대야와 물병의 변함없는 비창(悲愴)을, 식자인쇄기(植字印刷機) 종이집게, 구점(句點)의 예배식(禮拜式)을, 생명과 물체들의 끊임없는 중첩(重疊)을 나는    알았다. 그리고 공공건물의 벽에서, 밀가루보다도    곱고, 규토(珪土)2)보다도 위험한 먼지가, 살아서, 거의    눈에 보이지 않게, 지루한 기나긴 오후를 두고, 체로 치듯이    떨어져서, 못과 가냘픈 눈썹 위에 고운 박사(薄紗)를 늘어    뜨리며, 옅은 머리카락과, 이중(二重)의 백발(白髮) 섞인 권위    있는 얼굴에  명반수(明礬水)3)를 바르는 것을 나    는 보았다.   1) 편전지: 편지지  2) 규토: 석영을 주성분으로 하는 흙. 유리나 도자기를 만드는 재료 3) 명반수: 백반을 풀어 녹인 물. 살충제로 쓰인다. (김수영 번역)      불의 형상   1 이것이 무엇인가? 살찐 입을 위   한 요리접시. 누가 말하고 있는가? 이름 없는   낯설은 사람. 그는 새인가 나무인가? 누구나   가 다 말할 수는 없다.   물은 멀어져 가서는 거미들의 명    인(嗚咽)1)이 된다. 낡은 대형평저선(大型平底船)은 검은 바위를    넘어서 덜컥거리며 간다. 목쉰 고래떼가 부르고 있다.                                                 1) 명인(嗚咽): 우는 목구멍             여기서부터 나를 낳게 하라. 골   격(骨骼)들은 더 이상 무엇을 허락할   것인가? 바다는 바람에게 젖을 줄 것인   가? 두꺼비가 들에 싸인다 이 꽃들은 모두가 독치(毒齒)2)다. 격분(激憤)   아, 나를 위로해 다오. 무당이여, 나를 잠에서 깨우라,   우리들은 썩은 지팡이의 춤을   출 것이다.                                      2) 독치: 썩은 이   니판암(泥板岩)3)이 풀어진다. 니회(泥灰)4)가 벌판    에까지 퍼진다. 조그마한 새들    이 물 위를 지나간다. 정신이여, 좀더 가까이 오라.    이것은 다만 하양이(?)의 모서리일 뿐    이다. 나는 개들의 행렬을 보고 웃을    수가 있다.              3)이판암: 점토가 굳어져 이루어진 수성암(水成巖) 4) 니회:물에 갠 석회   성숙의 시간에는, 나무는 열매를   맺지 않는다. 알콜은 언덕 밑에서 마음이 뒤숭   숭하다. 어머니, 어머니, 당신은 비애의   동굴로부터 분기(奮起)하시오.   미천한 입이 물을 핥고 있다. 잡    초야, 잡초야, 나는 너를 얼마    나 사랑하고 있는가. 정자(亭子)는 한층 더 서늘하다. 잘 있    거라, 잘 있거라, 귀여운 벌레    야. 따스함이 소리 없이 온다.   2 눈이 어디 있는가? 눈이 다래끼 속에 있다. 귀는 여기 머리카락 밑에는 없다. 코를 찾으려고 내가 옷을 벗었을 때, 거기에는 다만 한 줌의 장소, 지점(止點)의 월츠를 위한 한 짝의 구두만이 있었다.   편형두(扁形頭)5)의 사나이를 위한 시간. 나    는 그 경청자(傾聽者), 상투어(常套語)와 고무 도오나스를 가진    사람, 무릎에서 녹아 버리는, 정맥류(靜脈瘤)6)의    공포를 안다. 여보시오, 여보시오, 경애하는 젊은이여,    나의 신경은 당신을 알고 있어    요. 당신은 나의 그림자를 떼어 놓으    려고 왔나요? 어제 밤에는 나는 혓바닥의 홈 속    에서 잤다. 은빛 물고기가 나의 특별한 속박    물 속으로 뛰어들고 뛰어 나오    고 하였다. 나는 성명(姓名)의 예배식(禮拜式)과 연체동물    의 조간수(助看守) 노릇에는 싫증이 났    다. 육교를 넘어서 나는, 또 하나의    겨울의 뱀과 벽지(僻地)까지 왔    다. 두 다리를 한 개의 새로운 노호(怒號)    의 지평선을 찾고 있었다. 바람은 바위 위에서 스스로를 날    카롭게 하였다. 한 소리가 노래하였다,                       5) 편형두: 널고 평평한 머리 6) 정맥류: 정맥 자루(정맥이 혹처럼 확장된 상태)   땅 위의 쾌락은 음성을 갖지 않고, 불안한 사람을 쉽사리 발광시킨다. 소용돌이같이 잠긴 연니(軟泥) 속으로 미끄러져 들어가는, 부주의한,   사람은 입에 발이 감겨서, 구두보다 더한 것을 버리게 되는   사람은,   배와 코 위의 개구리 모양으로 빨아들이는 니회지(泥灰地)에서 퉁겨 나오려면 옷을 잡아당기지 않으면 안된다.   나의 고기는 나를 먹는다. 누가 문간에서 기다리고 있는가? 석영(石英)의 어머니여, 당신의 말은   나의 귀속으로 몸주림치며 들   어온다. 음탕한 속삭임이여, 불빛을 새롭   게 하라.   3   쌍살벌이 기다리고 있다.    모서리는 중심을 먹을 수는 없다. 포도가 반짝인다.    길은 뱀에게는 거의 아무 말도 안    한다. 눈(眼)이 파도에서 나온다.    살로부터의 여행이 제일 멀다. 장미는 거의 동요하지 않는다.    신분후견인이 어두운 길로 온다.   4   해맑은 도랑이여, 잡초와 도랑의 작은 고기들의 세계로 나를 따라 더 멀리    되돌아오라, 때마침 창로(蒼鷺)7)는 하얀 집 위에 높이 떠 있    었고, 조그마한 개들은 은빛 분화구(噴火口) 속으로 미    끄러져 들어갔다. 때마침 나를 위한 태양이 모래알의 각면(各面)    을 반사시켰다. 그리고 나의 의지는 처음으로 몸을 떨고 있    는 꽃봉오리를 넘어서 펼쳐졌다.                                                                   7) 창로: 왜가리   그 대기와 햇빛. 희고 반짝거리는 빛의    격렬한 여름의 외침. 시내 속의 가시랭이8) 붙은 널판들과 모든    능금들, 언덕 위의 아름다운 암탉, 그리고 콧노래를    부르는 격자(格子)담. 죽음은 아니었다. 나는 단순한 졸음 속에    살고 있었다.. 손과 머리카락은 깨어나는 꽃들의 꿈을    뚫고 움직이고 있었다. 비는 동굴을 향기롭게 하였고 비둘기는    여전히 울고 있었다. 꽃들은, 도랑 속의 꽃들은, 스스로 고개     를 숙이고 있었고, 사랑은 사랑을 향해서 노래를 불렀다.                             8) 가시랭이: 풀이나 나무의 가시 부스러기   5   전체의 공기(空氣)를 가질 것! 빛, 꽃 머리 위로 내려오는 넘쳐흐르는 듯한 태양, 천천히 돌아가는 덩쿨, 액화(液化)해 버릴 듯한 느릿느릿 고개를 드는    달팽이. 최초의 적막 속에서 여전히 어린아이처럼, 천천히 침상에서 일어나는 장미꽃 옆에 있을 것. 이른 아침의 햇빛 속에서 점점 뚜렷해지    는 시크라멘의 엽맥(葉脈)을 볼 것, 그리고 다갈색 부들에서, 솟아오르는 안개    를, 잔광(殘光), 호수의 수면 위에 남은 광채(光彩)를 응    시할 것. 태양이 수목이 덮인 섬 뒤로 멀어졌을 때, 배 젓는 이들은 숨을 쉬고, 조그마한 배    는 조용히 뚝 쪽으로 흘러가는 동안에, 우뚝 세워진 노(櫓)에서 미끄러지는 물방울을    지켜볼 것. 흡사 갑자기 물을 부어서 변죽까지 가득    찬 불투명한 꽃병이, 모서리까지 꽉 차서 떨고 있기는 하지만    넘쳐 흐르지는 않고, 여전히 속에 들은 꽃을 간직하고 살리고    있는 것처럼, 그 빛이, 흔히 우리들이 알지 못하고 있    는데도, 떨어져서 충만되어 있는 것을    알 것.   (김수영 번역)      죽어가는 사람   1       그의 말      (사람이 죽음을 창조하였다.)                       - W.B. 예이츠   죽어가는 사람이 쭈글쭈글해진 피부를 바라보면서 말하는 것을 나는 들었다.  
711    전후 세계문제시집(戰後 世界問題詩集) /신구문화사(4) 댓글:  조회:1493  추천:0  2019-02-26
전후 세계문제시집(戰後 世界問題詩集) /신구문화사(4)     미국편 / 공동번역: 이태주 성찬경 민재식 김수영 (1965년)      리차드 에버하트(Richard Eberhart)     인간은 고독한 존재이다     나는 고통이란 긴요한 것이라고 확신하기      에 이르렀다   몸은 행동하기를 거부한다   반항은 인생의 아름다운 꽃이어라   인간은 외로운 존재이어라     두려움도 없어서는 안되는 것, 당신은 두      렵지 않다구요?   당신은 거짓말을 하고 있구려. 두려움은      시간의 진실인 것을.   지금 두렵지 않다 해도, 나중에 두려움은      닥쳐올 것을.   죽음이 인간을 기다린다네.     조화와 사랑의 찬양은   최상의 것. 그밖의 모든 것은 거짓이어라   사랑과 조화 속에서도 인간은 고독한 것.   낡은 것은 껍질을 벗고, 새로움은 갓 태어      난다.   어떤 운명이, 그런 어떤 높은 모험이   인생의 영혼의 사업을 지치게 하는 데 결      합하는가   시간은 인간을 기디라고 있는데.     인생은 우리를 모든 가치에 도전하고 있      다   죽음은 슬기로운 눈을 찾으면서 기다리고      있다   사랑과 조화는 으뜸가는 우리들의 자양(滋養),   그리고 인간은 고독한 것이다.   (이태주 번역)         1934년     마치 바람에 나부끼는 넝마조각처럼   무수한 가지 끝에 걸려   자동차 경적에 잡혀   내리는 비행기의 날개에 걸려   수많은 시집(詩集) 틈바구니, 나의 서재 속에서   나는 노래한다.     다시금 다시금 같은 일을 되풀이하며   고통의 소멸을 일으킨다   마음은 보다 칼날을 닮지 못하고   매일 소모되는 종이 속에 죽어 가는      나날   엉켜진 속에서, 내 자신이 터무니없어,   변덕스런 언어를 불러준다.     나 자신이 나의 최악의 적(敵)이어서   온갖 공포 속의 과거를 더듬는다   영광이 들쑥날쑥한 미래의 이야기를   바다의 여파(餘波) 속에서 처럼   쇠뭉치같은 개성(個性) 속에 잡혀   폭탄처럼 터뜨린다.     끝까지 싸워나가야 하는지, 묵묵히 있      어야 하는지 몰라.   날씨 이야기를 하거나, 혹은   옳고 그른 길속에서 다시금 노여워해 본      다   지식(知識)을 안다는 것은 무(無)의 규준(規準)이 된다.   해서 나는 동녘 바다를 다녀왔고,   헤브리디이즈 군도(群島)를 샅샅이 걸어 보았다.     오랫동안 연마된 개성(個性)울 사랑하기가 부끄      러워,   관조(觀照)의 호사 속에 빠져,   나는 곧은 파이프의 결을 응시한다   그리고는 스페인의 온 세계 위에 침을 뱉      고.   마치 어느 진정제처럼 시간은   의욕의 나무가 자라는 것을 갈앉힌다.     행동의 무가치함을 깨닫고   기원(祈願)의 무가치함을 깨닫고   시(詩) 외의(外衣)로부터 인간의 깊은 절망의   금빛 마을을 들여다보고자 한다   단순한 사랑만큼의 가치도 없이   당당하고, 선택된 세계로부터     혹독하고, 순응하는 현대의 세계로 옮아      가서   아무런 것도 두려워하지 않고, 모든 것을      두려워하며   나는 노래한다.   기쁨을 삭감하고, 아이러니를 억누르며,   즐겨 동시대(同時代)를 책망하여   현실을 찾아, 두려움과 희망의   아슬한 절대의   변두리를 돌면서,     그리하여 나는 현실과 허구(虛構)를   일종의 지적인 성취로 완화시켰다.   고독 속의 힘, 죽음 속의 삶,   고통 속의 연민(憐憫), 쟁투 속의 사랑.   그리고 언제나처럼 신비의 무게가   나의 언어와 나 사이에 하나의 길을 여는      것이다.   (이태주 번역)         보오프르의 성(聖) 안느     태양은 저 넓어져 가는 기슭을 내려본다   딸들을 지닌 삼백의 어머니들   모두 하이얗게 입고 그들은 천천히   어머니를 따라 커다란 돌문으로 간다     오 거룩한 성(聖) 안느여   오 거룩한 성(聖) 안느여   신부(神父)는 감전(感電)된 공중으로 기도문을 읊조린      다     수백년으로부터 바람은 맑았었고   그 머언 기슭으로부터 맑았었고   천천히 소녀들은 그들의 어머니와 함께   싸늘한 예배당 문으로 걸어갔다     그윽한 심상(心像)의 장관(壯觀)이여   태양과 바람이 그곳에 멎어,   기도의 소리가 애원을 하며 하늘로 크게      퍼져가는 동안   느린 행렬은 시간의 꿈결만 같다     오 거룩한 성(聖) 안느여   오 거룩한 성(聖) 안느여   이 어린, 소녀들의 보호자이신 당신이여.     장중한 예배당 저 너머 언덕 위 청동으로   거무스레 자리잡은 십자가의 행로가   눈에 띄지 않게 깊숙히 숲 속에 숨겨져   천사들의 환한 빛으로부터도 아득하여,     오 거룩한 성(聖) 안느여   오 거룩한 성(聖) 안느여   하이얗게 흘러가는 하늘로 퍼져오는 기도      소리.     삼백의 소녀들이 그들의 어머니 곁에   제단으로의 층계를 천천히 오른다   모든 인간의 고뇌를 풀어 준다는   축복을 받기 위해 들어선다.     오 거룩한 성(聖) 안느여!   오 거룩한 성(聖) 안느여!   묵은 마력이 하늘 높히 개어 오른다!   그리하여 천천히 축복이 마침내 내려진다   그 광경은 느릿느릿 아래로 흘러   태양과 바람과 영원한 순결의   기나 긴 행령를 이룬다.     오 거룩한 성(聖) 안느여   오 거룩한 성(聖) 안느여   극단으로 흐를 때의 이 젊은이들을 보살피      시어,   온갖 거짓을 안고 있는 남자들의 욕망으      로부터 보호하소서     이같은 황홀함이 무수한 기슭들을 채워   보드라운 눈빛들을 그토록 기쁘게 만들어      주었기에,   꿈이 영원이 아닌 것은 가슴 아파라   시간이 성(聖) 안느를 쫒지 아니하고 놓치는      것도 가슴 아파라   (이태주 번역)        도토리 나무     산발적이지만 끈기 있게 소년들이 떼를      지어   다가서는 가을처럼 어김없이   커다란 도토리 나무를 습격하기 위해   막대기를 갖고 오는 것이다.     그들의 무작정을 다스리는 법이 있기는      하다   반짝이는 부적을 우러러보는 그들의 소망      이여   그리하여 가장 좋은 것은 가장 높은 곳에      있는 것.     그들은 쉽사리 땅에서 도토리를 따려 하      지 않는다.   날카로운 팔을 높은 가지에 내던져,   자연의 열매를 그들의 기쁨으로 맞기 위      해 서두른다     나는 그들이 무리를 지어 거리를 쏘다니      는 것을 보았다   주머니 속에는 껍질을 벗긴 도토리와   껍질 그대로의 것을 가득 채우고   그들의 갈망이 숨이 다하는 것은 오로지      저녁때일 뿐.     때때로 나는 분노에 못이겨   소년들을 쫓으려고 바깥으로 내달린다   나는 팔을 움켜잡고   그러고는 아마 웃을 것이다. 금세 입법자(立法者)      가 된 나를 보고.     나도 한때는 저와 같은 새싹이었다   호주머니 속에서 손끝에 구르는 상품과      전리품.   여전히 나는 그날을 반성한다.     그리고는 깨닫는다. 신의 재산에 대한 침   입자인 우리들은   하늘 저편으로 상상력(想像力)을 내던진다   미지로부터 만져서, 알 수 있는 행운을 바      라면서.     이처럼 죽음은   완전하고, 거룩한 개화(開花)의 자리로      부터   우리를 쫓아낼 것이다. 적은 한줄기의 것을   생각 속에서만 간직하고 있는 그 세계로      부터.   (이태주 번역)  
710    전후 세계문제시집(戰後 世界問題詩集) /신구문화사(3) 댓글:  조회:1408  추천:0  2019-02-26
전후 세계문제시집(戰後 世界問題詩集) /신구문화사(3)     미국편 / 공동번역: 이태주 성찬경 민재식 김수영 (1965년)        카알 - 샤피르(Karl Shapiro)     다리(脚)     요도포름 사이 여명(黎明)의 참 속에서   그는 우선 묻는다.   그리고 어중간한 거리를 들여다본다.   그곳엔 아픔, 간호사의 유령이 어렴풋이      움직인다. 그리고 날(日)도 움직인다.   눈을 어지럽히는 존재로 그의 두 눈을 누      르면서, 이젠 또 귀를. 그것들은   그를 고무 손으로 다룬다. 그는 일어나      고자 한다.     어느 날엔가 코 언저리에 꽃을 이웃하고      서   그는 생각할 것이다. 언제 내가 그것을      보게 될까?   그러면 아픔이 어중간한 거리에      서 대답할 것이다.   그러면 그는 그것이 간      곳이 없음을 안다.     오. 어디로! 그리곤 몸부림치며 울기 시      작할 것이다.   지겨운 소리내는 바퀴 밑에 갈갈이 찢긴      강아지를 위해서 울부짖는   아이처럼 울기를 시작할 것이다.     후일(後日)에 그의 손가락들은, 마치 일부러 하      는 듯이   밑둥을 더듬기 시작한다. 안락하고,   양말처럼 감쳐 넣은 모양을 그는 아로새      긴다.   이것은 우스꽝스러운 기분이 든다. 이것은   멋진 외과수술을 받은 다리를, 다리를 저      는 위엄을,   바퀴의자의 무의미를 경멸(輕蔑)할 수가 있다.      이제 그는 벽을 보고 미소한다.   절단이 다름아닌 획득이 된다.     왜냐하면 다리는 그가 있는 언저리를 방      황하고 있기 때문이다. (몽땅 잃은  것      은 아니다.)   그리고 그는 반듯이 다리에 대한 의무를      지니고 있다.   그는 다리를 해친 자이고, 다리는 그의      고아(孤兒)이다.   그는 다리의 마음을 가다듬어 주지 않으      면 안되며,   잃어버린 부분을 위해서 빌지 않으면, 안      식(案息)을 위해 빌지 않으면,   사람의 형상으로 받들어, 다리의 안녕을      위해 믿고 믿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그래야 잠시 후에 다리는 고요히 죽어 갈      것이다.     도시 육체란, 주(主)님이시여, 무엇입니까? 우리      를 자라게 하는   힘을 사랑하려는 표시가 아니라면, 또  당      신의 손바닥에서 감각 없는   흙덩이같은 것은 돌려보내려 하는 표시가      아니라면 또 무엇입니까?   걸음걸을 살 속에선 반듯이 아름다울,   우리의 이해의 실체를 개고 또 개어 주소      서.   그러면 당신께서는 저를 노여움으로 손      에 잡아,   상어한테 던지셔도 죽지를 않을 것이오니.    (성찬경 번역)        시인(詩人)     정신이 시를 요구하는 일이 있다                         -폴 발레리이 노트북에서     왼쪽 다리를 내던지고, 머리를 오른쪽으로      치켜들고.   그리고 아름다운 두 눈, 이 걸어 내려오      는 자가 누구인가?   날카로운 눈초리로 유리창을 응시하곤   그것이 자기가 아니라고 - 마치 시인이   반쯤 잊어버린 싯구에 별안간 부딪쳐, 엉      성하게 그 페이지를 붙들고,   침착한 마음으로 제 구절이 아니라고 여      기듯        자기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그가 누         구인가?     그런데 너는 언제 존재할 것인가? - 아,      그건 바로 나이다.   터무니없이 야위고, 몸이 구부러지고, 파      이처럼 말쑥하고,   오물처럼 무식하고, 원숭이처럼 에로틱하      고,   사춘기처럼 꿈이 많은 - 게다가 머리카      락은 지저분하다!   방안으로 캥거루처럼 그는 뛰어든다.   제일 비싼 렵견(獵犬)1)처럼 귀를 쫑긋 세우며   녹색 봉봉2)을 씹으며 절을 할 때      그의 턱은 모든 질문을 받는다.     고무만큼의 기억력 밖엔 없다. 생각의   무거운 진흙 속에 허리까지 묻혀 서서 꾸      물꾸물   스스로 젖어 있음을 생각한다. 그가 밖      으로 나가고저 할 때에는,   그는 생선처럼 온전하고, 깨끗한 데다   은빛 나는 구절을 바람 속에 떠올리곤 스      스로 놀란다.   그 구절들은 못돼먹게 꼬부라진, 씩 웃는      그의 웃음에 뛰어올라 매달린다.   하지만 윗옷 깃에 붙은 이름표처럼      그를 의식적 바보라고 부른다.     그리곤 어린애처럼 그는 제 생애를 모두      기억하곤,   그것을 사실대로 차례차례, 마치 소년이   잘 씌여진 책에 우표딱지를, 값과 전설과      프로필을 확인하며 붙이는 것처럼   쌓아올리는데, 그 이상의 값어치가 있는      것이 못된다. 그리곤 도둑처럼   유리로 덮이고 죄과(罪科)로 숨겨진 그의 두 눈      이,   그의 비밀을 한 괴짝의 연장처럼 가지고      놀곤           텅빈 문에서 기다린다.     그의 됨됨을 앎으로써 그는 남자들의 경      멸(輕蔑)을 받고   스스로도 경멸한다. 그러나 그는 여성들      을 위해 존재한다.   인형이 소녀들 대하듯, 완전한 아내가 남      자를 대하듯,   그는 여성을 대한다. 그리고 그 자신에      대해선 물건이,   모든 시대가, 양성통용물(兩性通用물)이, 흥정없이 그      처럼 대한다.   소녀나 아내들에겐 언제나 활기 있고 숙      명적이고,   남자나 학자들에겐 언제나 사장된 희랍어      이다.           그리곤 언제나 오독(誤讀)된다.   유랑(流浪)을 향해서 치욕을 향해서 그는 스스      로를 유혹한다.   혀를 팔에 감고 처럼 생각한다.   사과를 깨물음으로써 가장 현명해지리라      고.   , 그는 그      의 길을 감각한다.   말(語)들 자체가 점자(點字)처럼 그의 편을 들      곤   그의 양피지의 귀를 빵 뜷곤 구멍글씨      낸다.   모든 언어가 중국말처럼 그의 귀에 떨어      진다.           소리 없는 노래의 이미지인가.     이 사람은 겁쟁이 중에 겁쟁이로서 꿈속      에서   아픔의 형태가 커오르는 것을 본다. 밤중      에 깨서   소리들을 곁눈질하곤 미풍(微風)에 말더듬는다.   목숨을 그처럼 아끼지 않는 사람이 없다.      왜냐하면 젊은이가   우연한 일로 연인이 벌거벗고 무슨   자연스러운 추행을 하는 것을 목도하게 되      는 때처럼   그는 혐오하며 불붙는 손으로 돌아선다.           그 광경에 그슬리고 배반당해서.     그는 미(美)를 흥정하는 실무가(實務家)이다.   예술과 사상의 장사를 한다. 그는 유태인      처럼   빈민굴이나 미움받는 방언(方言)에서 일어나   쓰라림의 탑(塔)처럼 솟을 것이다. 언제나 낯      이 설어   사람들이 그를 몰아낸다. 그리곤 또 그를      찾아 다닌다.   딴 종족에서 온 대사(大使)처럼 음악이 넘치는      식탁에   좌석이 차례온다. 그는 꽃을 먹을 것이고   꿀을 씹고 담즙(膽汁)을 뱉을 것이다. 그들은      모두 미소하며            그를 사랑하고 가엾어할 것이다.     그의 죽음은 익사(溺死)로 해서 올 것이다.   청징(淸澄)한 천상의 대기의 마지막 거품이   침대에 무사히 누워 있는 그의 목구멍에      떠돌고,   조그만 영겁(永劫)의 선수장식(船首裝飾)이 공포에 싸이는      그때가 되면   암흑의 파도를 앞에 두고, 그가 지낸 갈      대의 나날에 소리치며 매달릴 것이다.   마지막으로 그의 무덤은 풀의 요혈(凹穴) 속에   입장하여 매몰될 것이다.      그러면 아무도 그의 이름을 말하지        않으리니.   (성찬경 번역)   1) 엽견의 북한말 사냥개   2) 봉봉: 프랑스어 bonbon 과즙이나 브랜디, 위스키 따위를 넣어 만든 사탕.       일요일의 고하(高廈)1)      홀란다이즈파(派)의 그림의 얼굴처럼 날카로운      초점(焦點)으로   밝게 칠해진 바니스의 필름을 입고   깊숙히 보이는 윤을 낸 손잡이 렌즈를 통      해서,   일요일 정오 투명한 공기를 뚫고   거리를 내려다본다.   그리곤 내 눈의 카메라에   줄져있는 집과 줄져있는 목숨을 묘사한   다.   유리창마다 서로가 같다. 문과 문이 같다.   얼굴이 모두 그 얼굴이다. 똑같다.   무자비하게 보이는 것이라곤 모두 똑같다.   마치 한 목숨이 한 집에서 튀어나와서 주      춤하고 서 있는 것처럼. 이를테면   두 개의 마주보는 거울 사이에 사로잡힌   단독의 형상. 전망을 넘어   겹겹으로 배가되는 형상.   고속도(高速度)로 달리며 시계(視界)의 환상사진(環狀寫眞)을 확대      시키는   눈 속에서 고요가 퍼덕인다.     나는 건물 가생이로 기계가 미끄러져 드      는 것을 본다.   그 기계의 훈훈한, 창(窓)이 달린 실내에서   명주와 광선으로, 셸랙2)처럼 칠해진   우리의 여성들의 딱딱한 다리가   급선회하며 나온다.   우리의 여성들은 한 여성이다. 누구나가       까만 옷차림.   양홍색(洋紅色)으로 칠한 입과 머슬린 유리같이      보드라운 볼은   컴컴하게 모양낸 한 남자에 온통 소속된      다.   온종일 입구에서 입구로 그들은   반반하고 매끄러운 겉면을 잘라 무의미한   모양을 짜낸다.   그리곤 표면에서 그들 자신을 싸늘한 속      된 눈초리로 훔쳐본다.     그런데 까마득하게 높직이 난방된 실내에      서 온종일   난 통유리창 뒤에서 한 광경을,   색정도착광(色情倒錯狂)처럼 몸이 달아 한 광경을,   이런, 여성의 광택(光澤)을 씻어버릴 광경을 기      다린다.   온종일 나의 시계(視界)는 값비싸게   늘어선 집과 늘어선 목숨을 기록한다.     그러나 아무런 것도 발생하질 않는다. 무      슨 능직물(綾織物)도   녹아드는 그림자와 더불어 건물 가생이를 가      로질러 떨어지질 않고,   피로(疲勞)도 비틀거리는, 눈을 잃은 여자흑인노예      도,   또한 땀구멍에서 피흘리는 유형수(流刑囚)도 없다.   저 번쩍이는 폭탄이 선반에서 가벼이 굴      러 떨어져서   모든 은빛 컵과 수정의 프리즘과   마술사발과 향수(香水)병을,   그리고 몇 억촉짜리 화장대의 전구를 박      살내지도 않는다.   동요방지(動搖防止)장치를 정통으로 때려 맞추고   떨리는 첨탑(尖塔)을 발사해서 마침내   꽂히게 하는 일도 없다. 그의 찬란(燦爛)함에      매혹되어   꼼짝달싹 못하는 이놈의 눈에.   (성찬경 번역)     1) 고하(高廈) : 높고 큰 집.   2) 셸랙(shellac): 니스를 만드는데 쓰이는 천연수지       무덤의 거리     죽음에 있어서도 그들은 번창(繁昌)한다. 욕정(慾情)      이 감각없이 누워 있고   자존심이 쉬고 있는 주검에 있어서도   썩어 가곤 있지만 땅과 노동력의 소유자      는   번창해서 높은 언덕 모양을 가꾼다.     왜냐하면, 이름이 깊숙히 새겨져 있는 비      석(碑石)은 그들의 것이고   사원을 본뜬 무덤이 그들의 것이고,   쇠로 만든 아칸서스 모양이나 진부(陳腐)한 라      틴문구(文句)가,   줄지은 황양목(黃楊木)과 모든 새들이 그들의 것      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죽음에서마저도 간난뱅이들은 거      리와 골목 길에   사이 좋게 북적거리며 모대모대 모여 있      다.   규격을 겨우 갖춘 조각(彫刻), 값싸고 유사한      석판(石板), 기계로 찍어낸 십자가를 보라.     그렇다. 죽음에 있어서까지 도시계획이      없다.   상속받은 자는 옛날부터의 중심부에서 다      스린다.   그들은 이전하려 하지 않는다. 그리고 기      묘한 천사들과   가난뱅이의 유해도 결코 날아가 버리려고      하지 않고서,   녹색 풀 속에서 늘어만 간다.   (성찬경 번역)    
