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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도체험을 대하소설로 펴낸 안수길
2013년 07월 12일 07시 51분  조회:3589  추천:10  작성자: 김혁


간도체험을 대하소설로 펴낸 안수길

김 혁


북간도의 항일 투쟁과 수난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안수길의 대하소설 “북간도” 전3권이 한국 글누림에 의해 재출간되였다.

안수길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북간도”는  조선말기 간도에 이주한 리씨 일가의 4대에 걸친 수난사를 그린 작품으로서 구한말부터 8·15광복까지 한민족이 겪은 아픔이 절절하게 녹아 있다. 1959년 “사상계”에 처음 발표된 뒤 한국의 대표적 고전으로 자리매김했고 국제펜클럽 한국본부는 이 작품을 노벨문학상 후보로 추천하기도 했다.
 

저자 안수길


 안수길은1911년 함남 함흥에서 아버지 안용호(鎔浩)와 어머니 김숙경(金淑卿) 사이의 2남 1녀 중 큰아들로 태여났다. 아호는 남석(南石)아다. 아버지는 간도 룡정 광명고등녀학교의 교감을 지냈다.

6세 때 흥남에서 소학교를 다니다가 1922년 간도로 이주했다. 1926년 간도중앙학교를 졸업하고 이듬해 함흥고등보통학교에 입학했으며 동맹휴교사건과 관련해 자퇴했다.

1928년 서울로 올라와 경신학교 3학년에 편입했으나, 이듬해 광주학생사건으로 15일간 구류생활을 했고 이 사건으로 인해 퇴학당했다. 1930년 일본으로 건너가 1931년 와세다대학[早稻田大學] 고등사범부 영어과에 입학했다가 집안 사정과 학비문제로 중퇴하고 귀국했다.
1932년 룡정에서 천주교 계통의 소학교인 해성학교에 근무하게 된다. 그러나 안수길은 어렸을 때 백일해를 앓은후 몸이 쇠약해 1933년 건강회복을 위해 해성학교를 사직하고 흥남 석왕사에서 요양한 뒤 다시 룡정으로 돌아온다.
 

1932년 동인들과 함께 문예동인지 “북향(北鄕)”을 펴냈고, 1936년부터 간도일보사, 만선일보사 기자로 근무했다. 1945년 6월 건강이 악화되여 고향으로 돌아왔고 1948년부터 경향신문사에 입사해 문화부 차장, 조사부 부장을 지냈다. 1950년 조선전쟁이 발발하자 대구·부산 등지로 피난하였다가 해군 정훈감실 문관으로 근무하였고, 이후 서라벌예대 교수, 리화녀대 강사, 한양대 교수, 국제 펜클럽 한국본부 중앙위원, 한국문인협회리사를 력임하였다. 

안수길은 1935년 단편 “적십자병원장”과 꽁트 “붉은 목도리”가 “조선문단”에 당선되며 등단하였다. 1940년후로부터 단편 “사호실”, “원각촌”, “목축기”, 중편 “벼” 등 작품들을 연줄로 펴내며 꾸준한 작품활동을 보여주었다. 1943년에는 만주의 농촌을 무대로 한 12편의 중편과 단편을 모아 첫번째 작품집 “북원(北原)”을 발간하였다. “북원”은 만주에서 토지를 개척하는 조선인들의 생활을 사실적으로 그려냈다. 1950년대에 “제3인간형”, “초련필담(初戀筆談)”, 1960년대에 “풍차”, “벼” 등 4권의 작품집을 펴냈다.
1959년부터 1967년까지 그의 필생의 력작이자대표작으로 되는 북간도”를 “사상계”에 “련재했다. 소설은 북간도를 배경으로 1870년부터 1945년 8·15광복에 이르기까지 격동의 시간대를 배경으로 하여 리창윤 일가 4대의 수난과 항쟁의 력사를 그려보이고있다. 소설에서는 북간도 벌판에서 조선 농민들이 황무지를 개간하면서 청인들과 갈등을 겪는 모습, 그리고 침략자 일제에 맞서 항쟁하는 민중들의 모습이 생생하게 형상화되여 있다.
소설은 방대한 분량으로 간도에서 펼쳐지는 조선 이주민들의 삶의 고투를 통해 한국근대사의 비극을 형상화하고 있다

그의 작품들은 거개가 평범한 서민의 고뇌와 용기, 정의감을 주제로 삼아 시대와 력사를 다루고있는바 사실적이며 세세한 관찰과 온건한 필치가 어울려서 진실한 작품세계를 이루고있다.

특히 안수길은 일제강점기 우리말 우리글 사용이 전면 금지되었던 1943년 만주에서 첫 창작집 북원(北原)을 간행했다. 일제에 의해 민족어가 숨을 거두었던 시대 안수길은 이 한글판 창작집으로 한국문학사의 단절을 막아냈다.
이 시기 한글판 문학 작품으로는 만주에서 간행된 재만조선인작품집 "싹트는 대지"(1941) , "재만조선인시집"(在滿朝鮮人詩集(1942)이 있었으나 문학인의 개인 창작집은 "북원"이 유일하다.

1977년 "현대문학(現代文學)"에 장편소설 "동맥(冬麥)"을, 경향신문에 "리화(梨花)에 월백(月白)하고"를 련재하던 중 4월 18일 돌연 타계했다.  병원으로 가면서 마지막 길인지도 모르고 원고지와 만년필, 잉크를 가지고 갔다니 그의 작품에 대한 집념이 어느 정도인가를 짐작할 수 있다.
 
남달리 인품이 고매하여 평소 문단사회에서 ‘학(鶴)’이라는 별칭을 얻었던 그는 단편ㆍ중편ㆍ장편 등 1백여 편의 소설 이외에도 수십 편의 주옥같은 수필을 발표했다.

 

김혁 문학블로그:http://blog.naver.com/khk66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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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 1 ]

1   작성자 : 일나미
날자:2013-07-13 20:03:07
며칠전 안작가의 통로를 읽었슴다~!! 읽는 내내 칼라가 아닌 단색 ㅡ 흑백에 가까운 커피색 ㅡ 으