709    전후 세계문제시집(戰後 世界問題詩集) /신구문화사(2) 댓글:  조회:1503  추천:0  2019-02-26
전후 세계문제시집(戰後 世界問題詩集) /신구문화사(2)     미국편 / 공동번역: 이태주 성찬경 민재식 김수영 (1965년)       로버트 펜 워렌(Robert Penn Warren)       바위가 있는 곳의 전설   에서     암석 널린 이곳엔 사시사철   갖가지 죽음이 있도다.   바람이 동쪽 골짜기 밑에서 으루나무1)를   흔들어 치곤, 그 자고로 수정같은 꿈을     언제까지나   깨우고자 흔들었던 졸리운 머리에 이젠     자장가 불러 주며,   눈과 같이 쌓여서 멎으리라.     사냥개눈 까만 앞발로 오월의 풀밭에 무     늬 놓고   씨커모어2)는 어두운 계곡 밑에서 솟아나리.   거기 철철 흐르는 물굽이는 바위와 진흙     을  걸터 삼키며   월계수나 씨커모어를 휩쓸어 가는도다.   생각해 보라. 어떻게 시체가 벌거벗고 파      리해서   그리고 찢어진 씨커모어처럼 흰빛으로,   엎치락뒤치락 구르며 물 위에 머리터럭만을      둥둥 띄우며   눈먼 조류 넘치는 바다로 흘러 들어가는       가를.     무르익은 밀밭 그늘 아래,   판판한 석탄층 있어 그 곁에 독사는 둘둘      몸을 사린다.   태양의 광선처럼 독기가 달아서, 밀 베는      이의 발짝 소릴 들으며.   허나 이렇게 죽을 수도 있어, 하고 깡마      른 그들이 말한다.   가을날 여기 이런 과수원에서, 한 번은      젊은이들이 죽어서 널려 있었다---   회색 윗옷과 파란색 윗옷을 입고. 젊은이      들은 산비탈을   기어올라서 싸웠다. 그 발굽으로 바위 사이      옹달샘은 흙탕물이 일었다.   달빛 어린 턱수염에 묻은 붉은 피는 생각      나지만,   그들이 싸운 이유는 알 도리가 없다.   그들의 이유를 짐작조차 못한 채 세월만      은 흘러.   사과가 떨어져서 정적(靜寂)한 밤 속으로 빠져      드누나.   (성찬경 번역)     1) 우루나무: 낙엽송과 속한 상록 교목, 높이는 40m 정도이고 나무껍질은                     적갈색이며 잎은 바늘 모양이다.   2) 씨커모어(sycamore): 1.유럽산 단풍나무의 일종. 2. 미국산 플라타너스.       계절의 종언(終焉)     이젠 해변을 떠나라. 그 완전한 유정(有情)마저      도   - 머리엔 흰 서리, 마음 안 놓이는 이(齒)      - 오오, 너무 늦게야 왔다.   늦게, 늦게, 너무나 늦게서야. 땅이 허물   어지는 듯한 그 생각.   아니면 네가 기다릴 다만 헤엄치는 사람      의 모습,   넋 놓고 순수하게 밝은 양산(洋傘) 사이에서, 한      편,   푸른 산은 숨을 쉬고 까만 소년들은 새의      목청을 띄운 말마디를 소리쳤다.     떠나라, 해변을, 인지 인지, 라든지 라든지      하는,   거기에선 언제나 처음은 용이하다. 또한      떠나 버려라.   온천(溫泉)을 맞어. 그런 곳에 너의 조부(祖父)는 아      아컨서주(州)에서 갔다.   쇠고기와 부루봉 위스키에서 류마티스의      죄(罪)를 씻으려고.   그리곤 아이처럼 갔다. 늘 겪는 악몽으로      큰 소릴 지르지는 안했지만,   그 망각의 내에서 늙은 궁둥짝과 때묻은      두 손을 척 늘어뜨렸다. 다른, 그 사람도      그 사람도 전에 한 것처럼.     그 까닭은, 물은 우리의 허물을 씻고 햇      빛 속에서 춤을 추는 것이기에.   그리고 예언자들은 많은 털과 침울한 표      정으로 사자(獅子)같은 풍경 속에서   요르단에 내려왔었다. 달이 질 무렵 항해      가 레-레온은.   잠이 깨서 주저앉아 있었고, 시간은, 컴      컴한 원숭이처럼 똑딱였었다.   그리고 단테의 안내자는 축복받은 기후      속에서 미소하며    바닷물에 젖은 골풀로 그 슬픈 이마에서      지옥의 떼를 씻었었다.     너는 오리라. 너는 오리라! 그리고 겨울      이 되어 버린 혀로   너는 거리에서 본질적인 얼굴에 인사하리      라. 그 얼굴은 지금   여행의 가면을 , 역사의 얼굴을 달고 있는      데.   그리곤 말없이 서로 끌어안곤, 말 더듬      으며, 쳐다본다.   너는 할 말을 하기 위해서 새 말을 배우      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허나 그것은 결코 쓸모가 없으리니, 교실      이나 세관이나 카페에서는.     그 뜻은, 순수란 말이 없기 때문. 그리고      완전이란 것도.   허나 신랑의 수면(垂面)이나 운동가의 대리석의      꿈이나.   또는 얼굴을 갈색으로 태우고 심장은 고      치는   바다와 태양의 해마다의 성전(聖典)은   침묵, 해답에의 기대처럼 보이리라. 그것      은 곧 시간이니.   왜냐하면 모든 우리의 회화(會話)란 우리의 공      통적인 죄(罪)의 지수표(指數表)이기 때문에.     끝나는 날엔 먼데까지 헤엄쳐 나아가라.      의사(醫師)가 허가만 한다면.   - 크로올, 트리지언, 브레스트, - 또는      깊이 눈을 크게 뜨고 잠입하라.   무슨 소리도 들릴 수 없는 녹청색(綠靑色)의 박광(薄光)      속으로,   허나 우편물이 네가 사는 집, 우편함 안      에 숨어 있다.   여름의 욕망, 겨울의 예지 - 너는 생각하      지 않으면 안된다.   의 진실한 성질을. 그 눈은 둥글며      깜박거리는 일이 없다.   (성찬경 번역)        수염 달린 떡갈나무     떡갈나무들은 얼마나 미묘하게 바다의 기      질을 닮고 있을까.   수염이 달려 있다. 모든 꺽꽃이 된 광선(光線)이   그들 위에서 헤엄을 친다. 그렇게 그      광경은   깊숙히 자리잡은 채, 적극적인 밤을 기다      린다.     그처럼 기다리며, 우리는 지금 풀섶에 누      워 있다.   빛의 지루한 발바닥 밑에.   풀들은 해초나 다름없이, 이름도 없는   바람의 몸놀림을 만족시킨다.     빛과 시간의 갑판 위에서,   불평도 할 수 없이, 산호 따위로 된   우리는 쉬고 있다. 우리는 빛이 밀려감에      따라   그늘의 암초(暗礁) 위의 쌍둥이 환초(環礁)이다.     우리가 건설하는 데에 세월이 흘러갔다.   컴컴한 건축물이 시시각각 늘어간다.   그러자 광란(狂亂)이 지금은 잊어지고 있지만,   지금의 고요에 그의 모든 힘을 빌려 주었      었다.     우리의 위에서 분노의 빛과 성난 황금의      빛이 휘몰아쳤다.   정오의 폭풍우가 휘몰아쳤다.   그 긴 갈퀴그물이 밑바닥의 우리를 괴롭      힌다.   어둠은 여전히 정지(靜止)하고 있어서 물결 하      나 안 인다.     열정과 학살, 회한과 부패가,   각각(刻刻)으로 밑으로 밑으로 내려온다.   흔들리는 흐름을 진흙으로 내려앉아   우리의 무언(無言) 위에 토대를 쌓았다.     이곳에서 모든 우리의 토의(討議)는 소리가 없       다.   모든 우리의 분노처럼. 이를테면 돌의 분       노.   만일에 희망에 희망이 없다면, 공포에도      공포가 없을 것이다.   그러면 역사로 멸(滅)해 버리리니,     우리의 말은 한때, 창문마다 등잔불이 죽       어 있던 그때   메아리와 더불어 텅빈 거리를   경영했었다. 한때 우리의 헤드라이트의       섬광이   뛰면서 달아나는 암짐승을 어지럽혔다.     창살에 갇힌 심장이 철(鐵)의 거동(擧動)을 한다 해서   너를 덜 사랑하진 않는다.   혹은 한 때 빛이 갖다준 모든 것을 차츰       어두움이   꺼간다고 해서 너를 덜 사랑하진 않는다.   우린 시간 속에서 퍽 짧은 시간을 산다.   그리고 우린  모두 쓰라리게 배운다.   우리는 모두 영원을 연습하기 위해서   이 시간의 기간(期間)을 귀(貴)히 여겨야한다는 것을.   (성찬경 번역)        피크니크의 회상(回想)     그날은 정말 무심한 날이었다.   잎사귀, 언덕, 하늘, 우리에겐   그것들이 구성된 온전한 조화가 있고,   순수해서, 우리가 그때까지 견디어 온 것      이 모두   아이의 기묘한 불행처럼 여겨졌다.   지금은 선반 속에 들어가서, 심한   슬픔은 모두 꺼져 버리고. 우리가 두려워       한 것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다.     우리들은 그림에 그린 나무와 나무 사이       에 섰었다.   호박(琥珀)의 빛이 그것들을 씻었다. 그리고 우       리들도,   혹시 빛은 그때 그리 멀지도 않고   너무 안정되어 있어서 우리들의 실체,   교미하는 파리는 호박 속에서 큰 것처럼       되고   우리들의 완전함을 고요히 틀 속에 들고   시간의 이상스러워하는 뒤이 스파이를 조       롱하고,     가장 힘센 매개체인 기쁨이 거기에서 떠       오르게 했다.   우리들을, 우리들이 움직였을 때, 헤엄치       는 사람들이   느릿느릿 몸을 맡기는 것과 같았다, 흐르       곤 멈추고 하는 그들의 더럽지 않은 물       에.   이처럼 싸이고 받쳐져서, 우리들은 알지       못했다.   이렇게 보다 더 컴컴한 어두움이 밑으로       올라온 것인지를,   혹은, 알고 있으면서도 반(半)밖에 이해하지       못했다.   그 날의 빛나는 기만(欺瞞)!   그땐 우린 쉽사리 설명할 수가 있었다.   페이지가 모두 열려 노출되어 있었지만     우리들의 결코 보이려고 여기지 않는 진       실을.   허나 풍경 위의 어두움은 늘어 갔다.   우리들 가슴에도 같은 만큼의 어두움이.   그리고, 그것이 우리가 가지고 간 것이었       다.   그리고 그것은 멈춰 있다. 또한 멈추고       있을 것이다.   보다 더 행복한 지역에서 물러났지만,   우리들의 마음은 팽긴 돌처럼 붙잡고 있       다.   저 소금 기운 있는 물결의 한 모퉁이를.   아메리카의 표범의 숨결, 은밀한 불법,   불의(不意)의 혀를 뒤트는 욕설을   우리는 알고 있다. 그 까닭은 공포가 열       매를 맺었기애.     혹은 우리들은 죽은 것일까, 우리들은 인       간답지가 못해져서   공허해져서, 우리들의 제일 맑은 넋이   서두르는 곳에선 서로가 서로와 만난다.   고요한 사회에서 손에 손을 잡고,   그 장면에서 우리도 또 옛날에 헤매었다.   지금은 새로운 지역을 상속하고 있지만.   사랑의 지옥의 가장자리, 이 잃어버린 하       계(下界)의 땅을.     그땐 지금, 서로는 기념비다.     서로서로의, 그리고 그것을 품고 있다. 죽       은 것으로서.   혹은 넋은 매인가, 바삐   반짝이는 날개로 시각의 길을 지나   여기에 있는 우리들에게 최후의 만남을       반영하는   태양은 가라앉고 어두움은 가까운데,   -해도(海圖)에 없는 진리의 높은 일광반사        신호(日光反射信號)인가?   (성찬경 번역)       변주곡(變奏曲) - 공포서가(恐怖敍歌)     조용한 한밤중에 나는 깨닫는다   어둠 속의 내 곁의 숨소리를   그리하여 그 숨소리가 시계인 것을 알고       또   그 숨소리는 절대로 늦지 않은 시계라는       것을 알 때           죽음의 공포는 우리를 위협한다     오오 너에게 알리지 않는 세계가   그 모든 그림자같은 모습과 함께 나타나       고   그 발은 마룻바닥 위에서 소리를 안내고,   문에는 열쇠를 필요로 않는다        (죽음의 공포는 우리를 위협한다)  
708    전후 세계문제시집(戰後 世界問題詩集) /신구문화사(1) 댓글:  조회:1536  추천:0  2019-02-26
전후 세계문제시집(戰後 世界問題詩集) /신구문화사(1)     미국편 / 공동번역: 이태주 성찬경 민재식 김수영 (1965년)     엘리자베스 - 비솝     맘모스          여기, 하늘 높이,   건물들 사이의 깨진 틈에는 기울어진 달     빛이 꽉 차 있다.   인간 전신의 그림자는 그의 모자만 밤     에는 크지 않다.   그것은 그의 발 밑에 인형이 서는 원주(圓周)     모양으로 누워 있고,   그는 거꾸로 선 못바늘을 만들고, 끝이     달에 자화(磁化)하도록 한다.   그는 달을 보지 않는다, 다만 달의 방대(尨大)     한 소유력(所有力)만을 관찰하며,   그의 손 위에, 따뜻하지도 않고 차지도   않은,   한난계(寒暖計)에는 기록될 수 없는 온도(溫度)의 이상     한 빛을 느낀다.           그렇지만 맘모스가   그 표면에, 가끔이기는 하지만, 진기한     방문을 할 때,   달은 오히려 그에게 다른 모습으로 보인     다. 그는 어느 보도(步道)의   모서리 밑에 있는 구멍으로 타나나서는   신경질적으로 건물의 얼굴을 기어오르기     시작한다.   그는 달이 하늘 꼭대기에 있는 조그마한     구멍이라고 생각하고,   하늘은 방어를 위해서는 전혀 소용없는     것이라고 다짐한다.   그는 몸을 떤다, 그러나 기어올라 갈 수     있는 데까지 되도록 높이 올라가서 조     사해 보지 않으면 아니 된다.            정면 높이,   그의 그림자는 그의 뒤에 있는 사진사의     천 모양으로 질질 끌리고 있고,   그는 두려운 마음으로 기어올라 가면서,     이번에는 그의 작은 머리로 어떻게든지   그 둥글고 깨끗한 구멍을 찌르고 나가서,   튜브 속에서 나오듯이, 억지로라도 광     선 위에 있는 검은 소용돌이 무늬 속으     로 들어가 보려고 생각한다.   (그의 밑에 있는, 인간은 그런 환상을 가     지고 있지 않다.)   그러나 맘모스는 그가 가장 무서워 하는     일을 하지 않으면 아니 된다.   그가, 물론, 실패를 하고 놀라서 나자빠     지고는 조금도 상처는 입지 않는다고     할지라도.          그리고는 그는 자기의   집이라고 부르는 세멘트로 만든 창백한     지하도로 돌아온다. 그는 가볍게 날은     다.   그는 펄펄 난다, 그래서 자기에게 알맞을     정도로 빠른   인기척 없는 기차(汽車)에는 타지를 못한다. 문   은 즉시로 닫혀진다.   맘모스는 언제나 역(逆) 방향으로 향해서     앉고   그러면 기차는 즉시로 무서운 전속력을     내고 출발한다.   기아의 변경이나 어떤 속력의 단계도 없     이.   그는 자기가 뒤쪽을 향해서 여행하고 있     는 속도를 말할 수가 없다.         매일 밤 그는   인공적인 터널과 정기적으로 꿈을  되풀이     하는 꿈을 뚫고 운반되어야 한다.   마치 연락점이 그의 기차(汽車) 밑에서 되돌아     오는 것처럼, 이것들은 그의 돌진하는     머리 밑에도   가로 놓여 있다. 그는 구태어 차창 밤을     쳐다보지 않는다.   왜냐하면 제3의 철로가, 완전한 한 모금     의 독약이,   그의 옆을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그것을 자기가   그에 대한 감수성을 상속받은 병이라고     간주(看做)한다. 그는 그의 손을   호주머니 속에 육장 넣고 있지 않으면 아     니 된다. 다른 사람들이 광인용장갑(狂人用掌匣)을     끼고 있지 않으면 아니 되듯이.         만약에 당신이 그를 잡아서,   그의 눈에다 회중전등을 비쳐 본다면, 그       것은 온통 새까만 동공(瞳孔),   전부가 문자 그대로 밤, 그의 티끌만해진     시계(視界)는   그가 빤히 응시하면서 뒷걸음을 치자 팽     팽해지면서, 눈을 아주 감는다. 그리     고 눈시울에서,   그의 유일한 소유물인, 꿀벌의 쪼임같은,     한 방울의 눈물이 미끄러져 나온다.   그는 가만히 그것을 손바닥으로 어루만진     다, 그리고 만약에 당신이 주의를 안하     면   그는 그것을 삼킨 것이다. 그렇지만 만약     에 당신이 본다면, 그는 그것을 내어놓     을 것이다.   땅 속의 샘에서 나온 것처럼 차디차고  마     실 수도 있을 만한 순결한 그것을.   (김수영 번역)         상상(想像)의 빙산(氷山)     우리들은 배보다 오히려 빙산을 갖고     싶다.   그것이 여행을 종말을 의미하더라도.   그것이 구름이 낀 바위 모양으로 움직이     지 않고 서 있고   또 모든 바다가 대리석을 움직이고 있게     될지라도   우리는 배보다도 오히려 빙산을 갖고     싶다.   우리들은 오히려 이 숨쉬는 눈(雪)의 평     원을 갖고 싶다.   눈이 바다 위에 녹지 않고 가로 놓여서   배의 돛이 바다 위에 누워 있게 되더라     도.   오 장엄한, 떠도는 벌판.   그대는 빙산이 그대와 함께 안면(安眠)을 취하     고 있는 것을   알고 있는가, 또 그것이 눈을 뜨면 그대     의 눈(雪) 위에서 풀을 먹을 수도 있다     는 것을 알고 있는가?     이것은 수부(水夫)가 보고 싶어하는 장면이다.   배는 불문(不問)에 붙이어지고 있다. 빙산이 솟     아올랐다는   다시 가라앉는다, 그의 유리같은 반드러     운 첨각(尖閣)이   하늘의 타원형을 고친다.   이것은그 무대를 밟는 사람이 천진난만     하게   수사학적으로 되는 장면이다. 그 막(幕)은 눈     (雪)의 가벼운 비틀림이 제공하는   가장 훌륭한 밧줄로 감아 올릴 수 있을     만큼 가볍다.   이 하얀 고봉의 슬기는   태양과 말다툼을 한다. 빙산은 그의 중량     을   굳이 번들거리는 무대 위에 놓고 서서 빤히     바라다보고 있다.   이 빙산은 그의 핵면(核面)을 내부로부터 짜른     다.   묘석(墓石)에서 따온 보석 모양으로   그것은 그 자신을 영원히 아끼며 또한 다     만 그 자신만으로   장식한다. 그 밖에는 아마 바다 위에 누워     있는   우리들을 그다지도 깜짝 놀라게 하는 눈     (雪)으로.   잘 있거라, 여봐라, 잘 있거라, 배는   파도가 서로간의 파도 속으로 굴복해 들     어가는 곳으로 떠나고   구름은 온난(溫暖)한 하늘에서 달음질치고 있     다.   빙산들이 영혼한테   (양편이 다아 가장 눈에 보이지 않는 요    소로부터 스스로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    에)   자기들을 그렇게 보라고 하는 것은 지당     한 일이다. 분할할 수 없게 살이 찌고,     아름답고, 직립해 있는 것으로.    (김수영 번역)       조반(朝飯)을 위한 기적(奇蹟)     여섯 시에 우리는 커피를 기다리고     있었다, 커피와   -옛날의 제왕처럼, 혹은 기적처럼,   어떤 로대(露臺)로부터 대접받기로 되어 있는   자선의 빵가루를 기다리고 있었다.   날은 아직도 캄캄하였다. 태양이 한쪽 발     을   강의 잔물결 위에 침착하게 내디디었다.     새벽의 첫 나룻배가 막 강을 건너갔다.   날씨가 퍽 추워서, 햇빛이 우리들을 따뜻     하게   해 주지 못할 것을 알고 커피가   아주 따끈하기를 우리는 원하였다. 그     리고 빵가루는   기적에 의해서, 버터를 칠해서, 한 사람     앞에 한 덩어리씩 돌아오기를 바랐다.   일곱 시에 한 사나이가 로대 위로 걸어     나왔다.     그는 강 쪽으로 오는 우리들의 머리를 내     려다보고서   로대 위에 잠시 서 있었다.   하인이 그에게 기적의 제조물을 주었다,   그것은 한 잔의 쓸쓸한 커피와   한 굴레의 빵인데, 그는 그 빵을 가루로     만들기 시작하였다.   그의 머리는, 말하자면, 태양과 함께-     공상(空想)에 잠긴 채.     그 사나이는 미친 사람이었던가? 백주에   자기의 로대에 나와, 그는 무엇을 하려고     하였던가!   모든 사람들이 한 개의 딱딱해진 빵가루     하고,   어떤 사람은 비웃는 표정으로 그것을 강     물에다 곧장 털어 버렸지만,   컵 속에는, 한 방울의 커피를 받았다.   우리는 가운데의 어떤 사람은, 기적을 기     다리면서 여기저기에 서 있었다.     나는 네가 그 다음에 온 것을 말할 수가     있다, 그것은 기적이 아니었다.   아름다운 별장이 햇빛 속에 서 있었고   그 문에서는 뜨거운 커피 냄새가 풍겨     나왔다.   전방에는, 강가에 보금자리를 치고 있는     새들이 와 노는,   기이한 백색의 석고로대(石膏露臺)와,    -나는 그것을 빵가루에 팔린 한 쪽 눈     으로 보았다-     회랑(回廊)과 대리석조각의 침실들. 나의 빵가     루   나의 저택(邸宅)은 곤충과 새들과 돌을 나르는     강으로 해서,   수세대를 두고, 나를 위해서 기적을 만들     어 주었다.   매일같이, 햇빛 속에서,   조반시간에는 나는 두 발을 쭉 뻗고   나의 로대 위에 앉아서, 수갤론의 커피     를 마신다.     우리들은 빵가루를 다 핥고 커피를 다     삼키었다.   강 언덕의 창은 마치 기적이, 부당한 로대     위에서   작용하고 있는 것처럼 햇빛을 받고 있     었다.   (김수영 번역)  
707    한국 사투리 모음 [퍼옴] 댓글:  조회:2549  추천:0  2019-02-25
◈  전국 사투리 모음.     ◐  강원도 사투리 모음   사투리 : 표준어 가매 : 가마솥 가수기 : 손칼국수 (정선 지방) 가시기 : 손칼국수 (정선 지방) 가재매 : 가자미 각재 : 가재 (화천 지방) 간 : 반찬 (정선 지방) 강밥 : 튀밥 (강릉 지방) 강젱이 : 튀밥 (화천 지방) 곡석 : 곡식 광쟁이 : 강낭콩 (화천 지방) 괴기 : 고기 괴비 : 고비 국시 : 국수 까재미 : 가재미 (속초 지방) 깨보생이 : 깨소금 (강릉 지방) 껀데기 : 건더기 꼬깡 : 꽂감 꼬두밥 : 고두밥 꾀미 : 고명, 음식 위에 덧놓는 음식 (정선 지방) 꾸미 : 고명 (화천 지방) 꿀밤 : 도토리 (정선 지방) 나달 : 낟알, 음식물 (정선 지방) 나생이 : 냉이 (정선 지방) 나셍이 : 냉이 (화천 지방) 날개미 : 지느러미 (속초 지방) 노른 자우 : 노른 자위 (화천 지방) 노채 가루 : 메밀 가루 (정선 지방) 노치 : 수수로 만든 음식 (정선 지방) 누렝이 : 누룽지 (정선 지방) 느릉국 : 메밀 국수 (정선 지방) 느치 : 메주 (화천 지방) 달갱이 : 달걀 (강릉 지방) 도루매기 : 도루묵 (속초 지방) 되미  : 도미 (속초 지방) 뒤비 : 두부 (화천 지방) 딸갱이 : 메밀 껍질 (정선 지방) 딸구 : 딸기 (화천 지방) 때꺼리 : 식량, 양식 때끔주 : 소주 (정선 지방) 때끼지 : 수수 (강릉 지방) 뜨데기국 : 수제비 (화천 지방) 마눌 : 마늘 맨두 : 만두 (정선 지방) 멀구 : 머루 (화천 지방) 메루치 : 멸치 (속초 지방) 메물국죽 : 메밀로 만든 국 (정선 지방) 무고자리 : 무말랭이 (화천 지방) 무꾸 : 무 밈 : 미음 (화천 지방) 박산 : 튀밥 (정선 지방) 베 : 벼 베나락 : 벼의 나락 ( 강릉 지방) 베씨 : 볍씨 보새 : 참깨 가루로 된 조미료의 일종 보생이 : 참깨 가루로 된 조미료의 일종 복상 : 복숭아 부루 : 상추 (정선 지방) 불기 : 상추 (강릉 지방) 뺌장우 : 질경이 (강릉 지방) 뽁쟁이 : 복어 (속초 지방) 사까루 : 당분 (정선 지방) 새비 : 새우 (속초 지방) 새치 : 이면수 (속초 지방) 쌔미 : 상추 등의  쌈 (정선 지방) 써거리 : 명태 아가리로 만든 반찬 (속초 지방) 아굼지 : 아가미 (속초 지방) 옥시기 : 옥수수 올창묵 : 올챙이 국수 (정선 지방) 우렁쉥이 : 멍게 (속초 지방) 우렝이 : 우렁이 음석 : 음식 (강릉지방) 자래 : 자라 적 : 전, 부침개 죄석 : 식사의 총체적 표현 / 예) 죄석거리가 없다. 즘심 : 점심 식가 지낙 : 저녁 식사 질금 : 엿기름 질창구 : 질경이 짐 : (수산물) 김 짐장 : 김장 짠지 : 김치 차랄 : 알밤 (정선 지방) 치주 : 호도 (정선 지방) 칠구랭이 : 칡덩굴 콩갱이 : 콩을 맷돌로 갈아 만든 죽 포두 : 포도 푸성구 : 푸성귀 (화천 지방) 행우 : 멍게 (강릉 지방)         ◐  경상도 사투리 - 1. 표준말 사투리 표준말 사투리 할아버지 할부지, 할배 할머니 할무이, 할마시, 할매 아버지 아부지 어머니(시어머니) 어무이, 어매(시어마이) 형아 히야, 시야 누나 누부 너 니 첩 첩사이 아범 아바이 애들을 낮추어 부를때 종내기 아주머니 아지매, 아주무이 이놈아 임마     저놈아 절마 아이들 아들 이 아이가 야가 너하고, 나하고 니캉, 내캉 오라버니 오라바이 어린애 얼라, 알라 어미 어마이 그 아이가 그아이가 그아인가 가가 가가 가가 계집애, 가시내 지지바, 가시나 아이 아 사나이, 사내 머스마, 머시마 다른사람 다리 올케 월깨 저, 제가 지, 지가 자기가 지가(지가 기면서) 곱사등이 곱사디, 꼽사디 벙어리 버버리, 뻘찌 점쟁이 점바치 문둥이 문디 거지 걸배이, 거러지 쌍둥이 쌍디 땜장이 때임재이 놈팡이 놈패이 깍쟁이 깍재이 멋장이 멋재이 엿장수 엿재이 시매부 시매시 미치광이 미친개이 장돌림 장똘배이 여편네(여편네들) 아낙네들 인네, 안들 (인네들,  안들들) 말랐는 사람 빼빼, 빼빼장구 잠을 많이 자는 사람 잠충이, 잠치이 뚱뚱보(뚱보) 뚱땡이,뚱띠 잘 조는 사람 자부래미 병신 빙시 절름발이 찐빠리 앉은뱅이 안질배이             신체부위 표준말 사투리 표준말 사투리 다리 달구지 등 (손등, 발등) 등더리, 등어리 (손등더리. 발등더리) 정수리 짱배이, 짱배기 손목 손모가지(저속어) 목 목아지 발목 발모가지(저속어) 콧잔등, 콧등 코빼기(저속어), 콧디 코짱배이, 코짱배기 코등떠리 턱 택 정갱이 정개이 무릎 무르팍 혀 새 뼉다귀 삐다구, 삑다구 엉덩이  궁디 겨드랑이 자드랭이 가르마 가르매 눈시울 눈두덩 눈떠버리 눈티 뺨, 뺨따귀 빼마리, 빼말때기 입술 입시불 팔뚝 팔띠 볼때기 볼태기 창자 창시 코딱지 코따가리 주둥이, 주둥아리 주디 머리끄덩이 머리끄대이(끄대기) 대가리(머리) 대갈배이, 대갈바리 댁바리 혹 혹뿔 보드라지(뾰루지) 뽀드락지 간덩이 간띠 방귀 방구 눈깔  눈까리 머리카락 멀꺼디 터럭(털) 터리, 터리기 살집 살짐, 살찌미  멱살 멱사리 등때기 등떠리, 등어리 등떠버리 귀싸대기 귀퉁배기, 귀퉁배이 눈동자중 흰 부분 흰창, 흰채이 눈썰미 눈살미 귀에지(귀지) 귀체이 몸뚱이 몸띠     감      각 표  준  말 사  투  리 표  준  말 사  투  리 짜다(짜워서 못 먹는다) 짭다(짜버서 못 먹는다) 시다 새그랍다 쓰다 씹다 구수하다 구시다 깔끄럽다 까끄랍다, 까꺼럽다 고소하다 고시다, 꼬시다 시리다 시럽다 추워서 추버서 더워서 더버서           ◐  경상도 사투리(2) 그      릇 표준말 사투리 표준말 사투리 종지 종바리, 종지기 대접 대지비 뚝배기 툭수바리   버지기 바리 옥바리 접시 접시기 양푼 양푸이   널비기, 널비 뚜껑(밥뚜껑, 솥뚜껑) 띠비,디비(밥띠비, 솥디비) 함지 반티   양재기   옹가지 쪽박 쪽배기         농기구 및 생활도구 표준말 사투리 표준말 사투리 삽 수군포 괭이 께이 호미 호매이 소쿠리 소구리 명경 밍경   바소구리, 바지게 쟁기(극젱이) 훌치이 고무래 곰배 갈퀴 까꾸리 부지갱이 부지깨이 어레미(눈금이 굵은체) 얼기미 체 치 키(곡식등을 까부는 도구) 치 곡괭이 못깨이 꽹과리 매구 참빗 챔빗 얼레빗 얼기빗 똬리(또아리)  따배이, 따뱅이 가위 가시개, 까시개 주걱 주개 다래끼 대래끼 도롱이 도리 포대기 두디기, 두디 보자기 바쁘재, 보재기 베개 비개 시렁 실겅 베틀(베) 비틀(비) 길마(소등에 얹어 짐 옮길 때 사용하는 도구) 질매 자귀 짜구 옹구(소등에 얹어 짐 옮길 때 사용하는 도구) 옹기 써래 서리 부리망(소의 입마개) 머거리 표준말 모름(겨울에 소가 춥지 않도록 멍석 같은 것으로 소의 등과 배를 따뜻하게 보호하는 물건) 삼장 구유, 여물통 (쇠죽, 쇠고기) 소죽통 (소죽, 소고기) 지팡이 지패이 금줄(인줄) 건구 끈(끄나풀) 끄내끼 끄나파리 바느질 (반짇고리, 바느질고리) 반질 (반질당시개) 비 비짜리 서랍 빼다지 미닫이 창문 밀창문, 밀창 작두 짝두 곡식을 말리기 위하여 고르게 깔 때 사용하는 도구 밀개 뒤주 두지 쌔끼 동강이 새끼대이 깔때기 초래 말(식용 수초) 건질때 사용하는 도구 그네에 사용하는 발판 깔깨 보자기 바쁘재 보퉁이 보티, 보따리 쇠시랑이 소시랭이, 소시래이 이엉 인기 코뚜레 코끈대기 꽹과리 매구 비누 사분 거적때기 거죽대기         곡식 및 식품, 채소, 나물, 과일 표준말 사투리 표준말 사투리 두부 조포 부침개 찌짐 메밀 미물, 메물 부추 정구지 수수 수끼 쌀밥 이밥 쇠고기 소고기 무말랭이 오그락지 무 무시 국수 국시 밀가루(가루) 밀가리(가리) 수제비 수지비 기름(참기름) 지름(참지름) 도라지 돌개 김 짐 고추장 꼬장 콩나물 콩지름 메주 미주 엿기름  엿질금 김치 짐치 강냉이  강내이 모과 모개 오이  무리 복숭아 복숭. 복상 달래 달내이 씀바귀 신내이 냉이 날새이 잎(잎사귀),이파리 이퍼리(잎사구) 외, 참외 위 겉절이 지러지, 지래기 밀기울 밀지불 머루 멀구 뿌리 뿌렁거지 간장 장물, 지렁, 지렁물 무청 무시이퍼리 밥알 밥띳거리, 바띳기 밤송이 밤시 간장 장리름, 지렁     가      축 표준말 사투리 표준말 사투리 강아지 강새이 망아지 망새이(말 망새이) 병아리 햇 병아리 삐아리, 삐가리, 삐개이 해 삐개이 닭 닭새끼 달 달구새끼 토끼 토깨이, 토까이 염소 얌새이 고양이 꼬내이, 고내이       ◐  경상도 사투리(3) 동물 표준말 사투리 표준말 사투리 징거미(민물새우) 징기미 잠자리 철배이 다슬기 꼴부리, 골부리.고디,    사고디 우렁이 못꼴부리, 논고디 우렁쉥이(멍게) 멍기 거미 거무 풀무치 국매 메뚜기 밀띠 매미 매리(뻘찌-숫컷) 방아개비 황굴레, 홍굴레-암컷 때때-수컷 개구리 깨구리 올챙이 올채이 호랑이 호래이 여우 야시(야시 비, 야시골) 지렁이 껄깨이, 거시     도토리 꿀밤 게 기 빵게 빵끼 구렁이 구리 매구(천년묵은 여우가 변하여 된 짐승) 미구 누에(누에 고치) 뉘비(뉘비 꼬치) 서캐(이의 알) 씨가리, 씨개이 구더기 구디기, 구디 모기 모개이 파리 파래이 굼뱅이 굼비 까치 깐채이 깐치 까마귀 까마구 꿩 꽁 뱀장어 배미재이 바구미 (쌀속에 사는 벌레) 바기미 회충 거시 뱃속에 거시 들었나 갈치 칼치 멸치 며르치 조기 쪼구 말조개 칼조개 재첩 밤조개 거머리 검처리 노루 놀개이     ◐  경상도 사투리(4) 일반용어 표  준  말 사  투  리 ㄱ, ㄴ   가루 가리 가을 가실 가팔막(가풀막) 가파르다 깨끌막 깨끌막지다 솔가리(소나무 낙엽) 깔비 강변 갱분 개울, 내 거렁 건더기 건디기, 건디 껍데기 껍디기. 껍디 껍질 꺼풀 겨릅대 지릅대, 지립대 고삐(소 고삐) 이까리(소 이까리) 고리 골개이 꼬리 꼬랑댕이, 꼬랑대기 꼬랑대이 고수레 고시내 고쟁이 꼬장주 꼴(모양) 꼬라지 꼴찌 꼬빼이, 꼼바리, 꼬빠리 꼬챙이 꼬쟁이, 꼬재이 꼬장가리, 꼬장개이 꼬투리 꼬타리     꼭대기 꼭두배이. 꼭두배기 꼭지 꼭다리, 꼭대기 꼴 소풀 꽁지 꽁다리 곰팡이 곰패이 구덩이 구디. 구디기 구역질 꽤악질 군것질 군입질 굴렁쇠 동테 귀퉁이 귀티 길 질 그늘 거렁지 끈 끄내끼 끝 끄티 기겁(하다) 식겁(하다) 길이 지리기 냄새 내미 눈썰미  눈살미  ㄷ   딱지 때기 딸꾹질 깔딱질 대 (고춧 대, 수수대) 대공, 대궁 (꼬치대공, 수끼대공) 대님 가붓댕이 대문 삽작 땡볕 땡빝 더미(짚 더미) 삐까리(짚삐까리) 덩쿨 덤불 덩어리 덩거리 덩이 디이 돌 돌삐 됫박 도배기 동강이(토막) 동가리, 동개이 동그라미 동글배이, 똥글배이 뚜껑 (병 뚜껑) 따까리, 따깨이 (병 따까리, 따깨이) 뜰 뜨럭 등걸 등거리 등겨 등개  ㅁ   마을 마실 매일 맨날 모래(보드러운 모래) 몰개(보몰개) 모이 모시 모퉁이 모티 목욕 목간 무더기 무디, 무디기 뭉텅이, 뭉치 뭉티기, 뭉티      ㅂ   바느질 반질 바느질고리(반짇고리) 반질당시개 바람개비 팔랑개비 바위 방구 바퀴 바꾸, 바끼 밖에 한대 반두(물고기 잡을 때 쓰는 도구) 반도, 반디 버르장이(버릇) 버르재이, 버르장머리 비탈(에) 비알(비아래, 삐아래) 표  준  말 사  투  리 ㅂ   벌레 벌개이, 벌거지 벽 빌박, 비림박, 비릴박 변소(변소에 가다) 정낭, 통시(통세 가다) 봉지 봉다리 부엌(부엌에) 정지(정제) 북더기 뿍디기, 뿍대기 뿍디      ㅅ   사금파리 (사기조각) 새금파리  삭정이  삭다리 새경(머슴의 품삯) 새강 샘 새미 서까래 서까리 성냥(당황) 다황 소꿉놀이소꿉놀이하자) 빵깨이(빵깨이살자) 속(배추 속) 꼬개이, 속꼬개이(배추 꼬개이, 배추 속꼬개이) 솔가리 깔비 솔방울 솔방구리 수숫깡, 수숫대 수낏대, 수꿋대 수꿋대기 수염 심지 시멘트 돌가리(돌까리) 식견 (그 애는 식견 들었다) 시건 (가는 시건 들었다)  ㅇ   아궁이 부석 아귀 어구 아망 아구망대이 아구망대기 안짝 안쪽 야마리, 얌통머리 얌퉁머리,얌똥머리 어리광 어릉정 열쇠 쇳대, 싯대 옆 여불때기 올가미(올무) 홀개이, 홀깨이 우스개 우시개 위(위에, 위로) 우(우에. 우로) 이야기 이바구, 이예기. 이애기 이웃 이부재 알맹이 알매이      ㅈ, ㅊ   짜깁기 짜집기 작대기 짝대기 장대 짱때 정상 만대이 (산만대이, 고개만대이)     족집게 쪽찝깨 주머니 주머이 주점부리(군것질) 주점머리. 주점버리 쭉정이 쭉디, 쭉디기, 쭉대기     찌꺼기 찌끄리 찜질 뜸질 천정 천장 칡 칠기 침(침뱉어라) 춤(춤 밭아라)          ㅌ. ㅍ. ㅎ   태무심 태머심         팽이 팽댕이, 팽대이 포대기 두디, 두디기 풀무  불매 호롱(호롱불) 호랑(호랑불 호루루기(호각) 호로라기, 호그라기 회오리바람 돌개바람 혹 혹뿔 흉(흉보다) 숭(숭보다) 흉년 숭년 힘(힘쓰인다 심(심신다)           ◐  경상도 사투리(5) 일반용어 표  준  말 사  투  리 ㄱ   가끔 간가이(간간이) 가만히 가마이 가에(양가에) 가세(양가세) 가운데 복판 갑자기 각중에. 각제 거꾸로 꺼꿀로 곁에 저테 괜히 백지, 맥지 그리고 그라고 그만 고만 그저깨, 그그저깨 4일전 아래, 저아래 그아래 글피, 그글피 저모래, 그모래  ㄴ   나중에 냉재 ㄷ       단단히(단단하다) 단디 데리고 디리고(딜꼬, 들꼬) 들어가면  ~하면 드가쁘면 ~해쁘면     ㅁ   만큼 만츰 많이 마이 매일 맨날     모두 마카 모조리 모지리 무었때문에 만대 무었이라고 뭐라꼬 무었할렸고 무었할려고 하느냐? 말라꼬. 만다꼬 말라꼬 하노(부정적 의미) 뭐냐 뭐꼬 드문 드문 뜨문 뜨문 ㅂ, ㅅ   빨리 새기, 퍼뜩, 얼른, 날래 벌써 하매 별로 빌로 수시로 삣삣내로       표  준  말 사  투  리 ㅇ   아까(조금전)과 같이 아까 맨치로 아니요 언지예, 어데예 아무리 그렇게 해도 암만 그캐도 아주(아주 많다) 억시기(억시기 많다) 어서 어떡 어째(어찌하여) 어째서 우예 우예서 어찌할래 어찌하나, 어떻게하나 어떻게 하지요 우짤래, 어짤래, 우야노 우야꼬, 우짜꼬, 우짜노 우야지예 엄청나게 엄심이 옆 여불때기 왜 그렇게 하나 왜 이렇게 하나 와 그카노 와 이카노 와 카노 워낙 원캉 이따위(그따위) 이따구(그따구) 이쪽으로, 이리로 일로  ㅈ,  ㅊ, ㅍ, ㅎ   자세히 자시 장난질 곡개이 짓 재빠르게 재바르게 저무드록 (해가)저무드록 일한다 점드록 점드록 일한다 저쪽 저짜 저쪽으로, 저리로 절로 조금 째매이, 쪼깨이, 쪼매이 섯나(서낫개이) 조금만하게 째매나케, 쪼매하게 조금후 이따, 째매이 이따 좀(좀 좋으냐) 쫌(쫌 ***) 처음에 지대 팽하게 (팽하게 갔다 올께) 패나케 (패나케 갔다 올께) 함께, 같이 한태 함부로 벌로 해코지 해꼬지 후텁지근(하다) 후덥지근(하다)       ◐ 경상북도 북부쪽에서 많이 쓰는 사투리 말.  ▲무다이 : 아무것도 아닌 것을 ex)야가 무다이 왜 이카노 ▲머카다 : 나무라다. 혼내다. 뭐라고 하다. ex)아빠 머라캐여! 일찍 들어와 , 선생이 머라캤쓰? ▲부에나다 : 화나다 ex) 부에나여..씨뎅...부에 지르지 마라 ▲감 질르다 : 고함을 지르다. 큰소리로 말하다 ex)어데 감을 질러여?.ㅋㅋ ▲백찌 : 괜히, 아무것도 아닌것을 ex) 백지 거기 가가이고 그키(그렇게) 부에를 질르나?ㅋㅋ ▲적 : 전, 부침개 동의어-찌짐 ex)배추적 먹어...찌짐 꿉나? (여기서 배추는 배추 속구베이(배추속)가 젤로 맛나여..) ▲숭악해 : 무서운, 겁나는 ex)야 글마들 숭악한 놈들이래 ▲디비다 : 뒤집다 ex) 적타여! 좀 디비시! ▲쪼차가다 : 쫒아가다. 뛰어가다 ex)슈퍼에 쪼차갔다와 ▲점빵 : 가게, 슈퍼 ex)점빵에서 뭐 사 먹어여? ▲요래요래 : 이렇게 이렇게 ex)요래요래 다듬어 가이고 여기 담아나 ▲정구지 : 부추 ex)정구지적, 야 뉴스에 정구지가 몸에 좋다드라 ▲각중에 : 예상치 않은 시간에 갑자기 ex)각중에 전화를 받아서 놀랐쓰, 야가 각중에 왜 이카노 ▲자빠지다 : 넘어지다 ex)저서(저기서) 자빠져서 쑤벙(바지)에 빵구나쓰 ▲쫑기여 : 자리가 비좁다 ex)쫑기여 절로가~ ▲널찌다 : 떨어지다 ex)야~ 꽃병 널찌여~ ▲티미하다 : 바보같다 ex)니 존나 티미하다!! ▲어구시다 : 찔기다. 강하다 ex)이놈의 고기가 이키 어구시노 ▲벌로보다 : 신경 안쓰고 보다, 대충 보다. ex)내 벌로 봤다 안카나. ▲그외에 말들 하마(벌써), 쇠꼽 덩거리(쇠 덩어리), 자들고 발쿠고(두드리고 펴고) 구녕(구멍), 대가빠리(머리), 마카(모두), 택도 없어(어림도 없어). ▲디다 : 힘들다. . . 응용문장) 이거 만드는데 존니 디다..      ◐  전라도 사투리.   ㄱ   가리 가루 (물이 오르는 이삼월 칡얼 음지에 말렸다가 가리럴 내서 한 주먹씩 묵으먼 하로 세 끼 굶어도 까딱웂다.) 가실하다 가을걷이하다 (맞구만이라. 빨갱이덜이 가실허는 대로 다 몰아가뿌렀구만이라.) 가찹다 가깝다 (가찹기라도 혀도 근심이 덜 되고, 맴도 덜 추울 것인디…) 각다분하다 일을 해나가기가 몹시 힘들고 고되다. (글씨 말이시, 요런 일맨치로 각다분헐 일이 또 어디 있겄어.) 각단지다 저마다. 제각각 (빨갱이 손에 각단지게 아부지럴 잃어뿔고 그 분풀이럴 허겄다는 것인디, 고것꺼정 워쩌크름 못허게 할 것이요.) 간나구 여우나 백여우같은 (저 간나구 겉은 새끼!) 강단지다 강단있다 (남정네가 일 당허먼 예펜네가 강단지고 실하게 버팅겨야 그 집안이 되제. 예펜네가 정신 놓고 휘둘려뿔먼 그 집구석 볼장 다보는 판잉께.) -갑네 -가 보네 (워따, 오늘은 장이 장맹키로 슬랑갑네.) 개리다 가리다 (그저 바람 불듯말듯허게. 비 온듯말듯허게 숨키고 개레감스로 진득허고 끈허게 허라 그 말이요.) 갤치다 가르치다 (우리 서방 흘긴 고것이 나 것허고 워찌 달분지 갤차주라고 눈물 흘려감스로 사정을 혔겄다.) 갱신 몸을 가누는 일 (감찰님. 금메요. 여편네는 워낙이 빙신이라 높은 양반덜 앞에만 섰다 허먼 갱신을 못헌당께요.) 고상 고생 (남정네 일꺼정 도매금으로 떠맡은 예펜네 고상이 말로 다 헐 수가 웂는 지경이제라.) 골마리 허리춤 (공포를 쏴도 고것이야 공포니께 겁묵을 것 웂고, 우리럴 해산시킬라고 뎀버들먼 서로서로 폴도 끼고, 골마리도 잡고 혀서 죽으나사나 한덩어리로 똘똘 뭉쳐야 쓰요.) 공구리다 공글리다. 단단히 다지다 (요새 공비덜이 천지사방에서 새시로 지랄발광덜얼 시작혔는디, 요것이 아조 요상시런 징존께 맘덜 각단지게 공구려묵어야 헐 것이여.) 공연시 공연히. 공연스레 (해방됐다고 공연시 맘에 바람이 들다봉께 살기만 더 팍팍허제.) 괴비 호주머니 (지 것언 요쪽 괴비에 또 있구만이라.) 그댁잖다 대수롭지 않다 (그댁잖구만이라. 한짝 발목이 접찔렸응께요.) 근다고 그런다고 (근다고 앞이 첩첩이 맥혔이니 북선으로 갈 수도 없고라.) 근천시럽다 잘고 옹색하다 (근디, 나도 그간에 눈치나 살살 봄스로 산 눔이 아닝께 근천시럽게 그 말에 대꾸하고 잡은 생각은 웂소.) 글먼 그러면 (글먼, 걸어. 걸어.) 금메 글쎄 (금메 말이요. 빨갱이, 빨갱이눔덜한테 사람 뺏기고 돈꺼정 다 뺏긴 거 모르시고 오셨는게라?) 긍가 그런가 (허 참, 저 고집통머리! 넘 웂는 저눔에 점 땀세 긍가 워쩐가…) 긍께(로) 그러니까 (긍께… 좌, 좌익…) 기둘리다 기다리다 (엄니 울란지 모른께 찬물 한 그럭 떠다묵고 우리 쪼깐만 더 기둘리자.) 기엉코 기어코 (이눔이 기엉코 일얼 저질러뿌렀구나.) 기연시 기어이 (요리 고상들 혀서 한시상얼 기연시 보기넌 봐얄 것인디 말여…) 깔끄막 비탈 (돌뎅이 지고 깔끄막 올라댕기기도 심이 들겄제만, 장딴지고 허벅지꺼정 푹푹 빠지는 뻘밭에서 돌짐지는 고초에야 비허겄소?) 꼬드라지다 고드러지다. 물기가 말라서 뻣뻣하게 굳어지다 (선상님이 요리 오신 것이 목타 꼬드라져가는 사람한테 물바가치 내리는 고마움이제 멋이겄소.) 꼬랑댕이 꼬리 (그 백여시 꼬랑댕이럴 잡아챘어야 헐 것인디. 와하! 무슨 잡귀가 씌었는지 그러덜 못허고 그 백여시 꾐에 넘어가 술을 받아묵고 말었소.) 꽝아리 백히다 옹이나 혹은 티눈 같은 것들의 통칭 (와따메. 인심쓰는 짐에 그냥 나도 빨치산으로 쳐주제 무신 웬수졌다고 말얼 그리 꽝아리 백히게 하고 그래쌓소.) 꾸척시럽다 새삼스럽다와 유사한 뜻 (꾸척시러운 소리네만, 자네 어째서 그 사상을 포기한 건가?) 꿰비끼다 벌거벗기다 (호랑이 앞에 퇴깽이가 되야 갖고서야 장개럴 간다 헌들 여자럴 꿰비끼기나 허겄고, 연장이 지대로 서지기나 허겄소?) 끌탕 속태우는 걱정 (나가 조 동무럴 좋아허는 대목 중에 한나가 탱자까시겉이 꼿꼿한 양심인디, 요것덜얼 갖고 옴스로 폴세 조 동무가 그 점을 끌탕잡을 것이다 생각혔구만.) 끼대기다 '끼대'는 특별한 의미어가 아니라 꾸짖고 나무라고 욕하는 분위기 설정의 언어 (느그 땀세 우리만 더 배고파진께 싸게 느그 집으로 끼대가뿌러.) 끼대들어오다 '끼대기다'와 같은 의미 (보증서에 도장 하나 눌러달랄 적에는 그리도 야박하게 퇴짜허든 눔이 무신 낯짝으로 집안으로 끼대들어와. 끼대들어오길.)         ㄴ 나사지다 나아지다 (요것이 요리 뻣뻣허니 맛대가리 웂는 것이야 다 처녀라는 표식잉께, 결혼허먼 시나브로 나사지겄제잉.) 남치기 나머지 (땅임자는 나고, 억울허먼 군정에 가서 남치기 물어도라고 혀!) 낭구 나무 (요리 눈물 짜감서 생짜배기 낭구 부지런히 때고 있응께 쪼깐 더 기둘려라.) 내빌라두다 내버려두다 (내빌라두씨요. 내 설움도 풀어야제라.) 냉게놓다 남겨놓다 (재산 많이 냉게놓고 비명횡사헌 냄편 한 풀어줄라는 것인디 아까운 것이 머시가 있겄어.) 넘 남 (넘덜언 다 오는디 니만 안오니께 이 에미 속이 워쨌을 것이냐.) 놉 날일꾼 (어르신. 이 땅은 몇 명만 놉을 사면 금세 농토화시킬 수 있는 땅 아닙니까.) 느자구웂다 버릇없다. 철없고 분수를 모르다 (참말로 요 사람 느자구웂는 것 잠 보소. 코 앞에 남정네 않혀놓고 사람 타령 혀야 쓰겄어?) 늘품있다 더 나아질 가능성이 있다 (원칙은 지키라고 정헌 것잉께 꼭 지켜야 허는 것이야 당연지산디. 고것도 사람이 서로가 위험스로 탈없이 똑바라지게 살아보자고 맹글어낸 것이 분명헐시, 고것얼 지켜도 사람얼 우선으로 생각혀서 받들고 위허는 쪽으로 늘품있이 지키고, 낙낙허게 지키고, 푼더분허게 지키고 혀얄 것이 아니드라고?) 늘핀하다 늘펀하다. 여기저기 널려있는 모양 (이 깔끄막, 저 깔끄막에 엎어지고 뒤집어지고 헌 시체가 늘핀혔응께.) -능갑다 -는가 보다 (워메, 인자 두 다리 뻗고 권세 누림시롱 살 만헌 시상이 왔능갑다 했등만 열흘이 못가 요 무신 꼴이당가.) -능겨 -는가 (지리산 호랭이가 칵 씹었다가 도로 뱉을 요 문딩아, 나만 새끼들허고 어찌 혼자 살라고 혼자 내빼능겨.) -능마요 -는구만요 (대장님, 여그 오시능마요. 워디 가셨습디여?)           ㄷ 단도리하다 단속하다 (참마로 미안시럽소. 다시는 이런 일이 웂도록 단도리허겄소.) 달게다 달래다 (맴이 통허나마나, 지 신세 각다분헌께 자네허고 일 매듭짓고나가 살살 달게먼 말 듣겄제 워째.) 달브다 다르다 (사람도 지각각 죄도 지각각이라고, 사람마동 진 죄가 달블 것인디 워째서 마구잽이로 쥑이기만 허는지, 날이 갈수록 그 사람덜이 무서짐스로 겁이 살살 난당께요.) 당글개질 고무래질. 그러모으거나 펴는 일 (목구녕이 간질간질허니 당글개질을 허는디, 탁배기가 나올라먼 당아 멀었을끄나?) -당마요 -단 말이요 (주력부대가 깨져부렀당마요.) 당아 아직 (소리 심 알라먼 당아 멀었어.) 대끼 -듯이 (모른 장작 불땀 씨대끼 키 작은 사람이 물건 크다는 말 알제?) 더터갖고 더듬어가지고 (입산빨갱이덜 집구석 싹 더터갖고 그 새끼덜이 왔다갔는가부텀 조사혀.) 더터묵다 찾아먹다 (한바탕 더터묵을만 혀, 워쩌?) 뎁되 오히려 (법을 지키게 허고 질서를 잡겄다고 온 사람이 고런 폭도들을 엄벌하는 것이 아니라 뎁되 편얼 들어 기를 세워줘?) 도라고 달라고 (땅임자는 나고, 억울허먼 군정에 가서 남치기 물어도라고 혀!) 되나케나 도나캐나. 아무렇게나 (좋아, 근디 되나케나 맹글먼 안 돼야!) 되작되작 차근차근 (니미럴 것. 장터댁 말 듣고 되직되작 생각혀본께 사내자석 배창시 비비 틀리게 허는 영 느자구웂는 말이시잉?) 딜꼬 데리고 (우리 여그꺼정 딜꼬 오니라고 동무 수고가 많었소.) 딜이다 들이다 (어이 천 동무, 고것 일로 딜이씨요.) 땀세 때문에 (죽지 못허고 살아야 할 찔긴 목심 땀세 요리 찔져졌는갑구만이라.) 땅띔하다 알아내다. 어림짐작하다 (서울이라도 땅띔하기가 에로운디 평양이란께 더 땅띔이 안 되느만이라.) 뛰다 맞붙다 (쪼옿 겉은 새끼. 니가 그리 소리질름서 쫓아오먼 나를 워쩔겨! 한분 뛰겄다 고것이여!) 뜨광하다 마땅하게 여기지 않다. 반응이 신통치 않다 (빨갱이한테 총맞고 순사질 못해 묵게 된 것만도 복통해 죽게 억울한 일인디, 그 대신에 그 자리 하나 내도란 것이 과해서 서장님은 그리 뜨광허니 협조를 안허는 거요?) 뜽금웂다 느닷없다 (또 무신 뜽금웂는 소리 헐라고 그러냐?) 띠놓다 떼어놓다 (왜 애인이라도 띠놓고 왔냐?) 띠치다 떨치다 (우리가 헐 일언 역사 투쟁뿐이 웂는디, 나 한나 죽는 것이야 암시랑토 안헌디, 남치기 새끼덜이 짠허고 불쌍허단 생각언 띠치기가 에롭소.)       ㄹ -ㄹ상불르다 -ㄹ성싶다 (우리덜로 치자먼 빨갱이 중에 빨갱인디, 으쩌요 살레줄 상불르요?)          ㅁ -마동 -마다 (사람도 지각각 죄도 지각각이라고, 사람마동 진 죄가 달블 것인디 워째서 마구잽이로 쥑이기만 허는지, 날이 갈수록 그 사람덜이 무서짐스로 겁이 살살 난당께요.) 막보기 맞서기 (아하! 나허고 막보기로 나스겄다 그것인디, 쪼오쏘, 막보기로 허겄다면 워디 한분 붙어봅씨다.) 말기다 (싸움을) 말리다 (칠상이 니 멍청이다. 느그 아부지 공산당 못허게 니가 말기제.) 말래 마루 (아, 멋덜 허고 섰나! 싸게 떡시루 쩌 그 말래다 안 내레놓고.) 매롭다 마렵다 (찬물 묵으먼 오줌만 매롭고 더 배고픈디.) 매시랍다 솜씨 같은 것이 깔끔하고 숙련되다 (다 까끔댁이 매시라운께 그러요.) 맥엄씨 공연히. 괜히 (사람 시퍼보덜 말어라. 이 염상구가 맥엄씨 주먹질만 허고 산지 아냐.) 맥질 매흙질. 벽거죽에 메흙을 바르는 일 (그 노친네가 워낙이 엄전혀서 넘 앞에 눈물얼 쏟덜 안 혀서 그렇제, 전신이 눈물로 맥질이 되야…) 맨맛하다 만만하다 (냄편 웂어진 신세에 가면 워디로 가겄소. 맨맛한 것이 친정이제라.) 맴 맘. 마음 (그냥, 맴이 듣고 잡아허요.) 맹키로 -처럼 (엄니, 그렇게 미친 거맹키로 굿허고 요리 아파불먼 무신 소양이 있당가. 돈도 더 받지 못험스로.) 명념하다 명심하다 (야아 명념허겄구만이라.) 모르다 마르다 (나무는 물론 뽀짝 몰른 솔갱이럴 때도록 허씨요.) 모지락시럽다 모질다 (참말이제 혀도혀도 너무덜 한다. 세세만년 살 것도 아닌 한평상에 워찌 그리 모지락시럽게 척지고 살라고 허는고.) 모지래다 모자르다 (일본놈둘언 처녀럴 각단지게 돌아감서 범허고넌 그것도 모지래 독사럴 잡아다가 처녀 거그다가 틀어넣어 쥑인 것이여.) 모트다 모으다 (잠시 밀리면 또 심 모타서 밀어붙일 작정을 혀야제 북쪽으로 가면 여그넌 워쩔 것이요.) 목심 목숨 (목심 지키는 일이 젤 중헌 일잉께.) 몬뎅이 꼭대기. 정상 (그리는 못허겄다는 나 생각은 제석산 몬뎅이에 꽈가 박은 말뚝잉께!) 몰뚝잖다 못마땅하다 (우리가 시방 기분이 몰뚝잖은 것이 그까징 것 퇴학당허고, 안당허고 땀세요, 워디?) 몰악시럽다 인정없다 (어허, 머리도 안까진 양반이 워째 넘 물건값을 저리 몰악시럽게 휘려때린당가.) 몰키다 몰리다 (사람덜이 저리 몰키는 것도 인공시상에 바래는 것이 많기 땀세 그러는 것인디.) 무담시(무담씨) 공연히 (무담시 당신이 고상허시게 생겼구만요.) 무신 무슨 (엄니, 그렇게 미친 거맹키로 긋허고 요리 아파불먼 무신 소양이 있당가. 돈도 더 받지 못험스로.) 무작시럽다 무지하다. 가차없다. 대단하다 (무작시런 눔, 우리맹키로 불쌍헌 장사꾼 껍데기 벳게 묵는 저런 눔을 감옥에 처너야 허는디, 순사들은 멀 허는고.) 무참주다 무안주다 (와따, 무담씨 무참주고 그러요이.) 묵자 것 먹을 것 (그러다 보면 네 사람은 마주앉아, 머 묵자 것 있다고 밤마동 마실얼 도냐고 서로를 핀잔하며 희멀건하게 웃고는 했다.) 묵자 것 웂다 먹을 만한 것이 없다 (염병, 묵자 것도 웂이 이름만 정신웂이 뜯어고치는 것 하나또 반갑지 않소.) 미꼬미 없다 가망없다. 절망스럽다 (참말로 요거 속에서 천불이 솟아 더는 못 참을 일이시. 요런 미꼬미 웂는 놈에 시상을 인자 워째야 쓰까?) 밑가다 밑지다 (장시가 밑갔습디여?)           ㅂ 발싸심하다 발을 재게 놀려 돌아다니다 (한은 맺히기만 혔지 풀리는 것이 아닝께 한인 법인디, 고건 풀라고 발싸심허먼 헐수록 헝클어진 실꾸리맨치로 얽히고 설키다가 종당에는 지 명꺼지 끊어묵는 법인디…) 벌로 듣다 (말을)귀기울여 듣지 않다 (나가 허는 말얼 벌로 듣지 말고 중놈 염불 외디끼, 동냥아치덜 장타령 읇디끼, 자다가 깨와서 물어도 또로록 대답이 나올 수 있게끄름 달달 외아뿌시요, 잉.) 베리다 버리다 (아자씨, 나 튀밥 다 베레불겄소!) 보돕시 간신히 (면회는 안 되고 요것만 보돕시 통과혔구만이라.) 보초웂다 버릇없이. 배운 것 없이 늘품 없음 (아새끼 드럽게 짜잔허고 보초웂다고 사람 취급을 안헐 것이요.) 보트다 마르다 (화아. 두 분만 새로우먼 피 보타 죽겄소.) 볼충하다 벌충하다 (물이 실렸든 동안에 못헌 일 볼충허라고 뒤에서는 잡지제, 심이 곱쟁이로 드는 것이 그 일이요.) 볽다 밝다 (와따 귀도 볽네.) 볿다 밟다 (고것을 볿았다 허먼 영축웂이 죽소.) 북새질 북새통을 만드는 일 (다 우리 엄니가 노망이 일찍 들어 이 북새질이제라.) 분 지르다 화를 돋우다 (니 참말로 분 질를껴?) 불퉁스럽다 퉁명스럽다 (마삼수가 불퉁스럽게 내쏘았다.) 비문히 어련히 (나이 잡순 노친네가 비문히 잘 알 것이라고 그리 새살 까고 그려!) 비우짱이 웂다 비위가 없다 (나맹키로 비우짱이 웂어서 그러요.) 뽀짝 바짝 (나무는 뽀짝 몰른 솔갱이럴 때도록 허씨요.) 뿌랑구 뿌리 (갱엿만 묵고 살았능가 칡뿌랑구만 묵고 살았능가. 워찌 그리 찔기당가?) 삐대다 느릿느릿 움직이다 (다 아는 자기 이약 쓰는 것인디 그리 삐대쌓지 말고 퍼뜩퍼뜩 씨뿌씨요.)       ㅅ 삭신 피부. 살결. 몸 (삭신을 못 쓰게 맹글 날을 폴세부텀 종그고 있단 것을 지눔이 알어야 쓸 것이여.) 살강 부엌의 찬광 (그네들은 살강 옆에 선 채로 한술썩 뜨고 또 일에 달라붙어야 했다.) 삼시랑 볼품 없는 몰골 (강동기가 한 분도 아니고 두 분썩이나 그리 독허니 대드는 판인디 나넌 머 하고 자빠졌는 삼시랑이다냐 생각헌께 나가 똥친 작대기맹키로 병신 팔푼이로 뵙디다.) 상호 얼굴 모습 (고년이 워떤 년인지 대갱이에 머리크락 싹 다 잡아띧겨 중놈 상호 되고 잡은개비요.) 새북 새벽 (니년이 나럴 무시허먼 헐수록 내 오기가 새북좆 스대끼 창창허게 벋질러올른다는 것을 알어야 써.) 새살 잔소리 (요런 잡년, 새살은 무신 쎄 빠질 새살이여.) 새시로 사시로. 간단없이 (요새 공비덜이 천지사방에서 새시로 지랄발광덜얼 시작혔는디, 요것이 아조 요상시런 징존께 맘덜 각단지게 공구려 묵어야 헐 것이여.) 생뚱하다 엉뚱하다 (고것이 무신 생뚱헌 소리다요?) 소양 소용 (엄니, 그렇게 미친 거맹키로 굿허고 요리 아파불먼 무신 소양이 있당가. 돈도 더 받지 못험스로.) 속아지 속내. 속마음 (시상이 다 아는 못된 속아지에 맘 한분 좋게 묵자고 혔어도 을매나 좋게 묵어지겄어.) 솔찬하다 수월찮다. 대단하다 (그 남자는 천천히 담배를 빼들며 "솔찬허시"하고 홀린 듯 말했다.) 쉬다 (나이를) 먹다 (나가 나이 쉰디다가 키할라 요리 쪼깐허니 크다가 말어뿌렀이니 소 탈 욕심이야 진작에 털어뿌는 것이 안 좋겄소?) 시난고난 병이 심하지는 않으면서 오래가는 모양 ("아, 그러세요. 어디가 많이 편찮으십니까?" 심재모는 반가운 감정을 감추며 예사로운 듯 물었다. "야아, 시난고난하는구만이라.") 시다 세다. 헤아리다 (책장 아니라 명주를 시데끼 혀도 나넌 몰르겄는디.) 시상 세상 (워메, 인자 두 다리 뻗고 권세 누림시롱 살만헌 시상이 왔능갑다 했등만 열흘이 못 가 요 꼴이 무신 꼴이당가.) 시장스럽다 한심스럽다 (워메 시장시런거. 고것도 말이라고 헌당가?) 시퍼보다 무시하다 (촌놈이라고 시퍼보는 줄 알고 속이 불끈혔지라.) 실답잖다 시덥지 않다 (실답잖소. 혜자 동무가 지식 계급 출신들의 반인민성 청산, 자유주의 배격 겉은 말을 자꼬 들어쌓다봉께 너무 과허게 생각허는갑소.) 심 셈. 마음 (워째, 심에 안 차시오?) 심 파허다 힘 빠지다 (아이고메 성님. 심 파허게 일정 때 이약 멀라고 허고 그러요.) 심지다 힘있다 (더 씨게, 심지게 싸와야제라.) 싸게 빨리 (싸게 뜨세.) 씨엉쿠 시원하게 (고것들이 하나씩 죽어자빠지는디, 씨엉쿠 잘됐다, 씨엉쿠 잘되얐다, 허는 소리가 속에서 절로 솟기드만요.) 씸벅씸벅 쑴벅쑴벅. 기탄없이 (긍께로 말 씸벅씸벅 허덜 말어.)         ㅇ 아즘찬이다 분에 넘치게 감사하다 (나가 암것도 헌 일이 웂는디 요리 찾아온 맴이 하여튼지간에 아즘찬이요.) 아짐씨 아주머니 (아짐씨, 정신채리씨요. 워디가 아프씨요, 아짐씨?) 아칙 아침(밥) (일로 앉으씨요. 아칙언 묵었는게라?) 암디 아무데 (어허, 못써. 우리찌리라고 말 막 허다 보먼 암디서나 그리 되는 법이여.) 암시랑 아무렇지 (암시랑 않네. 어여 앞서게.) 앞짜른 앞짧은 (금메, 그리 앞짜른 생각허덜 말어.) 어처크름 어떻게 (그나저나 제주도 일언 어처크름 되야가고 있는 심판이까?) 에롭다 어렵다 (딱 삼시판만 돌리는겨. 뚜부 사다묵고 통금 대가기 에로울 것잉께.) 에맨 애매한 (고런 속사정 다 암스롱도 자네가 외서댁 볼 때마동 그리 에맨 소리 해싸먼 서로 졸 것이 머 있능가.) 에진간하다 어지간하다 (아픈 디가 에진간허먼 트에서 나오제그려.) 여시 여우 (그 백여시 꼬랑댕이럴 잡아챘어야 헐 것인디. 와하! 무슨 잡귀가 씌었는지 그러덜 못허고 그 백여시 꾐에 넘어가 술을 받아묵고 말었소.) 역부러 일부러 (허, 나눔 속타라고 역부러 비비트는 것인디 나가 미쳤다고 싸게싸게 주딩이 놀리겄냐.) 연십 연습 (씨름 연십은 많이 허셨는게라?) 영축웂이 영락없이 (고 생각이 영축웂이 들어맞어뿌렀는디, 쫄깃쫄깃한 것이 꼭 겨울꼬막 맛이시.) 오갈들다 두려워 기운을 펴지 못하다 (천 리 밖이라는 거리감과 함께 오갈들던 서울 거리가 떠오르며 겁부터 밀려들었다.) 오지다 올지다 (몸도 노골노골허니 풀리게 허고, 마음도 사글사글허니 풀리게 허는 그 오진 재미럴 이 시상에서 머시가 또 당허겄어.) 옴목가심 오목가슴 (야아, 여그 옴목가심 밑이… 쥐어뜯고, 비비틀리고, 아이고메 엄니이!) 왈기다 난폭하게 다루다. 협박하다 (경찰이 사람들을 올라타고 앉어 욱대기고 잡지고 왈기먼 된다는 생각을 싹 웂애라는 말이시.) 우새시럽다 우스개스럽다. 창피하다 (우새시럽다. 헐 일 다 혔으면 싸게 가자.) 욱대기다 윽박지르다. 우격다짐하다 (그 많은 사람덜이 경찰이 욱대겨 모인 것도 아니겄고, 청년단이 겁믹여 모인 것도 아니겄고, 니도 나도 다 지 맘 동혀서 지발로 걸어서 모인 것인디, 고것이 워째서 그리 되얐겄소.) 워메 감탄사 (워메 이 일얼 으짤끄나.) 워쩌크름 어떻게 (빨갱이 손에 각단지게 아부지럴 잃어뿔고 그 분풀이럴 허겄다는 것인디, 고것꺼정 워쩌크름 못허게 헐 것이요.) 으지렁스럽다 속이 차고 융숭 깊다 (아이고메, 속도 으지렁시럽기도 허시. 자네가 딜고 가겄다고 혀도 나가 안 보내.) 을매나 얼마나 (서울말에 비허먼 전라도말이 을매나 좋소.) -이시 -이네 (음마, 음마, 키는 쪼깐허고 젊디나젊은 양반이 입심 한분 칡넝쿨이시.) 이약 이야기 (아이고메 성님, 심 파허게 일정 때 이약 멀라고 허고 그요.) 이적지 여지껏 (근디 말이시, 이적지 얼찐도 안허든 사람덜이 갑작시리 워쩐 일이냐 그것이여.)       ㅈ   자울다 졸다 (김동무, 자울름시로 걸었제라!) 잔생이도 작은 것도, 조금도 (복쪼가리도 잔생이도 웂는 예펜네시.) 잡다 싶다 (때라고 잡은게 때렜겠제, 때리기 싫은디도 떼렜어?) 잡지다 잡죄다. 잡도리하다 (물이 실렸든 동안에 못헌 일 볼충할라고 뒤에서는 잡지제, 심이 곱쟁이로 드는 것이 그 일이요.) 잣지받지하다 거만스럽게 고개를 뒤로 젖힐 듯 말 듯 하다 (북조선 동무덜이 그 동안에 을매나 잣지받지허니 우리럴 눈아래로 깔아보고, 코방구 뀌고 그랬소.) 장시 장사 (장시가 밑갔습디여?) 재장궂다 얄궂다. 짓궂다 (야 이 재장궂은 눔아. 쪼깐헌 눔이 허라는 공부나 헐 일이제 니까징 것이 공산주의럴 머럴 안다고 입산꺼지 혀서 요 꼬라지냐.) -제라 지요 (있겄제라.) 조단조단 조목조목. 자세하게 (보성댁, 워째 이래쌓소. 조단조단 말얼 혀보씨요.) 졸갱이를 치다 졸경치르다. 모진 괴로움을 당하다 (저분참에 졸갱이럴 쳐서 그런가 워쩐가 지가 만낸 사람덜도 말방귀만 뀌제, 워째 허는 짓은 뜨광허당께요.) 졸갱이질 졸경. 모진 괴로움 (늦게 왔다고 졸갱이질 당혀도 내사 몰릉께.) 좃다 뾰족한 것으로 찍어내다 (대갱이럴 팍 조사뿌렀으먼 속이 씨언허겄네.) 종그다 벼르다 (삭신을 못 쓰게 맹글 날을 폴세부텀 종그고 있단 것을 지눔이 알아야 쓸 것이여.) 종당에넌 결국에는 (보나마나 빨갱이들이 더 날칠 것이고, 종당에넌 빨갱이 손에 나라 엎어묵는 것 아니겄소.) 질로 제일로. 가장 (서럼 중에 배곯는 서럼이 질로 큰 것인디.) 징상시럽다 징그럽다 (와따 참말로, 젊은 사람이 징상시럽게도 찔기네잉.) 징허다 징그럽다 (그눔덜언 여자들도 징허고 무작스럽게 쥑였는디, 지리산으로 쬧김서 구례 짬에서 일어난 일이여.) 짜잔하다 잘다 (원체 남자는 짜잔허게 한숨 쉬는 것이 아니여.) 째다 도망가다 (글먼 양쪽서 협공당헌 그눔덜이 못 젼디고 쨀 디넌 읍내쪽 뿐이다 그것이요.) 쨈미다 잡아당겨매다. 묶다 (요것으로는 부상당헌 디 쨈미는 디 쓰고, 요것으로는 보신 잠 허드라고.) 쩌그 저기 (쩌그, 쩌그…) 쪼깐 조금 (그려, 엄니가 금세 올란지도 모른께 쪼깐 더 있다가 가자.) 찡기다 끼이다 (그리 되먼 우리만 새중간에 찡게서 홀태질 당허니라고 피보틀 일이여.)       ㅊ   찰방지다 찰떡 맛처럼 쫄깃쫄깃하고 탄력적이고 재치있는 말이나 행위 (눠서 말을 허는 설매는 엄헌 선상님이고, 야, 야, 대답 찰방지게 잘허는 장가 마누래넌 착헌 생도라.) 창아리 창자 (배운 것 웂이 무식허다 봉께로 소갈머리가 쥐창아리만 해갖고 오해혔구만이라.) 체질 체로 가루 따위를 치는 일 (해방되고 이날 이때꺼정 오래 체질을 당헌께 인자 입에서 씬물이 나고 징글징글허구마.)       ㅌ 탁하다 닮다 (요분에 엄니가 일 척척 해내는 배짱 본께 나가 꼭 엄니럴 탁했는갑소.) 통시깐 변소 (와따매, 이 썩는 눔에 통시깐 냄새!) 퇴깽이 토끼 (어허, 그 꾀 한분 용왕 쇡인 퇴깽이 꾀다!) 퉁(얼) 맞다 면박을 당하다 (아까참에 김동무가 무신 소리럴 혔등가 강경애 동무헌테 무참허니 퉁얼 맞었구만이라.)       ㅍ 파수 장날에서 장날까지의 사이 (세상이 뒤숭숭한 가운데서도 올벼쌀은 추석을 앞질러 두 파수 전부터 장에 나오기 시작했다.) 포리 파리 (소꼬리가 이쪽으로 빙글 돌아 포리럴 쫓고, 저쪽으로 빙글 돌아 포리럴 쫓는 격이나 같으다 그런 말이요.) 폴 팔 (공포를 쏴도 고것이야 공포니께 겁묵을 것 웂고, 우리럴 해산시킬라고 뎀베들먼 서로서로 폴도 끼고, 골마리도 잡고 혀서 죽으나사나 한덩어리로 똘똘 뭉쳐야 쓰요.) 폴다 팔다 (바리때가 여그만 있는 것도 아니겄고, 딴 사람헌테 많이 폿씨요.) 폴세 벌써 (우리 범준이 성님은 지리산 호랭이맨치로 날래고 싸나운께 폴세 지리산 천왕봉 넘고 금강산 지내 백두산꺼정 갔을 것이다.) 푹하다 푸근하다 (가을 하늘은 물 속맹키로 투명험시로 먼 것이 싸아허게 추운 기색이고, 봄 하늘은 아조 흐린 안개가 사르르 낀 것 맹키로 덜 투명험시로 잠푹허게 따땃헌 기색이 도는 것이 서로 달븐 차이 아니라고?) 푼더분하다 여유있고 넉넉하다 (원칙은 지키라고 정헌 것잉께 꼭 지켜야 허는 것이야 당연지산디. 고것도 사람이 서로가 위험스로 탈없이 똑바라지게 살아보자고 맹글어낸 것이 분명헐시, 고것얼 지켜도 사람얼 우선으로 생각혀서 받들고 위허는 쪽으로 늘품있이 지키고, 낙낙허게 지키고, 푼더분허게 지키고 혀얄 것이 아니드라고?)     ㅎ 하먼이라 그렇지요 (하먼이라. 명심허겄구만요.) 할라 조차 (시상이 달라진디다가, 사람할라 달븐께로.) 항께 함께 (아녀, 나랑 항께 하나씩 묵잔 것이여.) -해싸다 -해대다 (남서장이 자꼬 나보고 자기 편이 돼도라고 해싼께로 내 입장이 곤란허다 그런 말이제라.) 행투 행동거지 (웂이 사는 사람덜 아프고 씨린 맘 몰라주고 행투 고약허게 해감서 배 터지게 묵고 살았응께 고렇게 당혀서 싸제라.) 허방 구덩이. 함정 (그 여인이 변심혀갖고 토벌대허고 내통험시로 허방얼 파놓고 딱 기둘리고 있었든 것이요.) 허천나게 여기저기 흔하게 (풀대죽도 못먹고 팅팅 부황든 사람들이 허천나게 많은디.) 허천들리다 걸신들리다 (허긴 밥 굶은 눔이 밥 보고 허천들리디끼 남자 끊은 조갑지가 연장 보고 아가리 쫙쫙 벌리는 것이사 당연지사가 아니겄어.) 헤식다 사람됨이 맺고 끊는 데 없이 싱겁다 (김복동이는 헤식이 웃음을 피우고는) 홀태질 곡식을 훑어 떠는 일 (그리되먼 우리만 새중간서 찡게서 홀태질 당허느라고 피보틀 일이여.) 홀릉할릉 그럭저럭 (그냥 홀릉할릉 세월만 보냄서 살제라.) 히놀놀하다 핼쓱하다 (잘 묵지도 못혀 히놀놀헌 꼬라지덜 해갖고 번뜩허먼 쌈허고 나스는 기운은 워디서 솟기냐.)   ◐  제주도 사투리 제주도 사투리 표준어 혼저옵서 어서오세요 옵데강,혼저오십서. 오셨습니까,어서오십시오. 왕 봥 갑서 와서 보고 가세요 혼저 혼저, 재게 재게 옵서 어서 어서, 빨리빨리 오세요 도르멍 도르멍 옵서 뛰면서 오세요 놀멍 놀멍 봅서 천천히 보세요 또시 꼭 옵서양 다시 꼭 오세요 제주도 사투리 표준어 제주도사투리 표준어 아방 아버지 아즈방 아저씨,아주버니 어멍 어머니 아즈망 아주머니 하르방 할아버지 오라방 오빠 할망 할머니 똘 딸               제주도사투리 표준어 제주도사투리 표준어 송애기 송아지 감저 고구마 몽생이 망아지 지실 감자 강생이 강아지 모물 메밀 도세기 돼지 어욱 억새 빙애기 병아리 태역 잔디 독세기 달걀 재배낭 구실잣밤나무 노리 노루 굴묵낭 느티나무 고냉이 고양이 가라지 강아지풀 꿩마농 산달래 숙대낭 삼나무 생이 새 폭낭 팽나무 제 주 사투리 표 준 어 혼저 옵서. 제주도 사투리로 말 호난 어서 오십시오.  제주도 사투리로 말 하니까. 무신 거옌 고람 신디 몰르쿠게? 뭐라고 말하는지 모르겠지요? 게메 마씀, 귀 눈이 왁왁하우다. 글세 말입니다. 귀와 눈이 캄캄합니다. 경해도 고만히 생각호멍 들으민 조금씩 알아집니다. 그래도 가만히 생각하며 들어면 조금씩 알 게 됩니다. 제주도 사투리 촘말로 귀하고 아름다운 보물이우다. 제주도 사투리 정말로 귀하고 아름다운 보물입니다. 펜안 하우꽈? 제주도엔 오난 어떵 하우꽈? 편안(안녕)하십니까? 제주도에 오니 어떠하십니까. 촘말로 좋수다. 공기도 맑고, 정말로 좋습니다. 공기도 맑고, 산이영 바당이영 몬딱 좋은게 마씀. 산이랑 바다랑 모두가 좋습니다. 서울에 갈 때랑 하영 담앙 갑서. 서울에 갈 때는 많이 담아서 가십시오. 게메, 양. 경 해시민 얼마나 좋코 마씀? 그러게 말입니다. 그렇게 했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저기, 물허벅 정 가는 거, 비바리덜 아니꽈? 저기, 물허벅(바구니)지고 가는 거, 처녀들 아닙니까? 맞수다. 비바리도 있고, 넹바리도 있수다. 맞습니다. 처녀도 있고, 시집 간 여자도 있습니다. 비바리덜 곱들락 호고 놀씬하우다 양 ! 처녀들도 곱고 날씬하군요 ! 안아 보곡 소랑호젠. 안아보고 사랑할려고. 호꼼만 이십서게. 조금만 계십시오. 몽케지 마랑 혼저 오라게. 꾸물대지 말고 어서 오너라. 이 조끄뜨레 오라게. 여기 가까이(옆에) 오너라. 무사 조끄뜨레만 오랜 햄수꽈? 왜 가까이(옆에)만 오라고 하십니까? 호꼼이라도 고치만 있구정 호연. 조금이라도 같이만 잇고 싶어서. 놈덜 우습니다. 남들이 웃습니다. 어떵 호느냐? 소랑에는 부치름이 엇나. 어떠하느냐? 사랑네는 부끄러움이 없단다. 조끄뜨레 하기엔 하영멍 당신. 가까이 하기엔 머나먼 당신. 혼저 왕 먹읍서. 어서 와서 먹으십시오. 맨도롱 하우꽈? 따뜻합니까? 똣똣혼 게 먹기 똑 좋았수다. 따끈따끈한 것이 먹기에 꼭 좋았습니다. 맨도롱 홀 때 호로록 들여 싸붑서. 따뜻할 때 후루룩 마셔 버리십시오. 과랑 과랑혼 벳디 쨍쨍한 해볕속에 일 호젠 호난 속았수다. 일 하려고 하니 수고 했습니다. 속을 거 있수과? 호꼼, 똠은 났수다만, 수고 할 거 있습니까? 조금,땀은 났습니다만, 안트레 들어 왕, 저녁 먹엉 갑서. 안으로 들어 오셔서, 저녁식사 하고 가십시오.               제 주 사투리 표  준  어 혼저옵서. 빨리오세요 하영봅서. 많이보세요 강옵서. 갔다오세요 쉬영갑서. 쉬어서 가세요 이시냐. 있느냐 햄시냐. 하고있느냐 와시냐. 왔느냐 검절매레 안갈꺼과. 김매러 안가실겁니까. 좋쑤과. 좋습니까. 이쑤과. 있습니까. 알았수다. 알았습니다 침대방 허쿠과. 온돌방 쓰쿠과. 침대방 하겠어요? 온돌방 쓰겠어요. 여기서 서울더레 해집주양? 여기서 서울에 전화할 수 있지요? 제주엔 참 종거 만쑤다양, 제주엔 참 좋은 것이 많이 있습니다. 저녁에랑 전복죽 쒀줍서양. 저녁식사때는 전복죽을 쑤어주세요. 어디서 옵데가? 어디서 오셨습니까. 날봅서. 있쑤과. 여보세요. 계십니까? 예. 어서 옵써. 예 어서 오십시요. 얼마나 사쿠꽈. 얼마나 사겠습니까. 많이팝서 다시 오쿠다 양. 많이 파십시오, 다시 오겠습니다. 영 갑서양. 이쪽으로 가십시요. 이거 얼마우꽈. 이거 얼마입니까. 독새기, 놈삐, 콥데사니, 아방 달걀, 무우, 마늘, 아버지 어멍, 비바리 어머니, 처녀 왕갈랑갑서. 와서 나누어 가지고 가세요. 경허지 맙서. 그렇게 하지 마세요 차탕갑서. 차를 타고 가세요. 놀암시냐 놀고 있느냐? 감시냐 가느냐? 오라시냐 오라고 하느냐? 가시냐 갔느냐? 저디 산 것 말이우꽈? 저기 서 있는 것 말입니까? 이거 얼마우꽈. 이거 얼마입니까. 어디 감수꽈 어디 가십니까? 낼 오쿠꽈 내일 오시겠습니까? 골암수꽈 말하십니까? 맛조수다게 맛있습니다. 어느제 오쿠과 언제 오시겠습니까? 놀당 갑서양 놀다가 가십시요     ◐  북한의 수도 평양지역 방언.     가루(갈구,갈기) 간장(지렁) 갈비(갈배) 감기(순감,윤감) 감자(갱기) 강아지(강생이) 개으름뱅이(누진뱅이) 개피떡(씀바람떡) 거짓말(거집뿌리,도삽,부끼,얼레뿌리) 거품(버큼) 걸핏하면(자삣하문) 검부레기(거부제기) 겁쟁이(겁재이 겹제기) 겨드랑이(겨댕이,자개미,자대,재개미) 겨우(재우) 계약체결(합동체결) 고추(댕추) 고드름(고조리,고주럼,고즈래미) 고등어(고마이,고마에,고망어) 고양이(고애,고앵이) 곰보(얼구뱅이,얼그뱅이) 곱슬머리(고수락머리,양머리) 공것(공째,공게) 광대뼈(볼뼈) 괜찮습니다(일없수구마) 괭이(곽지) 교환하는것(바꿈질,바꾸각질) 구두쇠(구데손이) 구멍(궁개,궁기,구먹) 구하기 어렵다,귀하다(긴장하다) 국수(국시) 굳은살(썩살) 굴뚝(구새통) 귀먹어리(구먹댕이,먹보) 귀찮다(영사하다,영상스럽다) 그러므로(그러니깐드루) 그림자(그럼지) 기웃거리다(찌웃거리다) 기저귀 (기상기) 깍쟁이(깍재,따꼽쟁이) 꽈배기(타래턱) 꿩(산닭)  감자(갱이) 댕추-고추 나무-낭그 누에-누베 조-조이 조밭-조이밭 꿩(산닭)   아버지의 외할아버지 : 진할아버지 아버지의 외할머니 : 진할머니 할아버지 : 큰아배 할머니 : 할만, 할만님- 큰마니   아버지 : 아반 어머니 : 오마니,어마이,오마이 장인 : 가시애비 장모 : 가시애미   남편 : 나그네 아내 : 안까이(암개란 말에서 유래)   며느리 : 미느리 아주머니 : 넹바리 아저씨 : 아재비 아주머니 : 아주마이   오빠 : 오라바니,오라바이,오라브지 누이 : 누부,누비,누애,누의,느비 동생 : 애끼 막내 : 막뒤   사위 : 싸웨 올케 : 오리미,오레미,올찌세미 시누이 : 스느비 시동생 : 스애끼   늙은남자(아바이,노털) 늙은여자(아매) 남자 : 스나이 아낙네 : 안까이,에미네   어른 : 자라이 어린아이 : 어르나,간나 떡거머리 총각 : 덜머리총각 여자아이 : 간나   ◐  평안도 사투리   꼬치꼬치(오지오지) 꿩(산닭) 꽈배기(타래떡) 나 스스로(나절로) 나물(남새) 나비(나붕이) 남(냄) 남방셔츠(적삼, 퉁중이,잠배이) 남자(스나이) 남편(나그네) 내버려두다(내싸두다) 내장,속(벨,베리,배애리) 냉이(나상구,나숭개,나시) 너무,지니치게(진해) 넙적다리(신다리) 노란자위(노란자시,노랑젖) 노루(놀가지,놀기,놀갱이) 노을(나부리,나불,나오리,노부리,느블) 노하다(노바하다) 녹두나물(녹디질금) 뇌물(콧밑씻게) 누구세요(뉘기야,니기가) 누이(누부,누비,누애,누의,느비) 눈까풀(눈까줄,눈깝지) 눈보라(눈바라) 느슨하다(허슨하다) 늙은남자(아바이,노털) 늙은여자(아매) 다구치다(족치다,족대기다) 다듬다(검줄하다) 다시하다(되비하다) 단추(눈마구) 달무리(달머리) 닭(달기) 닭알(게랄,달기알) 담요(탄재,탄자) 대담하다(어버리크다) 대머리(번대머리,뻔들머리,) 대판싸움(대드리싸움) 더덕(더데기) 더부룩하다(듬뿌룩하다) 더위(더비,더우) 데굴데굴(두굴두굴) 도리어(데비) 도시락 그릇(밥곽) 도시락(곽밥) 독수리(닥수리,독소리,독술) 동그라미(동그랑이) 동생(애끼) 동침하다(동품하다) 돼지(뒈지,도티) 된장(떼장, ) 두루마기(두루메기,둘메기,제마기) 두부(드비) 들락날락하다(풍개치다) 들리다(듣기다) 들석거리다(들멍하다) 등골뼈(염주뼈) 등마루(등말기) 등허리(등떼기) 딩굴다(궁글다) 딱따구리(가막두거리,가막조가리,닥닥새,뚝뚝새) 딸꾹질 때문에(까타나) 땔나무(부수께나무,땔낭기) 떠벌이(말단지) 떡거머리 총각(덜머리총각) 뚜껑(다께,덕개,두벙) 뚜껑(뚜배) 마른오징어(낙지) 마른오징어(낙지) 마사다(마이다) 마음(맘세,맴,마암) 막내(막뒤) 만두(벤세)   ◐  함경도 음식 방언.   간장(지렁) 갈비(갈배) 감자(갱기) 개피떡(씀바람떡) 고드름(고조리,고주럼,고즈래미) 고등어(고마이,고마에,고망어)  국수(국시) 꽈배기(타래떡) 나물(남새) 냉이(나상구,나숭개,나시) 녹두나물(녹디질금) 닭알(게랄,달기알) 도시락(곽밥) 된장(떼장, )  두부(드비) 마른오징어(낙지)  마사다(마이다) 메주(메지)  멥쌀(닙쌀) 무(노배,무꾸) 물어징어(오중어) 반찬(질게,찬새,해미,햄,햄새) 배추(배차,배채) 봉숭아(봉새) 부추(염지) 상추(불구) 송편(조개떡) 수수(고량,밥수끼,밥쉬) 쌀밥(이팝) 옥수수(옥시기,강내) 칡(츨기) 콩나물(질금)   ◐  함경도 일반어 방언.   가새비 : 장인 가세 : 가위 가자미식혜 : 소금에 절인 가자미로 만드는 발효 음식 가시나.: 여자 아이 갓주지 : 갓을 쓴 젊은 주지. 아이들에게 무서운 대상의 상징 개당이 없다 : 깔끔하지 못하다 갯돌 : 배를 육지로 올리거나 바다로 내릴 때 끌고 갈 방향 앞쪽에 받치는 나무토막 건치 : 멍석. 거적 구름깔개 : 참나무를 엷게 밀어서 결은 자리 귀성스럽다 : 귀인(貴人)성스럽다 그기 : 그것이 글거리 : 그루터기. 풀이나 나무 또는 곡식 따위를 베고 남은 밑동 글거리 : 줄거리. 줄기. 그루터기 까막조개 : 바지락 깡태밭 : 갯벌 껍지 : 껍질 꼬마. 꾸마. 구마 : -입니다. -습니다. -어요. 명, 형, 동사의 뒤에 붙어 존칭으로 대답하는 데 쓰는 토 나무리다 : 나무라다 날래 : 빨리 낭 : 낭떠러지 낭그 : 나무 내내로 : 늘. 항상 녹마 : 녹말 녹마국수 : 녹말국수 누데기 : 포대기 누베 : 누에 눈포래 : 눈보라 늠 : 놈 다쪼매 : 대님 피께데기,패기,패끼딸각질 - 딸꾹질 돌대구리 : 돌대가리. 두렝이 : 두루마기 두루. 두뤄 : 들. 들판 두주리 : 둥우리 둔대 : 큰배를 움직이게 할 때 일종의 지렛대로 쓰는 나무토막 둥글소 : 황소 뒤울안 : 뒤란 뒤잽이줄 : 배를 선창에 묶어두는 밧줄 들뿌리 : 팬티 따발 : 똬리   ◐  함경도 동물 방언.   강아지(강생이) 고양이(고애,고앵이) 꿩(산닭) 나비(나붕이) 노루(놀가지,놀기,놀갱이)  닭(달기) 독수리(닥수리,독소리,독술) 돼지(뒈지,도티) 딱따구리(가막두거리,가막조가리,닥닥새,뚝뚝새) 망아지(매지,메아지) 메기(메사구)  메추리(모치래기) 물오징어(오중어)   송사리(눈젱이,뾰돌치) 송아지(쇄지,새지) 암말(피매,피매말) 암소(암세) 암캐(앙캐) 암코양이(암쾌) 암퇘지(피게) 염소(넘소,맴소,염쇠,염세) 올챙이(올채)  제비(지비) 종달새(종지리,예조리) 진드기(진둥개) 표범(아롱범)  황소(둥글쇠)   ◐  충청도 사투리 가능겨?:가니? 가랭이:가랑이 가름배/가름마:가리마 가생이/가석:가장자리 가세:가위   가심:가슴 가찹다:가깝다 갈굽다/개렵다:가렵다 갈치다:가르치다 감낭구:감나무 강구:바퀴벌레 개갈안난다:시원찮다 개와:기와 갱맥이:꽹가리 건건이:반찬 고랑/두럭:두렁 고망쥐:생쥐 고뺑이:고삐 곤두래미:고드름   광우리: 광주리 괴기:고기 굉일:공휴일 구녁:구멍 구뇽:구멍    귀경:구경 그러니께,그닝께:그러니까         그럭:그릇 그래유:그래요     그머리/금저리:거머리 그이:게   그지/으더박시:거지 근디,그런디:그런데 글페:글피 기여?:그래? 기저구:기저귀 기집애/가시나:계집애 까시:가시   깔따구:각다귀 깔쿠리:갈퀴 깝깝하다:갑갑하다 깡개: 누룽기 깨구락지:개구리 꺼꿀로:거꾸로 꼬두머리:곱슬머리 꼬들빼기:씀바귀 꼭꽹이:곡괭이 꾸룬내:구린내 끈치다:그치다 낭구:나무 내굽다:눈이맵다 내뿌리다:내버리다 내삘다:버리다 냉거지:나머지 냉기다:남기다 노내각시:노래기 노상/맨날:늘 놋그럭:놋그릇 눈꼽재기:눈꼽 니가혀:니가해라 니열:내일 나꾸다:낚다 나락:벼 나섰다:나았다 나싱개:냉이 나여:나야 난중에:나중에 날망:언덕위 낫살:나이 다리쇠:삼발이 다무락: 담장 달개다:달래다 달버:달라    대가리:머리 대근하다:힘들다. 대꼬바리:담배대 대접:사발 댕기다:다니다 도매:도마 도슬비/올뱅이:다슬기 독새: 독사 독짝:돌 돌가지:도라지 동상:동생 동상:아우 동세:동서 돼배:도배 드시다:거세다 등어리:등 딩게:쌀겨 따바리:또아리 땅개비:방아깨비 땅두드레기:두더지 땡기다:당기다 땡끼벌:땅벌 또랑/깨구랑창:개울 뚝방:방죽 뜨럭:뜰 뜬물:진딧물 마빡:이마 맥기다:맡기다 맨날:매일 멜빵:각띠 모개:모과 모냥:모양 모탱이:모퉁이 몽뎅이:몽둥이 몽땅:모두 무르팍:무릎 물구렁:수렁 물러:몰라    발꼬락:발가락 발랑개비:바람개비 발통:바퀴 배까티:바깥에 배룸빡:바람벽 백히다:박히다 뱜:뱀 버듬:버짐 버버리:벙어리 벌거지:벌레 베락:벼락 미꾸리:미꾸라지 바게미: 바구미 바우/방구:바위 반굉일:토요일 반천:절반 벽장:다락 복판:가운데 봉창/호주머니:주머니 부추:정구지 비게:베게 빠꿈살이: 소꿉장난 빼다지:서랍 뻬:뼈 뼉따구:뼈 뿌랭이:뿌리 뿐질르다:꺽다 사둔: 사돈 산내끼:새끼줄 산태미:삼태기 삽작:대문 삽짝:사립문 샴:샘 성:형     성가시다:괴롭다 셤:수염 소두방:솥뚜껑 소캐:솜 소쿠리:대바구니 손꼬락:손가락 솔깽이:솔가지 쇠경:봉사 수구리다:숙이다 수깔/숫갈:숟가락 숨키다:감추다 숫제:차라리     숭본다:흉본다 쉴찬히:상당히 시방:지금 쌔빠닥:혀 쎄:혀 쐬주:소주 쓰르메:오징어 씅내다:화내다 씅질:성질 씨게:세게 씨굽다:쓰다 아래:그저께 아래께:그전에 안녕하세유:안녕하세요               알것슈:알겠습니다   양발:양말 어저께:어제 얼른:빨리 얼추/거지반:거의 엥간히/대충:적당히 여태/안직:아직 오디:어디 오디께:어디근처   오째:어째    오츠케:어떻게     왕탱이/바두리:말벌 욍깐/오양깐:외양간 요새:요즘 원생이:원숭이    원채:워낙 윗도리:상의 으붓에미:계모 읍써:없어     이깝:낚시밥 이깝:미끼 인저:이제     인제:이제 일가:친척 일쎄:일으켜         잎싸구/잎새기:잎 자빠지다:넘어지다 작대기:막대기 장꽝:장독대 장딴지:종아리 장물/지렁:간장 저범:젓가락 적:부침개 정지:부엌 제우:겨우 지꺼리:짓 지장:기장 직여:죽여    짐치:김치   징글맞다:징그럽다 짤룹다:짧다 쩔뚝바리:절름발이 쭐거리:줄기 찌끄레기:찌꺼기 찌(지)울다:기울다 천상:하는수없이    칙간:뒷간 타래박:두레박 탑시기:먼지 탑쎄기:먼지    퇴침:목침 티껌불:티끌     푸대:자루 피마자:아주까리 한양:같이    해전:하루 했간?:~했어?      했댜:~했데      했슈:~했어요      행상:상여 허리빵:허리띠 허지마,아서:하지마 헐껴?:~할꺼야? 헐하다:값이싸다 호랭이:호랑이         ◐  경기도 방언   가무리다-가뭇없이 감추다. 가생이-가장자리 거멀려 다니다-서로 꼭 붙어 다니다. 어울려 다니다. (거멀리다: 꼭 달라붙다). 구녁-구멍. 깨끔발-앙감발. 내해-내것. 냅다-기운차게 앞으로. 눌러-그대로 계속하여. 늘태- 느림보. 다리꼬뱅이- 다리고뱅이,무릎. 대꾸- 자꾸. 됩더- 도리어. 뒤란[뒬안]- 집 뒤쪽 울안. 뒤뜰. 따라마시다- 앞지르다. 땡삐- 땅벌 마들가리- 여러 개 섞여 있는 가운데에서 크고 굵직한 것들. 마롱- 마루. 마을가다- 이웃집에 놀러가다. 마음성에- 생각 속에. 맬간- 말짱. 머들밭- 돌무더기밭. 쌈박질- 쌈질. 무르다- 뒤로 조금 물러서다. 있던 자리에서 뒤로 옮아가다. 상해- 고작. 쇳대- 열쇠. 쌨다- 쌓여 있다. 안암팎- 안팎. 여가리- 언저리. 우정- 일부러. 우티[우틔- 옷. 율메기- 율모기. 자싯물- 개숫물. 잔등- 등, 산마루. 재간치다- 저지레치다. 재없다- 틀림없다. 접때- 전에. 지리기- 길이. 짠지- 김치. 째지다- 기분이 아주 좋다. 쫌매다- 잡아매다. 치빼다- 위쪽으로 달아나다. 핀퉁아리- 핀퉁이. 핀잔. 한데- 바깥. 지붕이 없는 곳. 허리빠[허릿바]- 허리띠. 해- 것. 가새- 가위. 가찹다- 가깝다. 거짓부렁- 거짓부리. 거짓말. 괴기- 고기. 기듬날- 그 이듬날. 께른하다- 꺼림하다. 치질- 키질. 꼬불치다- 곱지다,숨기다. 낭구- 나무. 노느다- 나누다. 다리깽이- 다리. 담담이- 다음다음이. 차례로. 대꾸만- 대고. 자꾸. 대리다- 다리다. 대리미- 다리미. 댕기다- 다니다. 뚜거리- 동아리. 매끼다- 맡기다. 맨지다- 만지다. 맹길다- 만들다. 먼첨- 먼저. 메누리- 며느리. 믜- 뭐가,무엇이,누가. ~보담도- ~보다도. 비젓하다- 비슷하다. 사우- 사위. 생키다- 삼키다. 성- 형. 시기다- 시키다. 실컨- 실컷. 아숩다- 아쉽다. 안적- 아직. 얘죽거리다- 야죽거리다. 어여- 어서. 언네- 어린아이. 오면가면- 오면서 가면서. 옥씨기- 옥수수. 웁다- 없다. 저드랑- 겨드랑. 적다- 겪다. 전디다- 견디다. 접짝에- 저쪽에. 절기- 결기(참지 못하고 성을 내거나 딱 잘라 행동하는 성미). 하두- 하도. 제누리- 곁두리. 제와- 겨우. 종우- 종이. 증말- 정말. 즤- 저희. 지두르다- 기다리다. 지두르다- 지지르다. 무거운 물건으로 내리누르다. 지름- 기름. 지우리다- 기울이다. 지침- 기침. 질다- 길다. 질쌈- 길쌈. 짐매다- 김매다. 짐치- 김치. 짚다- 깊다. 찌다- 끼다.   ◐  경상도 방언   1. 호칭 할아버지 // 할부지, 할배 할머니 // 할무이, 할마시, 할매 아버지 // 아부지 어머니(시어머니) // 어무이, 어매(시어마이) 형아 // 히야, 시야 누나 // 누부 너 // 니 아범 // 아바이 애들을 낮추어 부를때 // 종내기 아주머니 // 아지매, 아주무이 아이들 // 아들 이 아이가 // 야가 너하고, 나하고 // 니캉, 내캉 오라버니 // 오라바이 어린애 // 얼라, 알라 어미 // 어마이 그 아이가 // 그아이가 그아인가 계집애, 가시내 // 가시나 아이 // 아 사나이, 사내 // 머스마, 머시마 다른사람 // 다리 저, 제가 // 지, 지가 쌍둥이 // 쌍디   2. 음식 부침개 - 찌짐 부추 - 정구지 사과 - 능금 장아찌 - 짠지 무 - 무시 멸치 - 메르치 냉이 - 날새이 김 - 짐 국수 - 국시 밀가루 - 밀가리 김치 - 짐치 고추 - 꼬치   3. 말 끝부분에 하는 말 ~카노 ~뭐꼬 ~다마 ~끼가 ~꼬       ▶  경상도 방언의 특성.-   1) 성조가 있다.-대립의 장단은 보이지 않는다. 2) 모음의 수가 전국적으로 가장 적다. ① 단모음 'ㅐ'와 'ㅔ'의 대립과 'ㅓ'와 'ㅡ'의 대립을 찾아보기 어렵다. 예)'글'과 '걸' ② 단모음 'ㅚ, ㅟ'가 없고 이중모음 'ㅢ, ㅙ, ㅞ'등도 없다. 예) ·'외국, 궤짝'은 '에국, 게짝'으로, '위장, 쥐'는 '이장, 지'로, '의리, 의논'은 '으리, 으논'으로, '왜, 횃불'은 '와, 햇불'로 발음한다. ·이중모음 'ㅘ, ㅝ'는 자음 뒤에서는 '가자(과자), 꽁(꿩), 구카(국화)'처럼 단모음으로 실현된다. ·이중모음 'ㅑ, ㅕ, ㅛ, ㅠ'역시 '벵(병), 포(표), 멘/민(면)'과 같이 단모음으로 실현된다. 3) 자음 중 'ㅆ'을 된소리로 발음하지 못하고 'ㅅ'으로 발음한다.   (1) 6개 단모음 ㅣ, E, ?, ㅜ, ㅗ, ㅏ (2) 단모음 ㅟ, ㅚ 없음. (3) 이중모음 ‘ㅢ, ㅙ, ㅞ 등이 없음. (4) ‘필요, 절약’ 등을 [피료], [저략]으로 발음하지 않고, 첫 음절을 절음하여 [필요], [절약]으로 발음.   경상도 방언의 특징 1 말이 짧고 억양이 강함(특히 바닷가나 시골 쪽일수록 셈) 2 성조가 있다-대립의 장단은 보이지 않는다. 3 모음의 수가 전국적으로 가장 적다.     ◐  전라도 방언   가리메 : 가리마 가꼬 : - 가지고 가꼬다 : 가꾸다. 가나그 : 계집애 가녑하다 : 감추다.간섭하다 가는귀묵다 : 가는귀먹다 가래 : . 삽. 땅을 파고 흙을 뜨는데 쓰는 제구. 가랭이 : 가랑이. 다리 사이 가레 : 가래. 논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 풀 가리 : 가루 가리나무 : 갈비. 솔가리 가마떼기 : 가마니 가매 : 가마. 가상 : 가장자리 가새 : 가위 가스나그 : 여자 아이. 나이 어린 여자. 가시내. 가시네. 가이네 : 처녀. 친구나 동급의 여자. 가실하다 : 가을걷이하다 가심 : 가슴. 몸통의 앞쪽 상반부. 배와 목 사이에 있는 부분. 가이내 : 가시내 . 친구나 동급의 여자. 가직한: 가까운 가직허다 : 가깝다. 가직한 점빵언 없디? 가찹다 : 가깝다. 각다분하다:일감 정리모양 각단지다 :정리가잘되었다) 각단지다. 각다분하다 : 정리가 잘 되다. ***구 (명) : ***위. 간사스런 사람. 간뎅이붓다:겁이없다. 간짓대:장대, -긴대나무 갈이 : 계산. 정리 갈쿠 : 갈퀴 감자. 감재 : 고구마 갑다 : -가 보다. 강단지다 : 야무지다. 일잘한다. 강생이 - 강아지 개개:가십시오 개기다 : 가시다. -싸쌀 개깁시다이. 개기다. 배기다 : 버티다. 개댁이:고양이 개떡:밥위얹어만든빵 개롭다 : 가렵다 개리다 : 가리다. 좋지 않다. -날이 개러가꼬 우짤랑가. 개리다 : 치르다. -기 개린디 오꺼시오. 개리다 :가리다 개리키다 : 걸리적거린다 개린다 : 가리다. 선택하여 피하다. 개봅다. 개볍다. : 가볍다 개안하다 : 시원하다 개지름: 얼굴에 번질번질하게 끼는 기름. 개포래 : 이끼 개풋하다 : 가뿐하다. 갤치다 : 가르치다 갱감. : 산감보다 약간 더 큰 감. 갱물 : 강물 갱생이끼다 : 어울릴 자리가 아니데 어울리게 되다 갱신 : 몸을 가누는 일. 갱아지 : 강아지 거러지 : 거지 거렁뱅이:거지 거무 : 거미 거이. -거시 : 것이 거짓깔 : 거짓말 거튼. -겉은 : -같은 건더꿀 : 대충 건드렁하다 :거만하다 건사하니:근사하게 겅개 : 반찬 게라 : -예 안 그런게라 견치. 기연치 : 기어히 경물 : 허드렛물 경통 : 씽크대 구실을 하던 대야 고것 : 그것 고기 : 거기 고라고. 그라고 : 그리고 고라재마는. 그라재마는 : 그렇지만 고람 : 그러면 고런 : 그런 고리탑탑하다 : 고리타분하다 고상 : 고생하다 골마리 : 허리춤 골마리:허리춤 골펜 : 볼펜 공구리 : 콘크리트 공구리다:단단히 다지다 공연시 : 공연히 과실 : 과일 괴기,개기:고기 괴비 : 주머니 괴비:호주머니 굉기하다 : 신기하다. 구댕이. 구뎅이 : 구덩이 구더리 : 구더기 구리구리허다 : 퀴퀴하다 구석:귀퉁이 구석대기 : 귀퉁이 구시 : 구유. 먹이그릇 구신 : 귀신 구지다 : 좋지 않다. 나쁘다. 구진것:나쁜 것 구찮다. 구찬타 : 귀찮하다 국끄럭 : 국그릇 군둥네 : 군내. 군지 : 그네 굴 : 고을 (광산) 궁근다:뒹굴다 궁댕이 : 궁둥이. 주저 앉으면 바닥에 닿는 아래부분. 귀도#48381;다:잘 듣는다 귀뚝 : 굴뚝 귀빵매기 : '귀싸댕이' 좀 던 적대시하여 사용 하는 말 귀싸댕이. 귀싸대기 : 뺨. 귀에 가까운 뺨. 귀영치:귀퉁이 귀탱이 : 귀퉁이 귓구녁: 귓구녕 : 귓구멍 귓구녕:귓구멍 그댁찮다 : 대수롭지 않다 그라드라도 : 그렇더라도 그란디 : 그런데 그람시로:그렇게 해놓고 그람시롱. 그람시로 : 그렇게 하면서. 그렇게 해 놓고 그러코롬:그렇게 그럼사 : 그렇다면 그르다 : 틀리다 그르트다 : 어렵다. 경우에 맞지 않다 그패 : 글피 근다고 : 그런다고 근지롭다 : 간지럽다 근지막 : 간지럼 근천스럽다 : 옹색하다 긍께. 그랑께 : 그러니까 기경:구경 기다 : 그렇다. 옳다 -기냐? 아니냐? 기둘리다. 지다리다 : 기다리다 기리다 : 그리다 기림 : 그림 기밸 : 기별 기언치. 기언시. 견치. 견씨 : 기어이 기엉코. 경코 : 기어코 길초 : 길목. 길 입구.   까끔 : 산 까끔살이 : 소꼽놀이 까마구 : 까마귀 까시락 : 가스랭이 까죽 : 가죽 까지 : 가지 깍데기:깍두기 깍때기 : 박스. 두툼한 종이. 깐닥깐닥 : 천천히 걷는 모양 깐치 : 까치 깐치발 : 깨금발. 발 한 쪽을 들고 섬, 혹은 그 모양. 깔 : 꼴. 낫으로 밴 풀. 깔끄막 : 가파른 곳. 깔따구 : 여자 친구를 낮추어 지칭하는 말 깜밥 : 깜부기. 깜밥 : 누릉지 깨구락지 : 개구리 깨벗다 : 발가벗다. 깨뺑이. 깨삐 : 소나 염소를 묶어두는데 쓰는 말뚝 깸박질. 깨금박질 : 한 발로 뛰기. 앙감질 깸발. 깨금발 : 한 쪽 발을 듬. 혹은 그 모양. 깽매기 : 꽹과리 깽이 : 괭이 꺼덕대다 : 까불다 꺼마다 : 까맣다 꺼무튀튀하다. 꺼머튀튀하다 : 거무스름하다 꺼생이. 지랭이 : 지렁이 꺼정 : -까지 꺼정. 까장 : -까지 꺽정 : 걱정 껍덕 : 껍질 (-윤재평님 소개로 올림) 꼬감. 꼭감 : 곶감 꼬구래다 : 구부리다 꼬구래불다. 꼬굴새불다 : 구부려버리다 꼬꼬비 : 꼼꼼하게 꼬꼽하다 : 깐깐하다. 인색하다 꼬꿉쟁이 : 인색한 사람 꼬라지:보기싫은모습,성질 꼬랐다 : 골이 났다 꼬랑 : 작은 개울. 꼬랑내 : 고릿내 꼬랑지:꼬리 꼬랑창 : 하수가 흘러나가는 개울. 꼬막 : 고막 꼬방 : 광 꼬불차불다 : 몰래 감추다. 꼬소하다. 꼬숩다 : 고소하다 꼬시랑내 : 무언가가 탈 때 나는 냄새 꼬쟁이 : 송곳을 닮은도구 꼬치 : 고추 꼭감(곳감) 꼰 : 발기. 균형을 잃지 않고 힘있게 서 있는 모양. 꼰다 : 골이 나다 꼰대 : 골통. 우두머리 꼰대기 : 번데기 꼰보 : 삐치기를 잘 하는 사람 꼰서다 : 발기하다. 균형을 잃지 않고, 힘있게 서 있다. 꼴랑지. 꼬랑지 : 꼬리 꼴창 : 골짜기 꼼짝 할 수 없이: 둘 사이로 들어가 박히다. 꼼차불다 : 감추어버리다 꼼치다 : 감추다 꼽발 : 모듬발 꽈 : 고아 꾕이 : 괭이 꾸꿈스러운: 남이 관심두지 않은 것을 챙기다. 꾸래미 : 꾸러미 꾸종물. 꾸정물 : 구정물. 뜨물 끄나다. 끄은하다 : 뻔하다 끄댕이 : 끝. -콱 기양 멀끄댕이럴.. 끄럭 : 그릇 끄렁. 끌텅 : 그루터기 끄시랑치 : 지렁이 끈타불 : 끈. 끌낫 : 장대 끝에 낫을 매달아 만든 낫 끌텅(뿌리) 끌텅. 끄렁 : 그루터기 끼내나가다 : 나가다 끼대. 깨대 : 나무라거나 닦달할 때, 분위기를 조성하는 말 끼대들오다 : 들어오다 끼래불다 : 맞추다. 떨어 내다   ◐  충청도 방언   토끼-퇴끼 생쥐-고망쥐 뱀-뱜 원숭이-원생이 호랑이-호랭이 두더지-땅두드레기 오징어-쓰르메 개구리-개구락지 거머리-그머리 금저리 게-그으 바퀴벌레-강구 땅벌-땡끼벌 달팽이-달핑이 지렁이-지랭이 산노루-산노리 땅개비:방아깨비 호랭이:호랑이 미꾸리:미꾸라지 가장자리(가생이/가석) 가깝다(가찹다) 거꾸로(꺼꿀로) 가니?(가능겨?) 가랑이(가랭이) 가렵다(갈굽다/개렵다) 가르치다(갈치다) 가리마(가름배/가름마) 가슴(가심) 가시(까시) 가운데(복판) 각다귀(깔따구) 각띠(멜빵) 간장(장물/지렁) 갈퀴(깔쿠리) 감나무(감낭구) 감추다(숨키다) 갑갑하다(깝깝하다) 개구리(깨구락지) 개울(또랑/깨구랑창) 거머리(그머리/금저리) 거세다(드시다) 거의(얼추/거지반) 거지(그지/으더박시) 쌀겨(딩게) 겨우(제우) 계모(으붓에미) 계집애(기집애/가시나) 고기(괴기) 고드름(곤두래미) 고삐(고뺑이) 곡괭이(꼭꽹이) 곱슬머리(꼬두머리) 공휴일(굉일) 광주리(광우리) 구경(귀경) 괴롭다(성가시다) 구린내(꾸룬내) 구멍(구녁) 그릇(그럭) 그저께(아래) 그전에(아래께) 그치다(끈치다) 글피(글페) 기장(지장) 피곤하다(대간하다) 지렁이(지랭이) 꼬리(꼬랭이) 충청도 방언은 문장의 맨 마지막에 ㅑ나 ㅕ를 붙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랬유, 그랬댜   ▶  충청도 방언의 특징 말을 끌면서 하고 느리게 한다. 친근감이 느껴진다 충청도 사투리의 특징은 말투가 좀 느리고 '~했어유..' 처럼. 끝에 '~유'가 붙는다고 하네요..       ◐  강원도 방언   가르. 갈게 : 가루. 가루에 가름배 : 가리마 (화천) 가매 : 가마 (탈 것) 가매 : 가마. 가리마 가매 : 가마솥 가븝다 : 가볍다 가새, 가우 : 가위 가생이 : 가. 가에 (화천) 가수기. 가쉬기 : 손칼국수 (정선) 가작 : 기껏 (정선) 가재미 : 가자미 가제나 : 가뜩이나 (강릉) 가찹다 : 가깝다 각재 : 가재 (화천) 간 : 반찬 (정선) 갈구다 : 귀찮게 하다. 진로를 방해하다 갈매 : 깊은 바다를 말함.(속초) 갈쿠리 : 갈고리 갈키 : 갈퀴 (화천) 강구 : 바퀴벌레 (화천) 강밥 : 튀밥 (강릉) 강젱이 : 튀밥 (화천) 개갈가지 : 개호주. 범의 새끼 (화천) 개구장가 : 도랑 등의 가장자리 (정선) 개금 : 개암 개락 : 홍수 (강릉) 개릅다 : 가렵다 개바닥 : 평지 (정선) 개살떨다 : 심술을 부리다 (정선) 갱변 : 너른 들 (정선) 거두미 : 가을걷이 (정선) 거시 : 거위 (화천) 거시룹다 : 거북하다. 더부룩하다 (정선) 걸구 : 걸귀 검부지기 : 검불. 불쏘시개로 쓸 수 있는 나뭇잎 등. (정선) 고라댕이 : 골짜기 (정선) 고뱅이 : 무릎 (정선) 고뿔 : 감기 고시레 : 고수레 고얏 : 자두나무 고지 : 박 (강릉) 고풀이 : 바다에 조난 당해 죽은 사람의 영혼을 풀어주는 것. (속초) 곡석 : 곡식 곧은알기 : 배의 위치를 알기 위해 육지의 산 같은 것으로 표시하는 일 (속초) 골구다 : (바닥을) 고르다. (남을) 골리다. (정선) 골미 : 골무 곰배 : 고무래 광쟁이 : 강낭콩 (정선) 괴비 : 고비 구네 : 그네 (화천) 구데기 : 구더기 구들. 구들베이 : 온돌(방) 구렝이 : 구렁이 구불리다 : 굴리다 (정선) 구영. 구녕 : 구멍 (정선) 구융 : 구유 (화천) 국시 : 국수 국죽 : 나물이나 푸성귀를 넣어 끓인 죽 (정선) 귀개 : 귀이개 (화천) 귀따굽다 : 시끄럽다 귀먹젱이 : 귀머거리 귀부랄 : 귓밥 (화천) 귀탱이 : 귀퉁이 (정선) 그르테기 : 그루터기 (화천) 그리매 : 그리마 그머리 : 거머리 (화천) 그적새 : 비로소. 마침내. (정선) 그지 : 거지 근네 : 건너 (정선) 급새 : 급한 북풍, 샛바람.(속초) 까마구 : 까마귀 까물티리다 : 까무러치다 (정선) 까불다 : 키질하다. 티를 날려보내다 까새 : 가위 (정선) 까시 : 가시 까재미 : 가자미 (속초) 까지 : 가지 까풀이 : 바람이 없을 때 팔랑팔랑치는 파도. (속초) 깍쟁이 : 짚 (소여물) (강릉) 깍주가리 : 소먹이나 김치를 저장하기 위해 만든 막. (정선) 깐 : 판. -한 터(에). (강릉) 깔뚝국시 : 메밀국수 (정선) 깜베기 : 깜부기 (화천) 깨구락지 : 개구리 깨구리 : 개구리 (정선) 깨보생이 : 깨소금 (강릉) 꺼시다 : 힘이 세고 드세다 (정선) 꺼주하다 : 초라하다 (정선) 껀데기 : 건더기 껄떼기 : 딸꾹질 (정선) 꼬겡이 : 고갱이 꼬깔 : 고깔 꼬깜 : 곶감 꼬뎅이 : 고갯마루 (강릉) 꼬두밥 : 고두밥 꼬렝이 : 꼬리 꼬매다 : 꿰매다 (정선) 꼬생이 : 송이. 밤송이 등을 세는 단위 (정선) 꼬지 : 꼴찌 (화천) 꼰지니 : 고누 (화천) 꽤 : 자두. 크기가 작은 토종 자두 꾀미 : 고명. 음식 위에 덧놓은 양념 (정선) 꾸레미 : 꾸러미 꾸린내 : 구린내 꾸미 : 고명 (화천) 꾸정물 : 구정물 꿀렁쇠 : 굴렁쇠 꿀밤 : 도토리 (정선) 끄난다 : 끌어안다 (정선) 끄름 : 그을음 끄실구다 : 그슬리다 (정선) 끌치다 : 긁히다 (정선) 끼리다 : 끓이다 (정선)   나 나구 : 나귀 나끈쟁이 : 끈 (정선) 나달 : 낟알. 음식물을 뜻하기도 함 (정선) 나무르다 : 나무라다 나뭇까리 : 땔감을 쌓아 둔 것. (정선) 나뱅이 : 나방 (정선) 나부 : 나비 나불 : -한 와중에. 동년배 (정선) 나블 : 바람. 때문 (강릉) 나생이 : 냉이 (정선) 나셍이 : 냉이 (화천) 난저라! : 저리 비켜라 (정선) 날개미 : 지느러미를 말함 (속초) 날래 : 빨리 날물 : 서에서 동쪽으로 흐르는 조류.(속초) 날바리땅 : 항구가 없는 모래땅. (속초) 날파리 : 하루살이 (정선) 남바우 : 남바위 남새 : 뱀에 물림 (정선) 남새스럽다 : 창피하다 (정선) 납작꼬내기 : 미끼로 사용하는 황색의 물벌레 (정선) 낭. 낭구 : 나무 낭걸 : 나무들 (정선) 낭게 . 낭그에 : 나무에 (화천) 내굽다 : (연기가) 맵다. 내중 : 나중 (정선) 냉거지 : 나머지 (화천) 냉종 : 나중 (강릉) 너래 : 넓고 평평한 바위 (정선) 너러바우 : 너럭바위 (화천) 너머 : 너무 (화천) 너분지리 : 무질서하게. 난잡하게 (정선) 널빤데기 : 나무판자 넙친쟁이 : 물건에 치여 납작하게 된 것. (정선) 네루다 : 내리다 (정선) 넹게배기다 : 넘어지다 (정선) 넹기다 : 넘기다. (강릉) 노 : 끈. 대마 껍질을 가늘게 꼬아 만든 줄 (정선) 노누다, 농구다 : 나누다 노른자우 : 노른자위 (화천) 노박 : 늘. 항상 (정선) 노채가루 : 메밀가루 (정선) 노치 : 수수로 만든 음식 (정선) 논쟁이 : 명아주 (화천) 놀 : 노 (속초) 놀갱이 : 노루 (정선) 놀겡이 : 노루 (화천) 놀구다 : 놀려주다 (정선) 놀구멍. 놀씹 : 놀좃 박는 곳 (속초) 놀낀 :노의 끈. (속초) 놀람절에 : 얼떨결에. (정선) 놀래쿠다 : 놀라게하다 (정선) 놀망치 :노마치 , 노를 잡는 부분. (속초) 놀재비 : 노의 상부. 놀좃. 노젓. 놀짬지 : 노를 지탱하는 홀치기 모양의 쇠. (속초) 놀지치 . 놀짓 : 노의 아랫부분. 노 끝의 넓은 곳 (속초) 놀쪼기 . 놀끈 : 노를 거는 끈. (속초) 놀평 다리 :노의 끈을 매어 두는 곳. (속초) 누렝기 : 누룽지 (정선) 눈까리 : '눈'을 낮추어 부르는 말 (정선) 눈꾀비 : 눈곱 (정선) 눈자우 : 눈-자위 눌러 : 빨리. 이내. 곧 (정선) 눔 : 놈 (강릉) 뉘비 : 누비 (화천) 뉘역 : 도롱이 (화천) 뉘피다 : 눕히다 느. 늑 : 넷 느끈하다 : 배부른 상태 (정선) 느릅주기 : 종다리. 노고지리 (정선) 느릉국 : 메밀국수 (정선) 느리 : 우박 느리배 : 새총 (강릉) 느치. 메주눈 : 메주 (화천) 늘 : 관(棺). 널 (정선) 니 : 너 니글거리다 : 느글거리다 (정선)   다 다랭이 : 다랑이. 다랑논 (정선) 다리빨 : 다리목. 다리가 놓여있는 주위 (정선) 다물캥이 : 돌무더기. 돌담 (정선) 달갱이 : 달걀 (강릉) 달그이상두 : 닭의장풀 (화천) 달농 : 달래 (화천) 달부 : 모두. 어처구이 없게 (정선) 당구다 : 담그다 (정선) 대구. 대고 : 자꾸 (정선) 대롭다 : 속이 거북하고 쓰라린 상태 (정선) 대리미, 대리비 : 다리미 대집 : 대접. 큰 그릇 (정선) 댐박 : 즉시. 바로 (정선) 댕기다 : 다니다 (정선) 도꾸 : 도끼 도래 : 도르래 (화천) 도루매기 : 도루묵 (속초) 도매 : 도마 도지논 : 고지논. 높은 곳에 위치한 논 (화천) 독새 : 독사 독판 : 혼자서. 독불장군으로 (정선) 돌장광 : 돌이 많은 시내. 강가 (정선) 돌쩌구 : 경첩 (정선) 동가리 : 토막 (정선) 동갑살이 : 소꿉장난 (정선) 동발 : 지줏대 (정선) 동우 : 항아리의 일종. 동이 (정선) 돼내 : 뒤란. 뒷마당 (정선) 되다 : 고단하다. 피곤하다 (정선) 되미새끼 : 도미새끼 (속초) 두 : 둘 두영벌 : 땅벌 (정선) 두우 : 더위 (화천) 두지 : 뒤주 (화천) 둔노라! : 드러누워라. (정선) 둔들배기 : 언덕 (정선) 뒌 : 뒤란. 뒷마당 (정선) 뒤비 : 두부 (화천) 뒤지 : 뒤주 (정선) 뒤통셍이 : 뒤통수 (화천) 드렁패기 : 낮은 언덕 (정선) 든내놓다 : 밖으로 내돌리다. 풀어놓다. (정선) 들 : 덜. 조금 작게 (화천) 들물 : 동에서 서쪽으로, 육지로 흐르는 조류 (속초) 등거지 : 땔감용 통나무 (정선) 등말랑. 등말랭이 : 산등성이 (정선) 등장 : 지렛대 (정선) 디다 : 데다 따뗑이 : (상처 등의) 딱지. (정선) 따랭이 : 다랑이. 여러 곳의 밭이나 논을 세는 단위 (정선) 따우 : 따위 딱쮜기 : 나물로 먹을 수 있는 여러해살이식물의 하나 (정선) 딸갱이 : 메밀 껍질 (정선) 딸구 : 딸기 (화천) 딸께기 : 딸꾹질 (화천) 땃. 따래 : 닻 (속초) 때개다 : 따다. (고기의 내장 등을) 가르다 (정선) 때꺼리 : 식량. 양식 (정선) 때끔주 : 소주 (정선) 때끼지 : 수수 (강릉) 때를 에우다 : 끼니를 잇다 땡삐 : 땅벌 (화천) 떠내밀다 : 떠밀다 (정선) 떠뒹기다 : 내쫓다. 배척하다 (정선) 또바리 : 똬리 (정선) 뚜가리 : 작은 질그릇 (정선) 뜨데기국 : 수제비 (화천) 뜨럭 : 뜨락. 마루 밑에 신발을 얹어 두는 곳 (정선)   라 루 : -로   ㅁ.   마누래 : 마누라 마눌 : 마늘 마뎅이 : 타작 (화천 지방) 마롱 : 마루 (정선) 마마꾸 : 민들레 (정선 지방) 마바리 : 말벌 (화천) 마실가다 : 다른 마을에 놀러가다 (정선 지방) 마주 : 마저 (화천) 마커 : 모두 만구에 : 도대체 (정선) 만물 : 북에서 남으로 흐르는 조류 (속초 지방) 말 : 마을 (화천) 망쿰 : 만큼 (화천) 맞물 : 북동에서 남서로, 북동에서 육지로 흐르는 조류.(속초) 매럽다 : 마렵다 매련없다 : 형편없다 (정선) 매했다 : 나쁘다. 좋지 않다 (정선) 맥새가리 : 힘. 원기 (정선) 맨두 : 만두 (정선) 맨둥발 : 맨발 (정선) 맨지다 : 만지다 (화천) 맨탱이 : (맛이) 싱거운 상태 (정선) 맹글다 : 만들다 머리깡 : 머리카락 (화천) 머스마. 머스매 : 남자 아이 머우 : 머위 (화천) 먹초 : 귀머거리. (정선) 멀구 : 머루 (화천) 멍석딸 : 야생의 큰 딸기 (정선) 메내 : 목화 (화천) 메루치 : 멸치 (속초) 메물 : 메밀 메물국죽 : 메밀로 만든 국 (정선) 멩지. 명지 : 명주 멫 : 몇 모구 : 모기 모넹 : 모양 (강릉) 모새 : 모래 (화천) 모이 : 묘. 무덤 (화천) 모자리 : 못자리 (화천) 모태 : 석쇠 (정선) 모탱이 : 모퉁이. 어떤 특정 지점을 가리킴. 몸푸 : 몸피. 크기. (정선) 몽개 : 모래 (정선) 몽지리 : 모조리 (정선) 몽창 : 몽땅. 모두. 한꺼번에. 전부. (정선) 무고자리 : 무말랭이 (화천) 무꾸 : 무 (정선) 무싯날 : 평일. 장날이 아닌 보통의 날 문주 : 먼지 (정선) 문찌방. 문쭈방 : 문지방. 문턱 (정선) 물방아 : 물레방아 (화천) 물속하다 : 물에서 잠수하며 노는 것 (정선) 물웅뎅이 : 물웅덩이 (정선) 뭉텡이 : 뭉텅이. 덩어리. (정선) 미영 : 무명 미출하다 : 미끈하게 잘 생긴 상태 (정선) 민구스럽다 : 면구스럽다. 미안하고 죄송하다. 면목 없다 (정선) 민대다 : 문지르다. 비비다. 때우다 (정선) 민주를 대다 : 넌덜나게 하다 (정선) 밈 : 미음 (화천)     ㅂ.     바눌 : 바늘 바리 : 마리 (소를 세는 단위) (화천) 바우 : 바위 바쩍 : 바짝 (강릉) 바쿠 : 바퀴 박산 : 튀밥 (정선) 박죽 : 주걱 (정선) 반공일 : 토요일 반데기 : (엿 등을) 세는 단위 (정선) 발뒤꾸머리 : 발뒤꿈치 (화천) 발방아 : 디딜방아 (화천) 방구 : 방귀 방구 : 방귀 배척거리 : 나룻터 (정선) 버덩 : 들 벅 : 부엌 (정선) 벌거지 : 벌레 베 : 벼 베나락 : 벼의 낟알 (강릉) 베락 : 벼락 베랑 : 벼랑 베루 : 벼루 베름빡. 베름싹 : 벽 (정선) 베슬 : 벼슬 베씨 : 볍씨 보구니 : 바구니 (화천) 보담 : 보다 보생이 : 참깨 가루로 된 조미료의 일종 (정선)     ◐  제주도 방언   가라지 - 강아지풀 감저 - 고구마 갑시냐? - 가느냐? 강생이 - 강아지 강정바다 - 서귀포시 강정마을 바다 게끔물다 - 거품물다."깅이 주둥이에 게끔 물어싱게" 게염지 - 개미 경했고나! - 그랬구나! 경허지맙써 - 그렇게 하지 마세요 고냉이 - 고양이 고단 - 고장(지역) 고래 - 맷돌  고비치다 -  꾸불렁하게 대칭되도록 껶어 넘겨 겹치다. 물결이 휘어지다. 곡쥐다 - 손톱으로 학키다."곡쥐지 말아" 골아 봅써 - 말해 보세요 곱지다 - 어떤 물체를 숨기다"어디 곱젼" 구덕 - 바구니 구덕 - 바구니 굴묵낭 - 느티나무 그디 누게 시냐? - 거기 누구 있냐? 그치다 - 잘라내다 끊어버리다(끈차지다)"낭 끈차불라" 꽝 - 뼈     꿩마농 - 산달래 노리 - 노루 노몰 - 나물   노실다 - 칼날이 시퍼렇게 날이 서있다."그 호민 잘도 노실어라" 놈삐 - 무우  놉드다 - 천방지축으로 마구 날뛰다."술먹엉 놉드지 말라" 누게 있쑤광? - 누구 계십니까? 누구꽝? - 누구십니까? 누기다 - 붓기, 열이나 화가 난 정도를 누구러뜨리다."홋설 열은 누겨싱게!" 덕석 - 멍석   도새기 - 돼지 도채비운장 - 산수국 독새기 - 달걀 뒈우다 - 사물의 본래의모습이 변하게 휘거나 비틀어 꼬으다. 들러키다 - 놀라서 팔딱팔딱 뛰어 오르다."저몽생인 무사 들러킴시니!" 똥소레기 - 독수리 뚜럼 - 두루미(바보스런 사람이란 뜻으로 쓰임) 마농 - 마늘 맛 조쑤꽈? - 맛 있습니까? 맨드롱 해수과 - 따스합니까 맹글다 - 만들다."오늘랑 조배기 맹글라!" 멕이다 - 먹이다 염색을 들이다. 칠하다. "광목에 풀 멕이라" 멘도롱헌 - 따듯한 모물 - 메밀 몽생이 - 망아지 무사 마씀 - 왜 그러십니까 문달거리다 - 물건의 표면이 빛이 나도록 미끌거리다 문드리다 - 잘 보관하던 물건을 잃어 버리다."월사금 가져가당 문드리지 말라!" 미시런허다 - 모양이 턱이 지거나 울퉁불퉁하지 않아 밋밋하다 민지다 - 모양새가 형편없이 못생기다. 바릇 - 해산물 발게싸다 - 어떤 일을 하다말고 제멋대로 내팽겨쳐 두고 돌아 다니다 뱃은 과랑과랑 모살은 삔찍삔찍 - 햇볕은 쨍쨍 모래알은 반짝반짝 벤벤허다 - 사물의 무게가 매우 무겁다. 보승걸다 - 잠시라도 가만히있지 못하고 바삐 움직이다. 보재기 - 어부  볼르다 - 바르다." 모기 물린딘 침으로 볼르민 나신다." 봅서게 - 보세요 부스다 - 부풀어 오르다. 부어 오르다. "벌에 물령 박 부서싱게" 비바리 - 가시네,여자(시집 안 간 처녀) 빙애기 - 병아리 뽀시다 - 으깨어 버리다."김치허젠 허난 널랑 마농 뽀시라" 새스방 새각시 이와기 - 신랑 신부 이야기 생이 - 새 소민 나민 난 몰리 - 소문나면 저는 모른다 속솜허다 - 떠들지 않게 조용히 하다."속솜허라이!" 솔흐다 - 불 사르다. 어떤 물질을 불 붙혀 태워 버리다." 솔흔따의 아휘들아" 송키 - 채소 수누룸 - 품앗이 숙대낭 - 삼나무 실사미엇다 - 정작 해야 할 일을 않고 정도가 지나친 씀씀이를 하다. 실속없다. 싱그다 - 나무니 꽃 등을 심다." 낭 싱그래 가수다. 아무거앤 고라도 귀눈이 왁왁 - 이무리 이야기 하여도 귀와 눈이 캄캄 안 허쿠다(허크라마시) - 안 하겠습니다 어욱 - 억새 엄불리다 - 말이나 일을 분간하여 분명하게 하지 못하다("무사 이초록 엄불렴샤") 엥그리다 - 어지럽게 낙서하다."벽보름에 엥그리지 말라" 예 가따 와수다 - 예 갔다 왔습니다 오라방 - 오빠 오젠허난 폭삭 속아수다 - 오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올하르방 손지들 - 돌할아버지 손자들 왁왁허다 -  캄캄하다."귀눈이 왁왁로게" 울러데다-  목이 터져라 하고 소리치다."무신 일이라, 울러데게" 이디와부난 어멍 보구죽허다 - 이곳에 있으니 엄마 보고싶다 이딘 보름도 하영 불업져 - 이곳은 바람도 많이 불고 있네 장더레 가쟁허문 어떵가문 되코양? - 시장에 가려면 어떻게 가면 될까요? 재기재기 보질보질 혼저옵서 - 빨리빨리 더 빨리 오세요 재열 - 매미 전디다 - 어렵고 힘든 일이나 행위 등을 견디다 "전뎌시라 좋은 날 실거여" 조냥허다 - 씀씀이를 아끼어 모아두다. 조들다 - 마음이 조이도록 애가타다."조들질 말라" 조침앉다 - 엉거주춤하게 엉덩이를 땅에 데지 않고 주춤앉다. 좀녀 - 잠녀(해녀) 좁아틀다 - 손톱으로 살을 꼬집다. 살을 잡아 비틀다. 좁지다 - 어떤 물체를 손이나 집게로 물리다."문틈에 좁전 마씀!" 지금 뭐랭 고람샤? - 지금 무어라고 말하고 있습니까? 지실 - 감자 지천 좀와쪄 - 피곤해서 잠이 온다 창원한 - 슬픈,애닯은 천지연 - 서귀포시에 있는 폭포 촘말로 곱고 몬트락 허우다 - 참말로 이쁘고 둥실둥실합니다 축엇다 - 약속이나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해 어기는 일이 없다. 콥대산이 - 마늘 태역 - 잔디 테역 - 잔디  폭낭 - 팽나무 폭삭 속아수다 - 매우 수고하셨습니다 핏작허다 - 마음먹은 것과 틀려서 싹 돌아서다. 토라지다."핏작해싱게!" 출처 : 네이버 지식에 있는 것들 모음.    
706    ◈ 마음과 언어의 예술적 만남, 문심조룡(文心雕龍) 댓글:  조회:1068  추천:0  2019-02-25
◈ 마음과 언어의 예술적 만남, 문심조룡(文心雕龍)     해설자 ; 김 민나(서울여자대학교 동양어문학부 교수)   목차     1. 언어-마음의 소리, 문자-마음의 그림  2. 예술정신이 충만한 시대를 살았던 작가 유협  3. 문학 활동을 가능하게 하는 본질적인 요소 - 감정과 예술적인 언어표현  4. 작가의 창작활동  5. 작품의 이상적인 스타일  6. 독자의 감상 활동  7. 본질적인 차원에서 문학예술을 탐구한 동양의 문예학 고전  8. 더 생각해볼 문제들  9. 추천할 만한 텍스트 언어-마음의 소리, 문자-마음의 그림    언어는 마음의 소리이며 문자는 마음의 그림이다.『문심조룡(文心雕龍)』의 작가 유협(劉勰)은 『문심조룡』의 「서기」편에서 양웅(揚雄)이라는 고대 작가의 말을 인용하여 언어문자와 마음의 상관관계를 명확하게 표현하고 있다.    또한 『문심조룡』의 서문에 해당하는 「서지(序志)」편에서는 『문심조룡』이라는 책이름(書名)이 갖는 의미를 풀어서 설명하고 있다.   '문심(文心)'은 문학창작이나 문학 감상 또는 문학비평 등의 활동을 하는 인간마음의 전체적인 움직임, 다시 말해서 언어를 매개체로 하는 예술 활동을 위한 인간의 정신과 감정 및 영감의 작용을 말한다.    '조룡(雕龍)'은 문학은 언어예술이고 예술이 추구하는 것은 미적인 가치라는 것에 근거한 상징적인 용어로서 용을 조각하듯 문학을 구상하고 창작하는 전 과정은 세심한 주의력과 기교 등이 요구됨을 말한 것이다.    이러한 내용을 담은 『문심조룡』이라는 책이름을 오늘날의 용어로 재해석해 본다면 '문학 활동에 있어서의 마음의 작용과 언어문자의 예술적인 표현' 정도가 되겠다. 이제 간단한 해제를 통해 이 책의 주제는 다 밝혀진 셈이다.   유협은 이러한 그의 기본 논지를 단지 추상적인 이론으로 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중국 고대의 문학현상을 시대 순으로 고찰하여, 구체적이고도 풍부한 실례를 바탕으로 객관성 있게 전개해 나갔다.    『문심조룡』은 그 구체적인 실례들을 통해서는 중국 고대문학 현상의 변화와 발전의 과정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문학예술을 가능하게 하는 양대 지주인 '문학 활동에 있어서의 마음의 작용'과 '언어문자의 예술적 표현'에 관한 이론의 전개를 통해서는 시공을 초월하여 이 책의 요지를 파악하고 활용하려는 모든 이들에게 많은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예술정신이 충만한 시대를 살았던 작가 유협      『문심조룡』은 중국 진시황의 진나라가 건국되기 이전인 기원전 12~13세기경에서 『삼국지』의 배경이 된 삼국 시대를 조금 지난 서기 6세기 무렵까지의 문학 현상을 시대 순으로 관찰하고 연구하여 이론으로 집대성시킨 중국 고대의 문학이론서이다.    역사적인 저작 연대는 501~502년 사이로 추정되며, 작가는 5세기에서 6세기에 걸쳐 살았던 유협(劉勰)이라는 사람이다. 중국의 미학자인 종백화(宗白華)는 그의 『미학과 의경』이라는 책에서 이 시기의 시대적인 특성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한나라 말엽에서 위진ㆍ육조 시대-중국의 4세기에서 6세기-는 정치적으로는 가장 혼란스럽고 사회적으로는 가장 고통스러운 시대였다.    그러나 오히려 정신사(精神史)적으로는 최고의 자유와 해방을 구가하고 지혜와 열정이 가장 풍부하고 농후했던 시기였다. 때문에 예술정신 역시 가장 풍요로웠던 시대였다.   작가 유협은 당시 소외된 지식인의 신분으로 많은 책을 보유하고 있던 정림사(定林寺)라는 절에서 중국의 고적들을 정리하는 일을 하였다.    중국고전에 대한 해박한 지식은 『문심조룡』 저작에 커다란 밑거름이 된다. 유협은 가난하여 결혼도 하지 못했으며 일생 고적을 정리하고 문서를 살피는 낮은 관직에 종사하였다.    당시 유협은 문장실력을 인정받아서 유명한 승려들의 비문을 쓰기도 하였다. 『문심조룡』을 제외한 유협의 저작 중 『멸혹론(滅惑論)』과 「양건안왕조염산석성사석상비(梁建安王造剡山石城寺石像碑)」 한 편이 오늘날까지 전하고 있다.   유협은 역대의 문학 활동에 대한 반성과 사색을 통하여 기존의 문학이론서들과는 차별화 된 종합적인 문예이론서를 창작해냄으로써 후대의 문학연구에 보탬이 되고자 하였다.    그리고 이를 통해 자신의 이름이 영원히 기억되기를 바랐다. 안타깝게도 유협은 생전에 『문심조룡』으로 인한 명성을 누리지는 못했다.    그러나 중국 고대 문학이론의 집대성이자 동양의 문예학 고전이라고 할 수 있는 『문심조룡』을 완성함으로써 비록 사후이기는 하지만 후대의 문학연구에 대대적인 기여를 하였을 뿐만 아니라 이를 통해 불후의 명성도 얻게 된다.   육조(六朝)1) 시대의 지식인들은 개인보다는 단체가 우선이었던 이전 가치의 속박으로부터 벗어나 개인의 감정과 삶의 가치를 긍정하고 중시하게 되었다.    감상활동의 주체가 되는 '정신', '뜻', '감정' 등 개인의 내면적인 가치를 중시하였을 뿐만 아니라 미감을 불러일으키는 대상의 형식 자체, 외적인 모습, 언어 문자 표현 자체, 언어 문자의 수식적인 아름다움이나 외적으로 드러나는 여러 장식들(采)의 미적인 특질도 중시하였다.    이러한 관점은 인물의 아름다움이나 자연의 아름다움과 예술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때 모두 공통적으로 반영되고 있다.   문학 작품을 감상할 때도 작가의 개성이 드러나면서도 언어문자 표현이 아름다운 작품을 선호했다.    이에 문인들은 문예 활동의 매개체인 언어문자에 대한 반성과 고찰을 하였으며 이러한 과정들을 통해 작품의 예술적인 형식미를 다각도에서 추구하게 되었다.   개성과 예술의 형식미에 대한 자각으로 인해 문학에 대한 가치가 새롭게 인식되고 문예 관념이 성숙해졌다.    이에 따라 선진 시대 이후로 축적되어 온 문학유산과 당대의 저작들에 대한 비평과 반성이 이루어졌다.    유협은 이전의 창작 성과와 문학 평론들을 총괄하고, 여기에 나름의 창조적인 견해들을 더하여 이를 체계화함으로써 마침내 비교적 완전한 체계를 갖춘 문예 이론서인 『문심조룡』을 완성한다.   문학 활동을 가능하게 하는 본질적인 요소 - 감정과 예술적인 언어표현    유협은 문학 활동에 있어서 감정과 예술적인 언어표현을 중추로 하여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 작자와 작품과 독자의 관계를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작품을 창작하는 사람은 정감이 일어나면 그것을 언어 문자로 표현하며 작품을 보는 이는 언어 문자의 표현 형태를 통해서 작자가 표현하고자 했던 감정의 세계로 들어간다.   작자의 입장에서 본다면 작자는 자신의 감정을 예술적인 언어문자로 표현하는 것이다.    작품을 중심으로 생각해보면 작품은 그 자체가 하나의 예술적인 언어 표현의 형태이며 이러한 예술적인 표현 형태는 내적으로 작자의 감정을 담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작품의 형식을 이루는 언어 표현과 작품의 내용을 이루는 감정이 조화를 이룰 때 비로소 이상적인 문예 작품으로서의 특성을 연출하게 된다.   독자의 입장에서 살펴보면 독자는 우선적으로 작품의 언어 표현을 접하게 되고 이를 통해 작자의 감정을 나름대로 이해하게 된다.      이렇게 본다면 예술적인 언어 표현은 문예작품의 미적 특성을 구체적으로 드러내는 영역이고 감정은 문학 활동(창작과 감상) 자체가 가능하도록 하는 본질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다.    『문심조룡』의 문예이론은 감정과 예술적인 언어 표현이라는 양대 요소를 중심으로 작자의 창작 활동과 독자의 감상 활동 및 작품의 이상적인 스타일에 관한 논의를 골자로 하고 있다.   작가의 창작활동    유협은 외부의 현상에 감동을 받고 창작의 충동을 느끼고 상상력을 통해 문예구상을 이루고 이를 언어 문자로 표현해내는 과정을 창작을 하는 작가가 겪게 되는 심리 역정(歷程)이라고 보았다.   계절에 따라 각기 다른 풍경이 있고 그 풍경들은 나름대로의 특수한 모습들을 지닌다. 감정은 풍경에 따라 변화하고 언어문자의 표현은 감정의 흐름에 따라 생겨난다.   작자는 외계의 사물에 대한 미적 경험을 통해(感物) 창작 충동을 느끼게 된다(興情). 작자는 외계현상에 대해 미적 경험을 하고 창작충동을 느끼게 되면 상상력을 통한 구상의 단계로 진입하게 된다.   문학의 구상에 있어서 상상력의 범위는 참으로 크다. 그러므로 조용히 생각을 모으면 천 년의 삶도 접할 수 있고, 천천히 얼굴을 움직이면 만 리도 내다볼 수 있다. 글을 읊조리는 중에 주옥같은 소리가 나오고 눈앞에는 바람과 구름의 변화 많은 모습이 펼쳐진다. 이는 모두 상상력의 극치를 말하는 것이 아닌가.   창작 구상에 있어서 상상이 필요한 궁극적인 목적은 문학적 이미지를 창조해내는 데 있다.   생각이 진행되는 이치란 오묘한 것이라서 정신과 외계사물이 서로 만나 노닐게 한다. 정신은 마음에 있고 의지와 기질이 그것을 통제하는 관건이 된다.    외적인 사물이 눈과 귀를 통해 정신과 접촉될 때 언어는 그것을 표현하는 수단이 되는 것이다.    표현수단이 잘 소통되면 표현하고자 했던 사물의 모습은 숨김없이 나타날 것이며 관건이 막히면 정신은 가슴속으로 숨게 된다. 상상 사유가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는다.   상상 사유를 통해서 창조되는 문학적 이미지는 작자가 접했던 사물자체가 아니며 작자 감정의 단순한 투영도 아니다.    상상 사유의 이치가 오묘한 것은 실제적인 사물이 작자의 마음속에서 문학적 이미지로 전환되어 작가의 감정과 대상의 특징을 예술적으로 융화시킨다는 데 있다.    그렇다면 상상 사유 활동의 순조로운 진행을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유협은 그것이 원활히 진행되도록 하기 위해 작자가 취해야 할 마음의 상태와 수양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문예구상력을 훈련하는 데 있어서는 잡념이 없는 고요한 심경이 중요하다. 신체를 깨끗이 하고 정신을 맑게 하여 배움을 쌓아 지식의 보고들을 모으고, 이치를 헤아려 타고난 재능을 풍부히 가꾸고 이전 것들을 연구하여 환히 알도록 하며 생각의 흐름을 질서 있게 배열하도록 훈련한다.   문학은 작자의 구상에 의해 창조되는 것이다. 작자가 현실생활 가운데서 느끼고 생각한 것들을 언어 문자로 형상화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마음의 잠재적인 역량이 충분히 발휘되어야 한다.    정신이 맑고 기운이 충만하고 심정이 차분하게 안정된 상태가 되어야 작자는 창조적인 상상 활동을 전개시킬 수 있고, 이를 적절한 언어 문자로 표현해냄으로써 문예 작품을 완성하게 되는 것이다.    때문에 작자의 문예수양문제는 작자의 창작 활동을 논의함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라고 유협은 말하고 있다.   작품의 이상적인 스타일    유협은 작자에게 창작 충동을 느끼게 한 감정이 작품의 내용을 이루며 이를 형상화시킨 언어 문자의 표현 자체가 작품의 형식을 이룬다는 것을 명확히 인식하고 미적인 언어 표현이 결여된 작품이나 참다운 내용이 없이 화려한 수식만을 구사한 작품 모두를 비판하고 있다.    유협은 내용과 형식이 조화를 이룬 작품이 지니게 되는 스타일의 특성을 분명하게 인식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작품의 이상적인 스타일을 제시하고 있다.   유협은 작품이 이상적인 스타일을 이루기 위해 갖추어야 할 내용적인 면과 형식적인 면에서의 요건으로 다음의 세 가지를 요구하고 있다.    첫째, '풍(風)'이라는 것으로서 작자 개인의 감정과 생명력이 작품에 녹아들어 정취를 이룰 때 작품이 지니게 되는 감동력, 둘째, '골(骨)'이라는 것으로서 작자의 언어 문자의 활용 능력에서 비롯되는 어휘의 적절한 배치와 작품 구성의 치밀성, 셋째, '채(采)'로서 미적인 언어표현을 가리킨다.    유협은 이 세 가지 요건이 구비된 작품이야말로 이상적인 스타일을 이룰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 중에 어느 하나가 결여되어도 완전한 작품의 스타일을 이루어낼 수 없음을 「풍골(風骨)」편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꿩이 비록 찬란한 외양을 갖추고 있어도 백 걸음의 거리밖에 날지 못하는 것은 살이 쪘어도 힘이 부족한 때문이다.    이에 반해서 매는 화려한 외양은 갖추고 있지 못하나 한번 날개 쳐서 높은 하늘을 나는 것은 골격이 굳세고 기운이 세기 때문이다. 작품의 생명력에도 이와 같은 것이 적용된다.    감동시키는 힘과 구성의 치밀함을 갖추고 있어도 미적인 언어표현이 결여되면 그것은 문학의 수풀에 매 떼가 모여드는 것과 같으며, 언어표현은 화려하나 감동시키는 힘과 치밀한 구성이 결여되면 이는 문학의 동산에 꿩이 도망쳐 들어오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외양도 아름다우면서 높이 날 수도 있는 작품이라야 문학에 있어서 봉황이 되는 것이다.   작품의 '풍'과 '골'은 높이 나는 새의 날갯짓과 같이 작품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작품으로 하여금 생명력을 지니게 하는 요소이며, 작품의 '채'는 미적인 언어 표현으로 작품의 형식미를 이루는 요소가 되는 것이다.    사실 유협이 논의하고 있는 작품의 '풍', '골', '채'는 예술적인 가치를 지니는 문예 작품이 지니게 되는 독창성과 외재적인 형식미와 미감을 불러일으키는 힘을 의미하고 있다.   그리고 유협은 문예 작품이 지니게 되는 이러한 이상적인 특성들은 결과적으로는 작품의 내용과 형식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룬 상태에서 발휘된다는 것이다. 때문에 유협은 곳곳에서 작품의 내용을 이루는 작자의 감정과 작품의 형식을 구성하는 언어표현의 문제를 언급하고 있다.    미적인 언어표현, 감동을 주는 내용, 치밀한 구성이 어우러져 각 작품의 미적인 분위기를 연출해낼 때 각 작품은 나름의 이상적인 스타일을 이루어 낼 수 있다는 것이 작품의 스타일에 대한 유협의 견해이다.   독자의 감상 활동    유협은 작품의 예술적 가치는 객관성이 있으므로 감상 활동을 통해 그것을 파악하고 느낄 수 있다고 하였다.    그리고 작품의 예술적 가치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로부터 감상의 기쁨을 얻는 이상적인 감상 활동을 가능하게 하는 관건은 바로 독자의 감상 능력에 있다고 보았다.    때문에 유협은 광범위한 학식과 풍부한 감상 경험 등 독자의 예술수양을 강조하고 있다.   천 개의 곡조를 다룬 후에야 명곡을 알게 되고 천 개의 칼을 본 후에야 명검을 알게 된다.    때문에 편견 없는 감상법을 위해서는 우선 많은 작품을 보아야 한다. 높은 산을 보고 나면 작은 언덕의 형체를 알게 되고 큰 바다를 보고 나면 도랑의 물은 미루어 짐작할 수 있게 된다. 작품을 감상할 때 그 비중을 다루는 면에서 사심을 넣지 말고 애증에 편벽되지 않아야 한다.      그런 후에야 저울처럼 공평하게 이치를 평할 수 있고 거울처럼 맑게 작품의 어휘사용을 살필 수 있는 것이다.   그러면 독자의 감상활동에 있어서 유협이 말하는 "문학작품을 제대로 이해한다는 것", 즉 지음(知音)의 구체적인 내용은 무엇인가? 그것은 작품의 독창적인 면모와 예술적 가치를 발견하고 이해하여 느끼는 것임을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옛날 굴원이 말하기를 "문사의 지나친 꾸밈도 없고 내용도 충실한데 사람들은 나의 독창적인 면을 알지 못한다"고 하였다. 독창적인 면을 보아내는 것은 올바른 감상을 하는 것 즉 '지음'뿐이다.   예술 작품은 개인 창작의 산물이다. 따라서 그 가운데는 반드시 나름의 독창적인 특성이 있다. 독창적인 특성이 없는 작품은 예술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하기 힘들다.    성공적이지 못한 작품 즉 유협이 「여사(麗辭)」편에서 말했듯이 "작품의 기세에 새로움이 없고 어휘사용에도 독창성이 없이 대구만을 늘어놓은 글"은 읽는 이들의 "졸음만을 부를 뿐인 것이다".   일반적으로 예술 감상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그 예술영역에 대한 어느 정도의 조예가 있어야 비로소 감상의 단계로 진입할 수 있다.    더 나아가서 작품의 예술적 성취와 가치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더 전문적인 예술 지식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유협이 논한 독자의 감상활동은 독자가 작품에 대해 임의적인 느낌을 갖는 활동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다.    독자가 작품에 대해 깊이 있는 이해를 함으로써 작품의 형식과 내용이 연출해내는 예술 가치를 보아내고 이를 통해 감상의 기쁨을 향유하게 되는, 객관적인 심미적 판단까지를 포함시킨 수준 높은 감상 활동을 가리킨다.     본질적인 차원에서 문학예술을 탐구한 동양의 문예학 고전    중국 근대 문학의 거장인 루쉰(魯迅)은 일찍이 서양의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에 필적할 동양 문예학의 고전으로 『문심조룡(文心雕龍)』을 들고 있다.    『문심조룡』에서 논의되고 있는 문예학의 기본 범주는 바로 문학 활동에 있어서의 마음의 작용과 언어 문자의 예술적 표현의 문제인 것이다.    그리고 유협은 작자와 작품과 독자가 어우러져 이루어내는 문예 활동을 문학의 차원에서 논하는데 그치지 않고, 한 차원 더 높여 전 우주자연의 질서와 그 질서 속의 일환으로 형성된 인간의 문화와 관련지어 논했다.   유협은 문학을 언어문자로 이루어진 문화의 한 형태로서 파악했다. 즉 유협은 문학의 제반현상을 논함에 있어 역사와 문화의 전체성을 함께 고려했다.    우주와 사회문화 현상 속에서 우주만물의 현상 - 『문심조룡』에서는 이를 '도지문(道之文)'으로 표현하고 있다 —,    사회문화의 현상 — 『문심조룡』에서는 이를 '인문(人文)'으로 표현하고 있다 —,    문예미학의 세계 — 『문심조룡』에서는 이를 인간의 정서와 감정에 비중을 두어 '정문(情文)'이라 표현하고 있다 —,    이 삼자가 기본적으로 공통되는 하나의 질서 — 『문심조룡』에서는 이를 '도(道)'라 표현하고 있다 — 속에 통합되어 서로 간에 긴밀한 연계를 맺으며, 나름의 질서를 유지해간다고 파악하였다.   그러므로 문학의 문제를 중국 고대의 사상과 문화의 발전과 긴밀하게 연계시켜 우주론 본체론의 차원까지 끌어올림으로써 하나의 광대한 사상의 시야로 문학의 본질을 파악해 보려 했던 것이다.    유협의 본질적인 차원에서의 문예 탐구는 『문심조룡』에 나타난 내용들이 시공을 초월하여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하는 원인이 된다.    즉 유협의 『문심조룡』은 당시의 문학의 흐름을 가장 잘 반영하면서도 반성적인 고찰을 통해 그 시대의 한계를 넘어선 보다 보편적인 내용의 문학이론을 전개했다는 데 그 탁월성을 나타내고 있다.   『문심조룡』에서 논의되고 있는 문학의 문제들을 한 지면을 통해 상세히 논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는 『문심조룡』이라는 서적 자체의 체제가 워낙 방대하고 논의하고 있는 문제들이 너무나 다양하기 때문이다.    이 글은 『문심조룡』이라는 책이름에 함축되어 있는 핵심적인 주제에 초점을 맞추어 『문심조룡』의 주요내용을 간략하게 개괄한 것에 불과하다.   우리는 서양의 논리와 이론에 너무 길들여져 있어 중국 고대의 '문학 이론'하면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의 이야기쯤으로 고리타분하게 여기게 되고, 사용된 언어가 한자(漢字)라는 것 자체로부터 뭔가 개화되지 않은 수구적인 인상을 받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제 이러한 편견을 벗어버리고 한 걸음 가까이 다가가 『문심조룡』안에서 문학 현상의 제반 문제에 대한 주옥같은 내용들을 많이 섭렵하기를 권하고 싶다.   현대의 문학이론서들에서 논의되고 있는 여러 주제들이 이미 『문심조룡』안에서 언급되고 있음도 알게 될 것이며 방대한 체계로 다양한 주제의 이론을 전개하면서도 확실한 이론의 골격을 구성하고 있다는 것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중국 문학 이론이 논리적일까 하는 의문이 있는 독자는 이 책을 꼭 읽어보기를 바란다. 중국 고대의 문학현상을 일목요연하게 이해하고, 중국 문학은 물론 어느 시대 어느 문학 현상의 연구에나 적용 가능한 보편적인 내용의 문학이론을 섭취하는 데는 더할 수 없는 보고(寶庫)가 될 것이다.     더 생각해볼 문제들    1. 근대화 이전까지 거의 절대적인 중시를 받아왔던 동양 고전의 가치를 오늘날에 부활시키는 일은 가능한가?   '동양적인 것'은 곧 구태의연하며 전근대적이라는 편견을 버리고 고전 텍스트 자체의 역사적이면서도 보편적인 가치를 객관적으로 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2. 동양 문예학 고전의 현대적 활용은 가능한가?   고전이 지니고 있는 가치를 오늘날에 되살려 문학 활동에 풍성한 원료를 공급하기 위해서는, 고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소개할 필요가 있다.   3. 『문심조룡』이 오늘날에 와서 동양 문예학의 집대성으로 높이 평가받을 수 있는 본질적인 이유는 무엇인가?   창작과 감상을 포함한 문학활동 전반에 대한 보편적인 사유를 가능하게 하는 책이기 때문이다. 『문심조룡』은 역사적인 가치와 보편적인 가치를 동시에 갖추고 있으므로 중국 문학의 역사는 물론, 문학의 본질을 이해하는 데도 매우 유용한 책이다.    추천할 만한 텍스트    1. 『문심조룡ㆍ동양 문예학의 집대성』, 유협 지음, 김민나 옮김, 살림출판사, 2005. 2. 『문심조룡』, 유협 지음, 최신호 역주, 현암사, 1975.      각주    1) 위(魏)나라 촉(蜀)나라 오(吳)나라가 대립했던 삼국시대에서 시작되는 위진남북조(魏晋南北朝) 시기에 중국의 남방을 중심으로 건국되었던 여섯 왕조인 오(吳)나라, 진(晉)나라, 송(宋)나라, 제(齊)나라, 양(梁)나라, 진(陳)나라를 말함. 진나라는 서진과 동진으로 나뉘어 진다. 건강(建康)-현재의 남경-으로 수도를 옮긴 동진 시대부터 건강을 중심으로 건립된 송나라, 제나라, 양나라, 진나라를 남조(南朝)라고 말하기도 한다. -----------------------------------------     창작에 있어서의 언어란 마음의 소리이며, 문자란 마음의 그림이다. 그래서 문심조룡(文心雕龍)이란 창작론의 요약으로 마음과 문장의 예술적 만남을 서술한 책이다.                                    - bhjang3  
705    ◈ 필수(必須) 사자성어(四字成語) 72가지 댓글:  조회:1054  추천:0  2019-02-25
◈ 필수(必須) 사자성어(四字成語)  72가지         1.각자무치 角者無齒 :뿔이 있는 놈은 이가 없다. 한 사람이 모든 복을      겸하지는 못한다. 2.간어제초 間於齊楚 :제나라와 초나라의 사이에 끼다. 약한 사람이 강한 사람의 사이에 끼어 괴로움을 받음. 3.갈이천정 渴而穿井:목이 말라야 비로소 샘을 판다. 미리 준비를 하지 않고 있다가 일이 지나간 뒤에는 아무리 서둘러 봐도 아무 소용이 없다. 또는 자기가 급해야 서둘러서 일을 한다. 4.격화소양 隔靴搔痒:신을 신은 위로 가려운 곳을 긁는다. 어떤 일의 핵심을 찌르지 못하고 겉돌기만 하여 매우 안타까운 상태. 또는, 답답하여 안타까움. 5.계찰괘검 季札掛劍 :신의를 중히 여김. 6.고식지계 姑息之計:잠시 모면하는 일시적인 계책. 7.구상유취 口尙乳臭 :입에서 아직 젖내가 난다. 아직 어리다. 하는 짓이 어리석고 유치 하다. 8.기인지우 杞人之憂 :기나라 사람의 근심. 쓸데없는 군걱정. 9. 기호지세 騎虎之勢 :호랑이를 타고 가는 형세. 호랑이를 타고 달리는 도중 내릴 수 없는 것처럼 그만 두거나 물릴 수 없는 상태. 10. 낭중취물 囊中取物 :주머니 속에 든 것을 꺼내 가지는 것과 같이 아주 손 쉽게 얻을 수 있다. 11. 노마지지 老馬之智 :늙은 말의 지혜. 연륜이 깊으면 나름의 장점과 특기가 있음. 12. 노당익장 老當益壯:나이를 먹을수록 기력이 더욱 좋아지다. 그런 사람을 이른다.(
704    ◈ 우리 속담(俗談) 모음-ㄱ-ㄴ-ㄷ 순 댓글:  조회:1068  추천:0  2019-02-25
◈ 우리 속담(俗談) 모음-ㄱ-ㄴ-ㄷ 순   < ㄱ > * 가게 기둥에 입춘 : 격에 어울리지 않음을 이르는 말. 개발에 주석 편자. 가게 기둥 입춘서. 거적문에 돌쩌귀. 돼지발에 진 주. 사모에 갓끈  * 가까운 남이 먼 일가보다 낫다 : 이웃이 친척보다 낫다. 이웃 사촌  * 가까운 무당 영치 않다 : 가까운 사람을 미덥지 않게 여긴다는 말. 영웅은 고향을 떠나야 알려진다.  * 가난 구제는 나라도 못한다 : 남의 가난한 살림을 구제하여 주기는 끝이 없으니, 아 무도 못한다는 말.  * 가는 날이 장날 : 생각도 않는 일이 우연 히 들어맞음에 비유하는 말. 술 익자 체장수 지나간다. *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 말이 거칠어짐은 서로에게 책임이 있음을 이르는 말.  * 가랑잎에 불 붙듯 : 잘 타는 가랑잎처럼 성 격이 조급하고 도량이 좁은 사람을 비유하는 말.  * 가랑이가 찢어지게 가난하다 : 몹시 가난함. 휑한 집에 서발 막대 거칠 것 없다.  * 가랑비에 웃 젖는 줄 모른다 : 사소한 것이 쌓여 모르는 사이에 타격을 입는다. * 가루는 칠수록 고와지고 말은 할수록 거칠 어진다 : 말이란 많이 할수록 거칠어짐.  * 가르친 사위 : 창의력이 없고, 꼭 남이 시키 고 가르치는 대로밖에 못하는 사람을 농으로 부르는 이름. * 가마솥이 노구솥 검다 한다 : 제 흉은 모 르고 남 흉 봄을 이르는 말. 가랑잎 이 솔잎더러 바스락거린다고 한다. 똥 묻 은 개가 재 묻은 개 나무란다. 겨울 바람 이 봄바람더러 춥다 한다.  * 가물에 콩 나듯 : 꽤 드물게씩 있는 일을 두고 이르는 말.  * 가을에는 부지갱이도 덤빈다 : 바쁠 때에는 아무 쓸모 없던 것까지도 동원되어 일함을 말함이니, 추수기의 바쁨을 형용한 말.  *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다 : 자녀 를 많이 거느리고 있는 부모는 근심 걱정과 고생이 끊일 날이 없음을 이르는 말. 새끼 많이 둔 소 길마 벗을 날이 없다. * 간(肝)에 붙었다 쓸개에 붙었다 한다 : 이 해(利害)와 형편을 따라 지조 없이 행동함 을 이르는 말. 감탄고토(甘呑苦吐) * 간에 기별도 안 간다 : 양이 안 찬다.  * 감나무 밑에 누워 홍시 떨어지기 바란다 : 노력 없이 우연히 일이 이뤄지길 바람 守株待兎  * 강 건너 불 구경 : 관여하지 않고 방치함. 또는 관여하고 싶어도 어쩔 수 없는 상황. 남의 굿 보듯  * 갗바치 내일 모레 : 약속 날을 자주 어김.     *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 : 이왕이면 더 좋은 쪽을 택하는 것이 낫다는 말. 동가홍상(同價 紅裳) * 개구리도 움추리면 멀리 뛴다 : 잠시 멈췄 으나 더 큰 발전이 있다.  * 개구리 울챙이 적 생각을 못 한다 : 곤궁하 고 미천하던 제 옛날을 생각지 않고 잘난 듯 이 행동함을 이르는 말. *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최고 : 고생이 되 어도 사는 것이 좋다. 현실주의  * 개 머루 먹듯 : 의미를 파악하지 못하거나, 의미를 모르고 일을 함. 개 고막 보듯  * 개 밥에 도토리 : 축에 어울리지 못하고 따돌림 당하는 사람 꾸어다 놓은 보릿 자루  * 개 발에 주석 편자 : 격에 어울리지 않는다 는 뜻. * 개 보름 쇠듯 하다 : 남은 좋아도 자기 좋 을 일 없음 상갓집 개  * 개천에서 용난다 : 미천한 집안에서 훌륭 한 사람이 나움을 이르는 말. 개똥밭에 인물 난다.  * 거문고 인 놈이 춤을 추면, 칼 쓴 놈도 춤 을 춘다 : 맥락도 모르고 덩달아 흉내내거 나, 남의 결점을 도리어 장점인 줄 알고 본뜸 을 이르는 말. 절에 가면 중 노릇하고 싶다. 부화뇌동, 간에 붙었다 쓸개에 붙었다 는 자신의 이익에 따라 움직이는 것과 태도 상 구별됨. * 거미도 줄을 쳐야 벌레를 잡는다 : 준비가 있어야 결과가 있다. 나는 새도 깃을 쳐야 난다.  * 거미새끼같이 흩어진다 : 많은 사람들이 사방으로 흩어진다.  * 검은 머리 파뿌리 되도록 : 늙어서 머리가 희도록까지. 흔히 부부해로(夫婦偕老)와 이어 짐. * 경주(慶州) 돌이면 다 옥석(玉石)인가 : 전 체가 좋다고 해서 부분이 좋다는 보장이 없 다는 뜻으로 논리학으로 보면 분해의 오류. 장님 코끼리 말하기(부분으로 전체를 말함) * 게 눈 감추듯이 : 순식간에 일을 해치움. 번갯불에 콩 구워 먹기  * 게 잡아 물 속에 놓다 : 헛수고만 하고 아 무 소득이 없다.  * 고기는 씹어야 맛이요, 말은 해야 맛이라 : 말도 할 말이면 시원히 다 해야 한다는 뜻. *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다 : 강한 자 끼 리 서로 싸우는 바람에 그 사이의 약한 자가 까닭없이 해를 입음을 뜻함. * 고슴도치도 제 새끼는 함함하다고 한다 : 못났어도 제 자식을 잘났다고 생각하는 부모 의 애정을 말함. * 고양이 쥐 걱정 : 속으로는 해칠 생각이면 서 겉으로는 생각해 주는 척함.  *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 : 실천하기 어려운  공론 또는 계획  * 고양이에게 생선 가게 맡긴 격 : 제 욕심만 있는 사람에 게 일을 맡김. * 고추는 작아도 맵다 : 작아도 할 일은 다 한다. 흔히 ‘작은 고추가 맵다’  * 곧기는 먹줄 같다 : 겉은 곧은 척하면서 속이 검은 사람을 비꼬는 말. 양두구육(羊頭 狗肉) * 공든 탑이 무너지랴 : 정성과 힘을 들여 이룩한 일은 반드시 헛되이 되지 않는다는 말. 벼린 도끼가 이 빠진다.  * 고기도 저 놀던 물이 좋다 : 누구든지 자기 가 익숙한 곳이 좋다.  * 과부 설움은 홀아비가 안다 : 처지가 비슷 한 사람끼리 이해한다. 동병상련(同病相憐) * 괴발개발 : ‘고양이(굉이)의 발과 개의 발 이란 말이니’ 글씨를 되는 대로 함부로 갈겨 써 놓은 모양을 이름  * 구운 게도 다리를 떼고 먹어라 : 확실한 일일지라도 마음을 놓지 말고 튼튼히 하라 는 말.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라.  * 군불(오뉴월 겻불)도 쬐고 나면 서운하다 : 하찮은 일도 하다가 그만 두면 섭섭함  * 군 밤에 싹 나거든 : 안 될 터니 아예 바 라지 마라. 모래가 싹트거든, 볶은 콩에 싹 나거든, 홍두깨에 꽃 피거든, 인경 꼭지가 말 랑말랑하거든, 절로 죽은 고목 꽃 피거든, 백 년하청(百年河淸) ♧‘뽕나무 뿌리 산호 되도 록(桑田碧海)’은 오랜 세월의 의미. * 굽은 나무는 길맛가지가 된다 : 세상에는 그 어떤 것도 버릴 것이 없다는 말. * 귀가 보배다 : 배운 것은 없으나, 귀로 들 어 아는 것이 꽤 많다는 것을 농으로 하는 말. 서당개 삼년이면 풍월을 읊는다.  * 그림의 떡 : 바라볼 수밖에 없고 소용에 닿 지 않음을 이르는 말. 화중지병(畵中之餠) * 긁어 부스럼 : 공연히 일을 만들어 재앙을 불러들임을 이르는 말. * 금방 먹을 떡에도 소를 박는다 : 이왕에 하는 일이면 격식에 맞게 한다.  * 급하다고 바늘 허리에 실 매어 쓰랴 : 급 하다고 해서 밟아야 할 순서를 건너뛸 수는 없다는 뜻. 무슨 일이든 서두르지 말고 천천 히 해야 한다는 함축이 있음. 부뚜막에 소금도 집어 넣어야 짜다. 천리 길도 한 걸음 부터 ♧서두르는 사람을 비판하는 속담. 우물 에 가 숭늉 찾겠다. 콩밭에서 두부 달래겠다.  * 궁하면 통한다 : 궁지에 몰리면 해결될 일 도 있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 이 있다.  * 궁한 쥐가 고양이를 문다 : 궁지에 빠진 사람을 괴롭히면 해를 당할 수도 있다.  * 기와 한장 아껴서 대들보 썩힌다 : 작은 것 을 아낀 나머지 큰 손해를 입음을 이르는 말. * 기둥보다 서까래가 더 굵다 : 주가 되는 것과 부속 되는 것이 뒤바뀜. 주객전도(主客 顚倒) 배보다 배꼽이 크다.  * 길을 두고 뫼(山)로 갈까 : 편리한 방법이 있는데도 불편한 방법을 택함을 두고 하는 말. *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 관점 에 따라 달라짐. *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 : 아무런 관련도 없는 일이 마침 공교롭게도 어떤 사건과 관 계있게 보여져, 혐의를 받게 됨을 이르는 말. 논리학에서는 인과오인의 오류가 될 수 있다. 오비이락(烏飛梨落) * 꼬리가 길면 밟힌다 : 나쁜 일을 오래 계 속하여 고침이 없으면 어느 날인가는 들킨다. * 꽃 본 나비 물 본 기러기 : 여자와 남자가 서로 좋아해 따름.  * 꿈보다 해몽이 좋다 : 언짢은 일을 유리하 게 돌려서 해석함. 아전인수(我田引水) * 꿩 구워 먹은 소식 : 소식이 없음. * 꿩 구워 먹은 자리 : 흔적이 없음. * 꿩대신 닭 : 자기가 바라는 것이 없더라도 비슷한 걸로 대용(代用)함을 이르는 말. * 꿩 먹고 말 먹고 : 이중(二重)으로 이익이 있음을 이르는 말. 일거 양득(一擧兩 得). 일석 이조(一石二鳥). 일전 쌍조(一箭雙 鳥). 배 먹고 이 닦기. 도랑 치고 가재 잡고. 임도 보고 뽕도 따고.  * 꿩 잡는 것이 매 : (매는 꿩을 잡아야 매라 고 할 수 있듯이) 이름에 어울리게 실제로 제 구실을 해야 함을 이르는 말. 실천의 중요 성을 강조하는 말. * 끓는 국에 맛 모른다 : 다급하면 정확한 판단을 내리기 어렵다. < ㄴ >  * 나는 바담풍해도 너는 바람풍해라 : 자기 는 잘못을 하면서 남에게는 옳게 하기를 요 구함. 일종의 자가당착(自家撞着)의 오류. * 나룻이 석 자라도 먹어야 샌님 : 풍채가 좋 아도 먹지 않고선 안 된다는 말. 금강산 도 식후경 * 나무에 오르라 하고 흔드는 격 : 처음엔 일 을 시켜 놓고 나중에 몰아세움.  * 나중 난 뿔이 우뚝하다 : 후배가 선배보다 나음을 이르는 말. 후 생각이 더 우뚝 하다.  * 날면 기지를 못한다 : 한 가지 장점이 있으 면 단점도 있다. 옥에도 티가 있다. * 남산골 샌님 : 오기만 남아 있는 가난한 선 비를 농조로 이르는 말. 남산골 딸깍발 이. 백면서생(白面書生)  * 남의 굿 보듯 : 자기 일이 아닌 것처럼 방 관함  * 남의 떡이 커 보인다 : 남의 것을 부러워 하는 마음을 가리킴. 남의 밥의 콩이 커 보인다. 외삼촌 밥상이 크게 보인다. * 남의 염병이 내 고뿔(감기)만 못하다 : 남 의 큰 어려움이 고통스럽다. 남의 일엔 오뉴월에도 손이 시리다. 내 돈 서푼은 알고 남의 돈 칠 푼은 모른다. * 남의 잔치에 감 놓아라 배 놓아라 한다 : 남의 일에 참견함.  * 남자의 한 마디 말이 천금보다 무겁다 : 지키지 못할 약속은 하지를 말라.  남아일언 중천금(男兒一言 重千金). * 낮 말은 새가 듣고 밤 말은 쥐가 듣는다 : 언제나 남이 듣지 않는 곳에서도 말조심을 하라는 뜻. * 내 밑 들어 남 보이기 : 자신이나 자신이 속한 단체의 결점을 스스로 드러냄.  제 얼굴에 침 뱉기  * 내리사랑은 있어도 치사랑은 없다 : 어버 이 자식을 사랑하는 만큼 자식이 어버이를 사랑하기는 어렵다는 말.  * 내 배 부르면 종 배고픈 줄 모른다 : 좋은 환경에 있으면 남 딱한 사정을 모름.  * 내 손에 장을 지저라 : 무엇을 주장할 때 강하게 확신하여 장담하는 말  * 내 절 부처는 내가 위해야 한다 : 자기 절 에 속한 것은 자기가 돌보아야 함.  * 내 코가 석 자 : 제 앞을 못 가리는데 어떻 게 남을 돌보랴 하는 뜻.  내 발등에 불도 못 끈다.  * 냉수 먹고 이 쑤시기 : 실은 없어도 겉은 그럴 듯하게 꾸밈. 허장성세(虛張聲勢)  미꾸라지 국 먹고 용트림한다.  ♧ ‘빈 수레가 요란하다’와 비슷하나 빈수레 는 경망한 행동을 말한다. * 너무 고르다가 눈 먼 사위 얻는다 : 무엇 을 너무 집착하면 오히려 잘못 될 수 있음. * 노는 입에 염불하기 : 일손을 쉬는 여가가 있거든 무엇이든지 하라.  * 논 이긴 듯 신 이긴 듯 한다 : 한 말을 자 꾸 되풀이 한다. 귀신 신나락 까 먹는 소리한다.  * 녹비(綠肥)에 가로 왈(曰)자(字) : 뚜렷한 주장이 없어 이렇게도 저렇게도 되는 사람 을 이르는 말. 이현령비현령(耳懸鈴鼻懸鈴) ♧ 지록위마(指鹿爲馬)는 남을 속이는 것을 말하니 구별해야 함. * 누울 자리를 보고 다리를 뻗어라 : 결과와 처지를 예상하고 일을 해야 함. * 누워서 떡 먹기 : 아주 쉬운 일  * 눈 먼 자식이 효도한다 : 도외시 했던 기 대밖의 사람에게 덕을 보게 된다. * 눈 멀어 삼 년, 귀 먹어 삼 년, 벙어리 삼 년 : 새색시가 곱게 시집살이를 하자면 그런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뜻으로 이르는 말. 여리박빙(如履薄氷)  * 눈치가 빠르면 절에 가서도 새우젓을 먹는 다 : 눈치가 빨라야 한다.  * 늦바람이 용마루 벗긴다 : 젊어서 잘하다 늦게 잘못된 길로 가면 걷잡을 수 없다. 차돌에 바람이 들면 백 리를 난다.  < ㄷ >  * 다 된 죽에 코 풀기 : 일을 거의 다 이뤄 가다 끝에 가서 실수를 하거나 잘못을 저지 름. * 다람쥐 쳇바퀴 돌듯 : 전진하여 나가지 못 하고 제자리 걸음만 함.  * 다리 밑에서 욕하기 : 맞대놓고 못하고 듣 지 못하는 데서 욕함.  다리 밑에서 원(사또)을 꾸짖는다. * 단단한 땅에 물이 괸다 : 마음이 단단해야 재물이 모인다. * 달리는 말에도 채찍질 : 일을 잘 하더라도 자꾸 독려하여야 한다는 뜻으로 이르는 말. 주마가편(走馬加鞭)  * 달걀의 노른자위 : 가장 긴요한 부분을 이 르는 말. *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 : 너무 이해(利 害)에만 밝아 의리를 돌보지 않는 것을 이 르는 말. 감탄고토(甘呑苦吐) * 달 보고 짖는 개 : 어리석은 사람이 남의 하는 짓이나 말에 공연히 놀라고 의심해서 소동함을 이르는 말. * 닭 소 보듯, 소 닭 보듯 : 대면대면하여, 서로 바라보나 너는 너고 나는 나라는 태도 임을 이름. 개 고막 보기  * 닭 잡아 먹고 오리발 내민다 : 자기 한 일 은 감추고 딴전을 피워 모면하려 드는 것을 이르는 말. * 닭이 천이면 봉이 한 마리 있다 : 사람이 많으면 그 중에 쓸만한 인재도 있다. *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듯 : 애써 추구하 고 경영해 오던 일을 남에게 가로채여 넋을 잃는 경우를 이름. * 대신 댁 송아지 백정 무서운 줄 모른다 : 남의 세력만 믿고 방자하다. 호가호위(狐假虎 威) * 도둑놈 개 꾸짖듯 : 불평이 있으면서도 말 을 하지 못하고 우물쭈물함을 이르는 말. * 도둑놈 소 몰듯 : 당황하여 서두르는 모양 을 보고 이르는 말.  * 도둑 맞으려면 개도 안 짖는다 : 운수가 사나와 일이 안 되려면 평소에 되던 일도 되 지 않는다는 말.  * 도둑을 앞으로 잡지 뒤로 잡나 : 증거를 확실히 쥐고서야 남의 일을 판가름할 수 있 음을 이르는 말.  * 도둑이 제 발 저리다 : 죄지은 사람은 언제 나 마음을 졸이고 있어, 어느 결엔지 저도 모 르는 새에 그러한 낌새를 스스로 드러내게 됨을 이르는 말.  * 도둑질 해도 손이 맞아야 한다 : 어떤 일 에 있어서나 알맞은 조력자가 있어야 하며, 그 조력자와는 매사에 의사 소통이 잘 되어 야 한다는 말. * 도랑 치고 가재 잡고 : 도랑을 쳐 놓고는 가재를 잡을 수 없다는 데서 나온 말로 일의 순서가 그릇됨을 비유한 말. * 도마에 오른 고기 : 이미 피할 수 없는 운 명에 부딪쳐 있음을 이름.  * 도끼가 제 자루 못 찍는다 : 자기 자신의 허물이나 일을 다잡기는 어렵다.  중이 제머리 못 깎는다.  * 독 안에 든 쥐 : 아무리 하여도 벗어날 수 없는 처지에 좋여, 꼼짝 못하게 됨을 이르는 말. * 돌을 차면 제 발부리만 아프다 : 분(憤)풀이 하고자 하면 도리어 저만 손해를 보게 된다 는 말.  * 동냥은 안 주고 쪽박만 깬다 : 돕기는커녕 훼방만 놓는다는 뜻. * 동네 북인가 : 만만히 여겨 계속 괴롭힘을 당함. * 되로 주고 말로 받는다 : 남에게 조금 주고 많이 받거나, 조금 건드리고 크게 갚음을 당 함을 이르는 말. * 될 성싶은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 : 결 과가 빛날 일은 그 시작에서부터 그 기미가 보임을 이름. * 두부 먹다 이 빠진다 : 방심하는 데서 뜻밖 의 실수를 한다는 말. * 드는 사람은 몰라도 나는 사람은 안다 : 있 을 때는 몰라도 없을 때 아쉽다. * 든 거지 난 부자 : 실속은 몹시 가난하면서 겉으론 퍽 부유하게 보이는 사람을 이름. 든 부자 난 거지. * 등잔 밑이 어둡다 : 가장 가까이 있는 일을 도리어 캄캄하게 모르고 있다는 말. 등하불명(燈下不明). * 등치고 간(肝) 낸다 : 퍽 위하는 체 꾸미면 서 제 잇속을 차리어 손해를 끼침을 이름. *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않는데 김칫국부터 마 신다 : 해 줄 사람은 생각도 않는데 다 된 걸로 여기고 무얼 바람. * 뚝배기보다 장맛이 좋다 : 겉모양보다 내용 이 훨씬 낫다는 말. 빛 좋은 개살구 *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 : 잘난 사람 위 에 더 잘난 사람이 있다. 범 잡아먹는 담비가 있다. * 뜨물 먹고 주정이라 : 거짓으로 짐짓 헛된 수작을 부림을 이름. < ㅁ >  * 마파람에 게 눈 감추듯 : 음식을 어느 결에 먹었는지 모를 만큼 빨리 먹어 버림을 이름. * 만수산에 구름 뫼듯 : 사람이 많이 모임 * 망건 쓰자 파장(罷場) : 일을 더디게 해서 뜻한 바를 그르침을 이름. * 망건을 십 년 뜨면 문리(文理)가 난다 : 한 가지 일에 오랜 기간 열중하면 깨달음이 생 긴다. * 먹고 죽은 귀신은 때깔도 좋다 : 먹어야 한 다. * 며느리가 미우면 발뒤축이 달걀 같다고 나 무란다 : 공연한 트집 * 며느리가 미우면 손자까지 밉다 : 한 가지 가 미우면 그에 딸린 다른 것도 밉다. * 멧돼지 잡으려다 집돼지 놓친다 : 지나친 욕심으로 본래 가진 것까지 잃음. 잡은 꿩 놓 아주고 나는 꿩 잡자 한다.  * 명태 한 마리 놓고 딴전 본다 : 내세운 일 과는 엉뚱한 딴 일을 하고 있음을 이름. * 모과나무 심사(心思) : 모과나무처럼 뒤틀리 어, 성질이 심술궂고 순수하지 못한 마음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수수잎 뒤틀리듯 하다. * 모기 보고 칼 빼기 : 시시한 일에 크게 성 을 내거나, 야단스레 덤빔을 이름. 견문발검 (見蚊拔劍) 노승발검(怒蠅拔劍) * 모난 돌이 정 맞는다 : 두각을 나타낸 사람 이 남의 미움을 받는다는 뜻과, 강직한 사람 이 남의 공박을 받는다는 뜻의 말. * 목구멍에 풀칠한다 : 굶지 않을 정도로 겨 우 먹고산다.  * 목구멍이 포도청 : 먹고살기 위하여 차마 하지 못할 일까지 하기에 이름을 말함. 구복(口腹)이 원수. 가난이 죄다. * 목마른 자(者)가 우물 판다 : 제가 필요하고 급해야만 서둘러 일을 시작한다는 말. * 못된 송아지 엉덩이에 뿔이 난다 : 덜된 사 람이 교만함을 이름. * 못 먹는 감(호박) 찔러나 본다 : 일이 저에 게 불리하다고 심술로 남을 훼방함을 이름. 못 먹는 밥에 재 집어넣기 * 무당이 제 굿 못하고 소경이 저 죽을 날 모 른다 : 자기의 일은 자기가 처리하기 어렵다 는 말. 중이 제 머리 못 깎는다. * 물에 물탄 듯 술에 술탄 듯 : 말이나 행동 이 변화가 없이 싱겁다는 말. * 물 위에 기름 : 서로 융화하지 못하는 사이 를 이름. * 물은 트는 대로 흐른다 : 사람은 가르치는 대로, 일은 주선하는 대로 됨을 이름. * 물이 깊어야 고기가 모인다 : 사람됨의 그 릇이 크고 넉넉해야만 사람이 따르게 됨을 이름. * 물이 지나치게 맑으면 사람이 없다 : 사람 이 너무 깨끗하면 따르는 사람이 없다. * 물이 아니면 건너지 말고 인정이 아니면 사 귀지 말라 : 잇속을 따지지 말고 사람의 도 리로 사귀어라. * 뭇사람에게 손가락질 받으면 병 없어도 죽 는다 : 남에게 미움을 사지 말라. * 미운 아기 떡 하나 더 준다 : 겉으로 귀여 운 체 해준다. * 믿는 나무에 곰이 핀다 : 잘 되려니 믿었던 일에서 낭패하거나, 믿었던 사람에게 속음을 이름. 동네 색시 믿고 장가 못 간다. *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 : 믿고 있던 일이 나 사람에게서 뜻밖의 재난을 입음을 이름. 제 도끼에 제 발등 찍힌다. *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 애써도 헛됨을 이 르거나, 아무리 하여도 한정이 없는 일을 이 름. 시루에 물 붓기. < ㅂ >  * 바늘 구멍으로 하늘 보기 : 몹시 좁은 소견. 좌정관천(坐井觀天), 이관규천(以管窺天) * 바늘 간 데 실 간다 : 관계가 있는 물건이 나 사람끼리는 항시 서로 따름을 이름. * 바지저고리로 안다 : 아무 주견이 없는 사 람으로 취급한다. * 밤새도록 울고 누가 죽었는지 모른다 : 일 에 열중하고 있으면서도 실상 그 일의 동기 나 목적을 모르고 있음을 이름. * 밤잔 원수 없고 날샌 은혜 없다 : 원한이나  은혜는 으레 잊기 쉬운 법임을 이르는 말. * 밥 빌어다 죽 쑤어 먹을 놈 : 아주 게으른 데다 소견이 무척 좁은 사람을 이름. * 방귀가 잦으면 똥 싸기 쉽다 : 무슨 일이든  지 소문이 잦으면 실현되기 쉽다는 말. * 배 먹고 이 닦기 : 꿩 먹고 알 먹고 * 배 주고 속 빌어먹는다 : 당당한 자기 권리  나 이익은 행사하지 못하고 거기서 나는 적 은 이익이나 차지하게 됨을 이름. * 백 번 듣는 것이 한 번 보는 것만 못하다 : 실지로 한 번 보는 것이 간접으로 백 번 듣 는 것보다 확실하다는 뜻. 백문이불여일견(百聞而不如一見). *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 : 협력하면 수월하다. * 뱁새가 황새 따라 가다간 가랑이가 찢어진 다 : 형편없는 사람이 자기보다 훨씬 나은 사람과 똑같이 하려고 하면 낭패만 본다는 뜻. ♧ 송충이는 솔잎을 먹어야 한다의 이유. * 번개가 잦으면 천둥한다 : 나쁜 짓을 자주 하다 보면 큰코 다칠 때가 있다는 뜻. * 벌린 춤이라 : 이미 시작하여 중도에서 그 만둘 수 없다는 뜻. * 범에게 날개 : 원래 위대한 힘을 가진 데다 가 더 세찬 힘이 보태어졌음을 이름. * 범은 그려도 뼈다귀는 못 그린다 : 겉모양 은 볼 수 있어도 그 내막은 모른다는 말. * 벙어리 냉가슴 앓듯 : 답답한 사정이 있어 도 남에게 말하지 못하고 혼자만 속을 태우 며 괴로워함을 이름. * 벼룩의 간을 내어 먹는다 : 부당한 곳에서 지극히 적은 이익을 얻으려고 함을 이르는 말. * 벼린 도끼가 이 빠진다 : 공들여 애쓴 것이  오히려 탈이 남. * 병 주고 약 준다 : 해를 입힌 자가 돌보아 주는 체하고 나섬을 이르는 말. * 봄 꿩이 제 울음에 죽는다 : 제 허물을 스 스로 드러내 곤경에 빠짐.  * 봉당을 빌려주니 안방까지 달란다 : 조금도 와주니 더 큰 걸 달라고 한다. 물에 빠진 걸 건져 놓으니 보따리 내 놓으라 한다. * 봉사 기름 값 댄다 : 전혀 그러한 의무가 없는데도 추렴이나 배상을 하게 됨을 이름. * 봉사(소경)의 단청(丹靑) 구경 : 보는 체, 아 는 체 해 보나 진미(眞味)를 전혀 알지 못함 을 이름. * 부엌(살강 밑)에서 숟가락을 얻었다 : 명색 없는 일로 큰 일이나 해낸 듯 자랑함을 이름. * 부처님 가운데 토막 같다 : 마음이 어질고 착하며 순한 사람.  * 불난 집에 부채질 : 남의 어려운 일에 어렵 게 하거나 화를 돋우는 일. * 비를 드니까 마당을 쓸라고 한다 : 그렇잖 아도 하려고 생각하고 있는 일을 남이 시키 면 성의가 줄어지고 만다는 뜻. * 비 맞은 수탉 : 초라한 행색. 비 맞은 개, 물에 빠진 생쥐. * 빈 수레가 요란하다 : 별거 없는 것이 난척 한다. 익은 벼가 고개 숙인다. * 빚 주고 뺨 맞는다 : 남에게 은혜를 끼치고  도리어 모욕이나 해를 입음을 이름.  * 빚진 죄인이라니 : 빚을 지고는 마음이 억 눌리어 기를 펴지 못함을 형용한 말.  * 빛 좋은 개살구 : 겉만 좋고 실속은 없음을  일컫는 말. 이름 좋은 한울타리, 속 빈 강정, 외화 내빈(外華內貧).  < ㅅ >  *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 : 여러 사 람이 제 각기 주장을 하면 일이 제대로 되지 않음. 상좌가 많으면 가마솥 깨뜨린다. 衆口難防 * 사나운 개 콧등 아물 날 없다 : 싸우기 좋아 하는 사람은 상처가 아물 날이 없다는 말. * 사람은 나면 서울로 보내고, 마소 새끼는 시 골로 보내라 : 사람은 서울에 있어야 깨이게 되고, 또 출세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말.  * 사또(원님) 덕에 나팔 분다 : 남의 힘을 빌 어 자기 할 일을 하게 됨.  * 산 너머 산이다 : 어려움 뒤에 또 어려운 일이 닥침.  * 산에 가야 범을 잡지 : 뜻을 이룰 수 있는 방향으로 힘을 기울여야 성취할 수 있음.  * 산전수전 다 겪었다 : 세상의 온갖 어려운 경험을 다했다.  * 삼밭에 쑥대 : 삼밭에서 자라는 쑥대는 자 연히 닮아 곧게 자란다는 뜻이니, 사람이 가 정 환경이나 사귀는 벗이 좋으면 그 감화를 입게 된다는 말. 근묵자흑(近墨者黑) * 삼수갑산을 가더라도 : 나중에 더 큰 어려 움을 당하더라도 우선 일을 처리해야 할 때  쓰는 말.  * 상주하고 제삿날 다툰다 : 잘 아는 사람에게 잘 모르는 사람이 터무니없는 제 의견을 고집 함을 이름.  * 새가 오래 머물면 반드시 화살을 맞는다 : 편하고 이로운 곳에 오래 있으면 반드시 화 를 당함.  * 새도 가지를 가려서 앉는다 : 처신을 가려서 하라는 말.  * 새발의 피 : 아주 작은 분량. 조족지혈(鳥足 止血) * 새벽달 보려고 초저녁부터 나 앉으랴 : 때 도 되기 전에 너무 일찍 서두른다는 뜻. 일 부의 일만 보고 아는 체 그릇된 단정을 내리 는 것을 비웃는 말. 서까랫감인지 도릿 감인지 모르고 길다 짧다 한다. * 서울 소식은 시골 가 들어라 : 자기의 일을 먼 데서 들어 객관적으로 파악해라. * 서투른 무당이 장구(마당)만 나무란다 : 제 실력의 부족함을 이러쿵저러쿵 딴 곳으로 핑 계댐을 이르는 말. 소경 개천 탓 * 석새베에 열새 바느질 : 나쁜 것도 손질하여 잘 가꾸면 좋게 보임. * 세 살적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 : 나쁜 버릇 은 늙어서도 고치기 어려움.  * 소경 눈감으나 마나 : 한 일에 전연 성과가  없음을 이름. * 소경(봉사) 문고리 잡듯 : 우연히 무슨 일을 함 황소 쥐 잡듯  * 소경 제 닭 잡아먹기 : 처음엔 이익을 본 줄 알지만 결국 자기 손해. * 소금도 먹은 놈이 물을 켠다 : 죄지은 놈이 벌을 당한다는 말. * 소금이 쉰다 : 그럴 리가 없다는 말.  * 소도 언덕이 있어야 비빈다 : 의지할 데가 있어야 일을 한다. *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 : 평판과 실제 와는 일치하지 않는 법이라는 뜻. *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 : 일을 당한 후에 손 을 씀. 죽은 자식 고추 만지기 * 속 빈 강정 : 빛 좋은 개살구  * 송충이는 솔잎을 먹고 갈충이는 갈잎을 먹 어야 한다 : 분수지켜랴. * 쇠귀에 경(經) 읽기 : 미련해서 아무리 되풀 이 일러도 깨닫지 못한다는 뜻. 우이독경 (牛 耳讀經), 마이동풍(馬耳東風) * 쇠뼈다귀 우려먹듯 : 하나 가지고 여러 번 울거먹음. * 쇠뿔도 단김에 빼랬다 : 무슨 일이든 착수 한 당시에 끝을 맺어 버려야 한다는 말. * 수박 겉 핥기 : 사물의 표면만을 건드려 지 날 뿐, 전혀 그 내용을 알지 못함을 이름. 색독(色讀), 주마간산(走馬看山). * 수염이 대(넉)자라도 먹어야 양반이다 : 샌 님도 먹어야 양반 * 술 익자 체 장수 지나간다 : 일이 우연히 잘 들어 맞는다. * 시루에 물 붓기 : 밑빠진 독에 물 붓기. * 식은 죽 먹기 : 아주 쉬움을 이름. 땅 짚고 헤엄치기, 누운 소 타기, 누워 서 시루떡 먹기, 이여반장(易如反掌) * 쌀독에서 인심(人心)난다 : 경제적 형편이 좋아야 예절을 지키거나 남을 도울 수 있다 는 말. * 쏘아 놓은 화살이요, 엎질러진 물 : 한 번 저지른 일은 중지할 수 없다는 뜻과 이제 어찌할 수 없다는 말. * 쑥떡 같이 알아들어라 : 설명은 못해도 짐 작으로 알아들어라. < ㅇ >  *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랴 : 어떤 원인이 없 이는 그러한 소문이 떠돌 리 없다는 말.  * 아랫돌 빼어 윗돌 괴기 : 저기서 빚을 얻어 다 이 빚을 갚고, 또 다른 곳에서 꾸어다 그 빚을 갚는 식으로, 힘든 일을 얽어 나감을 이 름. 하석상대(下石上臺) 미봉책(彌縫策), 고식 지계(姑息之計), 임시변통(臨時變通) 언 발에 오줌 누기  * 안 되는 사람의 일은 자빠져도 코가 깨진다 : 일이 안되는 사람은 아무래도 안 됨. * 안질에 노랑 수건 : 가까이 두고 쓰는 물건 또는 매우 치밀한 사람이라는 뜻. * 얕은 내도 깊게 건너라 : 모든 일을 항시 조 심해서 하라는 뜻. * 엎친 데 엎친다 : 불행한 일이 계속 옴. ♧ ‘산 너머 산
703    <현대시의 구조> 후고 프리드리히 댓글:  조회:1362  추천:0  2019-02-25
장희창(동의대학교 인문대학 독어독문학과 교수)     이 책은 보들레르 이후 약 100년간의 서구시의 흐름에 있어서 주도적으로 나타났던 시의 경향의 통일적인 구조를 보여주고 있다. 고전주의, 낭만주의, 자연주의 등의 전통과 결별하고 광범위한 의미에서 소위 모더니즘으로 지칭될 수 있는 현대성의 시인들, 이를테면 릴케, 트라클 및 벤과 같은 독일 시인들, 아폴리네르에서 생존 페르스에 이르는 프랑스 시인들, 가르시아 로르카에서 기옌에 이르는 스페인 시인들, 팔라체스키에서 웅가레티에 이르는 이탈리아 시인들, 예이츠에서 엘리엇까지의 영국 시인들을 서로 연결하는 문체 원리 및 정신적 상황의 공통분모를 찾아내고, 그 본질을 보들레르, 랭보, 말라르메와 같은 선구자들의 시와 시론에 대한 집중적 해명을 통해서 구체적으로 확인해 나가는 것이 이 책의 대략적인 윤곽이다. 우선 지은이는 이러한 현대시인들의 보편적 특성을 ‘불협화와 비규범성’으로 규정하면서, 그 배경을 이루는 이론적 단서들을 루소, 디드로, 노발리스, 그리고 프랑스 낭만주의에서 확인한다.     인간존재의 해석에 있어서 모든 역사적 전제 조건들을 거부하며 현대적 전통 단절이라는 과격한 사상을 최초로 구체화시킨 루소는 자아와 세계의 필연적인 화해 불가능을 확신하고 비규범성을 자기 해석의 도식으로 삼는다. 특히 노년의 저작인 ≪고독한 산책자의 몽상≫에서 그는 기계적인 시간에서 벗어나 과거와 순간, 상상력과 현실이 더 이상 구분되지 않는 내면의 시간 속으로 침잠한다. 그에게 있어서 기술 문명의 산물인 기계적인 시간개념은 가장 혐오스런 대상이다. 반면에 내면의 시간은 억압적인 현실과 문명으로부터 거리를 유지하는 시의 성곽을 형성한다. 그리고 이러한 내면성의 자기 전개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것이 상상력이며, 이것은 19세기 시인들에게서 절대적 상상력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디드로도 상상력에 독자적인 지위를 부여하며 심미적인 능력을 지적, 윤리적 능력보다 우위에 둔다. 그에게 있어서 상상력은 천재만의 것으로서 이념, 선과 악, 진리와 오류 사이의 구분을 뛰어넘어 더 이상 내용적으로 구속되지 않는 순수한 동력에 따라 평가해야 하는 정신적인 힘들의 자기운동이다. 그러므로 시란 애초부터 대상에 대한 진술이 아니며, 자유자재한 은유의 창작과 아울러 극단적 음향을 사용하여 자신을 극단 속으로 내던질 수 있도록 허용받은 감정의 운동이다. 이러한 견해는 보들레르의 시에 의해 구체적으로 실현되며 흔히 추상시라고 부르는 시의 현대성의 근거가 된다.     루소와 디드로가 말하는바 상상력과 시에 대한 개념들은 독일, 프랑스 및 영국의 낭만주의에서 더욱 강화되며, 낭만주의 시에 대한 해석을 목표로 미래의 시문학이라는 개념을 구상한 노발리스가 그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한다. 그에게 있어서 시는 일상의 삶에 대항하는 방벽이며 예감과 마술을 그 본질로 하는 시적 인간들이 관습의 세계에 맞서서 노래하는 저항이다. 아울러 상상력은 모든 형상을 구성과 대수학적 방식에 의해 서로 뒤섞어 놓는 자유를 누린다. 그러므로 시어는 전달이라는 목표가 없는 자족적인 언어가 되며 수학의 공식과 같이 스스로의 세계를 만들고 그 자신으로서만 작용한다. 여기에서 현대시의 주요한 특징인 공작성(工作性)의 개념이 생긴다. 정감이 아니라 중성적인 내면성, 현실이 아닌 상상력, 세계의 통일성이 아닌 파편성, 이질적인 것들의 혼합, 혼돈, 모호함과 언어 마술에 의한 매혹, 익숙한 것을 낯설게 만드는 수학에 비견할 만한 냉철한 작업 방식, 이러한 것들이 보들레르의 시론, 랭보, 말라르메와 현대시인들의 시의 토대를 이루는 바로 그 구조다.     프랑스 낭만주의를 매개로 하여 루소, 디드로, 노발리스 등으로부터 시와 상상력에 대한 개념을 받아들여 유럽 최초로 현대시와 예술 개념의 이론을 정립하고 동시에 현대성을 체화한 시인 보들레르의 특성은 무엇보다도 시와 개인의 심정을 철저하게 분리시켰다는 데에 있다. 말하자면 이후 엘리엇과 여타 시인들에 의해 시 창작의 엄밀성과 타당성의 전제 조건으로 선언된 탈개성화라는 미래의 발전 방향은 보들레르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다. 그러므로 ≪악의 꽃≫에 수록된 대부분의 시들의 주체는 결코 보들레르 자신의 경험적 자아가 아니며, 현대성을 대표하는 중성적인 자아가 시 창작의 주체가 된다. 즉 개성이라는 우연이 제거되고 현대성이 창작의 주체가 되며, 아울러 정신적인 엄격성과 청명한 예술가 의식이 이러한 창작 방식의 불가결한 전제 조건이 된다. 그러므로 그는 방법상의 끈질김과 철두철미함으로써 현대성의 필연적 산물인 불안, 무출구성, 이상성 앞에서의 좌절과 같은 자신의 내면에 투영된 생의 국면들에로 진입해 들어가서 시인으로서의 운명을 감내하며 자신의 창작 방식에 대해 집중적으로 천착함으로써 개인적인 심정의 도취에 빠지지 않으려는 의도를 철저하게 관철시킨다. ≪악의 꽃≫은 이러한 방식에 따라 건축공학적으로 구축되었으며, 현대시에 있어서의 형식의 힘을 극도로 선명하게 보여준다. 물론 형식의 힘은 장식 내지는 관행을 훨씬 넘어서는 것이며, 극단적으로 불안한 정신적 상황에서 극단적으로 추구되는 구제의 수단이다. 이것은 말하자면 고도로 형식화된 언어로의 변형을 통한 고통의 정화라고 할 수 있다.     그에게 있어서 현대성이란 무엇보다도 황량한 대도시의 뒷골목, 창녀, 돈의 추악함, 아스팔트, 인공조명, 범죄, 소란한 군중 속의 고독이며 증기와 전기로 작동되는 기술과 진보의 시대다. 하지만 불협화음적인 대도시의 형상은 그에게 오히려 강렬한 자극이 된다. 그것들은 가스등과 황혼, 타르 냄새와 꽃향기를 결합시키며 또한 욕망과 비탄으로 가득 차 있는 역설의 세계다. 그러나 대도시의 범속성에서 생겨난 그러한 형상들은 시적인 변용을 통해 범속성이라는 죄악을 치유받게 되며, 여기에서 추의 미학이라는 현대시의 한 특성이 확인된다. 역설과 모순으로 가득한 대도시 문명에 둘러싸인 시인 존재의 저항 의식과 그 표출 방식에서 생겨난 이러한 추의 개념과 더불어 불협화의 미, 주체로부터 심정을 배제시킴, 비규범적 의식 상태, 공허한 이상성, 탈사물화, 언어의 마술적인 힘과 절대적인 상상력에서 생겨나서 수학적 추상성과 음악의 운동 곡선에 접근하는 신비로움. 이런 것들에 의해서 보들레르는 미래의 시에서 실현될 방향을 예비했다.     현대 문명에 대한 저주 가운데서도 체계를 만들 수 있었던 보들레르와는 달리 랭보에게 있어서 저주는 혼돈이 되었고 마침내는 침묵이 되었다. 무어라 해명할 수 없긴 하지만 질서 정연하고 엄격한 형식에 따라 구축되었던 ≪악의 꽃≫의 긴장들이 랭보에게서는 절대적인 불협화가 된다. 그의 시의 목표는 미지의 것에 도달함이며, 불가시적인 것을 보고, 들을 수 없는 것을 들음이다. 그의 시의 현실을 넘어서는 폭발적인 돌진은 본질적으로 이러한 폭발적인 욕구 자체의 방출이며, 그 결과 현실을 탈형상화해서 내용 없는 긴장의 극만을 남긴다. 시적 직관은 의도적으로 파괴시켜 버린 현실을 꿰뚫고 공허한 비밀을 들여다보는 것이다. 무의식의 혼돈에 내맡기는 이러한 경험은 20세기의 초현실주의자들이 랭보를 그들의 선구자로 보는 이유다. 종교적, 철학적, 신화적으로는 더 이상 해명할 수 없는 미지의 것은 그 공허함 때문에 오히려 현실에 충격을 가하는−보들레르의 경우보다 더욱 강력한−긴장의 극이다. 현실은 그 불충분함으로 인해 공허한 초월과 대비되어 경험되기 때문에 초월에의 열정은 현실성에 대한 무목적적인 파괴를 향하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파괴된 현실성은 이제 현실 전체의 불충분성과 아울러 미지의 것에로의 도달 불가능에 대한 혼돈의 표지가 된다. 현대성의 변증법이라 불릴 수 있는 이러한 경향은 랭보를 훨씬 넘어 유럽의 문학과 예술을 규정한다. 피카소가 “나에게 있어서 하나의 그림이란 파괴의 총합이다”라고 한 것도 동일한 맥락이다. 미지를 향한 채울 수 없는 열정으로 기지의 것을 파헤치고 낯설게 만드는 방식을 일관되게 고수하는 이러한 시는 도대체 누구를 위한 것인가. 굳이 대답하자면 그러한 시는 과학적인 계몽, 기술적ㆍ경제적 힘의 장치들이 자유를 조직화하고 집단화시킴으로써 자유의 본질을 죽여버린 역사적인 상황에서 비규범적인 언술과 상상력의 독재를 통하여 정신의 자유를 구출하려는 극단적인 시도로서 이해될 수도 있을 것이다.     말라르메는 예술적 상상력의 본질은 현실의 탈형상화에 있다는 보들레르 이후 정립된 견해를 완결 지음으로써 예술적 상상력에 존재론적 토대를 부여한다. 아울러 시 자체의 모호함뿐 아니라 시에 대한 협소한 이해로부터의 탈피와 관련해서도 그는 존재론적으로 입증한다. 왜냐하면 예술가 존재와 예술에 대한 성찰 사이의 통일은 이제 그가 절대적 존재와 언어 사이의 관계에 대해 사색함으로써 드높은 단계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그의 시는 절대의 영역과 언어가 서로 만날 수 있는 유일한 장소이고자 한다. 하지만 그곳은 결코 행복의 장소는 아니다. 거기에는 진정한 초월도, 신들도 부재하기 때문이다.     그의 창작과 사색은 경험적인 세계에서 존재론적 보편성에로의 방향이 아니라 그 역으로 진행된다. 그의 시는 꽃병, 까치발 테이블, 부채, 거울 같은 단순한 사물을 소재로 한다. 이것들은 탈사물화되고 부재 속으로 밀려 들어가 불가시적인 긴장의 흐름을 담는 그릇이 되는 한편 이들을 지칭하는 말을 통하여 그 어떤 표상을 드러낸다. 그리고 이러한 표상에 의해서 사물의 의미는 예기치 않게 증대된다. 왜냐하면 저 불가시적인 긴장의 흐름이 그것들 속으로 매우 깊숙이 스며들어 단순한 사물은 온통 비밀로 채워지기 때문이다. 이것은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사물에 적용된다.     이와 같이 말라르메는 개념적인 설명에 의해서가 아니라 절대 존재, 무를 가장 단순한 사물들에 각인시켜 수수께끼로 만들어버림으로써 친숙한 것에 근원적인 불가사의함을 부여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비록 낯선 영역으로 빠져든다 할지라도 영혼이 그 앞에서 전율하게 되는 말과 형상에 의한 비밀의 노래인 시가 탄생한다. 낯설기는 하지만 말없이 끌어당기는 울림 속에서 그의 시는 정신이 현실성의 그림자에서 벗어나 자기 자신을 주목하고 자신의 추상적인 긴장의 유희 속에서 마치 수학 공식들을 대할 때와 유사한 지배의 만족을 경험하는 자리, 즉 무형의 고독한 내부 공간으로부터 진술하는 것이다.     정신 내지는 그 어떤 중심이라고도 불릴 수 있는 이러한 내부 공간은 세세하게 구분될 수 있는 감정들이 아니라 이성 이전의 것인 동시에 이성적인 힘들이며 꿈과 같은 정취일 뿐 아니라 냉정한 추상성을 동시에 포괄하며 또한 그 통일성이 시적 언어의 진동의 흐름 속에서 인지되는 총체적 내면성을 말한다. 이와 같이 말라르메는 노발리스와 포가 개척했던 길, 시의 주체가 초개인적인 중립성으로 나아가는 길을 계속 이어간 것이다. 모든 실재를 절멸시키는 그의 시는 그만큼 더 강력하게 언어의 형식화된 미를 환기시킨다. 형식에 대한 말라르메의 이러한 견해는 18세기 이래로 시작되었던바, 진리로부터의 미의 분리가 완결되었음을 확증하고 있다. 이러한 절대 형식의 미는 무의 순간에서조차도 로고스, 즉 인간존재의 위엄의 광휘가 꺼지지 않음을 보증하고 있는 것이다.     이상에서 본 바와 같이 오늘에 이르기까지 20세기의 시를 지배하는 기본 유형은 19세기 후반 프랑스에서 성립되었다. 이러한 유형은 독일인 노발리스와 미국인 포로부터 예감을 전해 받았던 보들레르 이후 그 윤곽이 드러났으며, 랭보와 말라르메에 의해서 시가 도달할 수 있는 극한의 경계 지점에 도달했던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징후들은 프랑스를 비롯하여 스페인, 영국, 독일, 이탈리아의 후계자들에게 이어졌다. 무엇보다도 이들 시인들의 정신적 상황을 관통하는 것은 기술 문명, 상품 시장, 노동 소외, 집단적 강요에 의해 지배되고 산업혁명과 더불어 인간적 영역을 최소한으로 축소시켜 버리는 시대의 부자유로부터 오는 고통이다. 시대의 경향에 맞서서 극단적인 자유를 주장하면서도 이러한 시는 또한 그 시대로부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므로 이들 시인들의 창작 행위는 근대화 과정의 모순에 대항하는 개인적인 생산양식, 즉 물량화되어 가는 세계 속에서의 질의 회복이고, 합리화된 시장 체계 속에서의 인간의 존엄성을 유지할 수 있는 감정의 피난처를 마련함이며, 삶의 파편화와 개인의 단자화에 대한 저항인 동시에, 다른 한편으로는 그 과정의 내면화이기도 한 것이다.     지금까지 ≪현대시의 구조≫의 윤곽을 개괄적으로 정리해 보았다. 모더니즘 시학의 고전인 이 책에서 옮긴이는 무엇보다도 모더니즘의 기본 개념을 거시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다. 그리고 산문이라기보다는 운문에 가까운 문체는 독자로 하여금 그만큼 더 생생하게 현대시의 본질에 친숙하게 접근할 수 있게 한다.  
702    아르뛰르 랭보 <지옥의 계절>이별 / 이준오 번역(끝) 댓글:  조회:1481  추천:0  2019-02-25
아르뛰르 랭보 <지옥의 계절>   이별 / 이준오 번역(끝)         벌써 가을인가? - 그렇다 하더라도, 어째서 하나의 영구불변(永久不變)의 태양을 아끼는가. 설령 우리가 옮겨가는 계절의 사이 사이에서 사멸하는 사람들로부터 멀리 떨어져저 - 천계의 광명을 발견에 관여할 각오를 정한 이상에는.   가을이다 자욱하게 움직이지 않는 안개 속으로 떠오르는 우리들의 배는, 비참의 항구를 향하여, 화염과 진흙이 붙은2) 하늘을 짊어진 거대한 거리를 향하여, 뱃머리를 돌린다.3) 아아! 썩은 누더기여, 비에 젖은 빵이여, 곤드레 만드레로 취한 취기여. 나를 십자가에 걸은 수많은 애욕이여! 이미 죽어서, 심판을 받게 될 무수한 영혼과 육체에 군림하는 저 식인귀(食人鬼) 여왕은, 이래가지곤 작업이 끝날 수 없겠지.4) 나에겐 여실히 보인다 진흙과 페스트에게 피부를 침식당하고 머리카락에도 겨드랑 밑에도 구더기들이 가득히 기어다니고 심장에는 더 살찐 구더기들이 파고들어 연령(年齡)도 없고 감정도 없는 낯모르는 사람들 사이에 가로 누운, 이 내 모습이 ---. 나는 그런 꼴로 거기서 죽어 있었는지도 모른다--- 섬칫 몸을 떨 것 같은 저 세상의 광경! 나는 비참을 증오한다.   그리고 나는 겨울이 무섭다. 겨울은 위안의 계절이기 때문이다!5)    - 때로는, 나는 환희하는 백인종들로 뒤덮힌 끝없는 모래밭을 하늘에서 본다. 금빛의 거선(巨船)이, 내 머리 위에서, 아치의 미풍에 색색이 깃발을 내린다. 나는 모든 축제(祝祭)를 모든 승리를, 모든 드라마를 창조하였다. 나는 새로운 꽃들을, 새로운 별들을, 새로운 육체를 새로운 말을 발견하려고 시도하였다. 나는 초자연적인 능력을 몇 개 획득한 것으로 믿었다.6) 그것이, 어쨌단 말이냐! 나는 지금 나의 상상력과 나의 추억의 갖가지를 땅 속에 묻어야 한다! 예술가로서의, 이야기꾼으로서의 하나의 아름다운 영광이 운반되어가는 것이다!7)    이 내가 말이다! 일체의 도덕에서 면제되고, 도사(道士)라고8) 자칭한 이가 나지만, 구해야만 하는 하나의 의무와 포옹하여야 할 이 꺼칠한 현실을 짊어지고 대지로 되돌여진다!9) 농부다!   나는 속은 것일까! 나에게 있어서 애덕(愛德)이란 죽음의 자매이겠는가?   마지막으로 나는 지금까지 허위를 가지고 이 몸을 키워 온 일에 대하여 용서를 빌자. 그리고 자 떠나가자.   그러나 친구의 손따위는 있지도 않다! 게다가 어디에 구제를 구하면 되겠는가?   @     그렇고 말고, 새로운 시간이란, 적으나마, 대단히 엄격한 것이다.   그처럼 말하는 까닭은, 나도 지금은 승리를 수중에 잡았다고도 단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갈 일도 불길 같은 숨소리도, 악취를 내뿜는 한숨도 가라앉았다. 모든 더러운 기억은 사라졌다. 나의 마지막 미련도 도망친다. - 저 거지들에 대한, 저 도둑들에 대한, 죽음의 반려에게 대한, 모든 종류의 낙오자에 선망 - 저들 지옥에나 떨어질 자들, 내가 복수를 해줄 수 있었으면 하고 생각한다!   절대적으로 근대적이어야만 한다.10)    송가(頌歌) 따위는 없다. 그러나 획득한 이 걸음걸이를 보지 못할 일이다. 고통스러운 밤! 말라가는 피가, 내 얼굴 위에서 김이 난다. 그리고 내 배후에는 저 무서운 관목11) 밖에 아무것도 없다! -- 심령(心靈)의 싸움은, 인간들의 싸움과 마찬가지로 처참한 것이다. 그러나 정의의 눈에 보이는 것이 단지 신의 기쁨인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아직 전야(前夜)다. 생기와 현실의 애정이 흘러들어오는 모든 것을 수용하자. 그리고 새벽이 오거든, 우리들은 불타는 것 같은 인내로써 무장하고 빛이 번쩍이는 거리 안으로 들어가자12)    나는 친구의 손에13) 관하여 어떤 것을 얘기하고 있었는가? 하나의 훌륭한 기쁨이 있는데, 그것은 내가 옛날의 허위의 연애를 조소해주고, 저 거짓말장이 부부(夫婦)에게 창피를 주자는 것이다. - 나는 거기서 여자들의 지옥을 보았다.14) - 마침내 나에게는 하나의 영혼과 하나의 육체 속에 진리를 소유하는 일이 허용되리라.15)                                                                                                                        1873년 4월 8일    1) 이 시는 지난날 '견자(見者)'를 자부하고 모든 사람을 위해 사는 예언자로서의 자각에 불탄 랭보가 그 같은 과거의 재능과 자존심을 버리고 앞으로는 단순한 상식으로서 고독한 채 살려고 마음먹은 작품이다. 작품의 대상이 문학 일반인지, 아니면 '견자'사상에 의한 시작인지 아니면 어떤 종류의 문학 형식인지, 종래 여러 가지고 논의되고 있으나 겨룩 독자 스스로 결정할 문제라고 생각된다.   2) "하염과 진흙이 붙은 하늘"이라는 표현은 과 속에서도 유사한 것이 보인다. 랭보는 런던에서의 체험을 상기하고 있는 것같이 생각된다. 또는 새벽의 동쪽 하늘로 보는 비평가도 있다.   3) 이 대목의 표현은 극히 보들레르적이다.   4) 식인귀(食人鬼)의 여왕 Goule는 근동 지방의 고대 전설에 나오는 흡혈귀, 이것이 무엇을 상징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으며, 거대한 도시, 종교, 무수한 사체(死體)를 가리킨다고 한다.   5) 위안 comfort는 영어. 이 역시 극히 보들레르적이라고 말해야 한다.   6) 여기서 표ㅕ현은 에 '삶을 변혁하기 위해'라고 되어 있는 대목과 대응하여 풀이해야 할 것이다.   7) '예술가로서'는 후기 운문시의 작자로서 '이야기꾼으로서'는 의 작자로서.   8) 도사는 1871년 드므니에게 쓴 솔에서 시인의 역할에 관해 말한 개념을 참조.   9) '의무'란 현실 생활에서의 실패에 의해 결론지어진 심령적인 모험을 말한다. 즉 인간적 조건이다. 다른 말로 말하면 다음 행에 보이는 '애덕(愛德)'을 가리키고 있다.   10) 여기에 전편의 세속적(비종교적)이며 또한 진보적인 귀절을 볼 수 있다. 바로 다음의 '송가(頌歌) 따위는 없다'는 낡아빠진(근대적인데 대한 반대) 미신에서 행방돤 인류으 운명을 믿고 있음을 나타낸 것으로 생각된다.   11) '관목(灌木)'을 나타내는 문장은 구약성서의 의 예언자 요나의 설화에 결부시키고 있으나, 무관계한 것같이 상상된다.   12) 스타르키에 따르면 '빛이 번쩍이는 거리'는 마슐래가 그린 미래 도시 풍경에서의 기억에 연유하는 것이라고 한다   13) 이 시의 전편에도 '친구의 손'이 보이고 있다. 친구의 손이란 베를렌느의 손을 암시하고 있다   14) 베를렌느와의 관계를 암시하고 있다.   15) '하나의 영혼과 하나의 육체 속에'란 랭보 그 사람의 파괴되어야 할 고독의 의지를 단언한 것이라고 말할수 있다.  '진리'에 관해서는 과 속에서 그것에 대한 탐색이 이야기되고 있다.   아르뛰르 랭보 <지옥의 계절>끝  
701    아르뛰르 랭보 <지옥의 계절>아침 / 이준오 번역(10) 댓글:  조회:1703  추천:0  2019-02-25
아르뛰르 랭보 <지옥의 계절>    아침1) / 이준오 번역(10)       나에게도, 한번 쯤은, 사랑스러운 영웅적인 우화(寓話)를 생각케하는 따위 황금의 종이 위에 써두어야 할, 하나의 청춘이 있지 않았던가, - 너무나 운이 좋았던 청춘이! 그 어떤 죄(罪) 때문에 그 어떤 잘못 때문에 나는 오늘 지금의 이 쇠약한 모습의 보상을 얻은 것인가? 당신네들 짐승들이 슬픔에 흐느껴 운다든가, 병자들이 절망하고 있다든가 죽은 사람들이 악몽에 짓눌린다든가 그런 것을 주장하는 분들이여, 나의 전락과 나의 깊은 잠을 얘기해 주지 않겠는가. 나로 말하면, 나에겐, 저 주기도문이나 천사축사(天使祝飼)인 아베 마리아를 계속 입속으로 웅얼대는 걸인 못지 않아, 이젠 자기의 생각을 표시할 수도 없다. 나는 더이상 이야기할 방법조차 모른다!   그렇게 말하긴 하지만, 오늘날, 나는 나의 지옥하곤 인연을 끊었다고 믿고 있다. 바로 그것은 지옥이었다. 저 옛 그대로의 지옥, 사람의 아들이 그 문을 연 지옥이었다.   그 같은 사막에서, 그 같은 밤에 나의 피로한 눈은, 언제나 저 은빛의 별을 바라보고서 각성한다. 언제 그렇지만, 인생의 '왕자(王者)들', 저 세 사람의 박사들2), 마음과 영혼과 정신은 도무지 동요하는 일도 없다. 어느날, 우리들은 출발할 것인가, 모래사장을 넘어 산을 넘어서, 저쪽에, 새로운 노동의 탄생을, 새로운 예지를 폭군이나 악마들의 도망을, 미신의 증언을 예배하러 가기 위해서, 또 - 누구보다도 제일 먼저! - 지상의 크리스마스를 찬송하러 가기 위해서!    제천(諸天)의 노래, 민중의 걸음! 이 인생을 저주하지 않으리라.   1) 이 시는 정신적 탐색 후에 모든 것이 미해결인 채 밝은 아침 햇빛을 노래한 작품이다. 가냘픈 아침의 미광 속에서는 그러나 무언가 신생의 희망이 얻어진 것 같다.   2) 베들레헴의 그리스도의 탄생을 경배하기 위해 찾아온 동방의 세 박사를 염두에 두고 '마음'과 '영혼'과 '정신'을 삶의 3박자로 대치시키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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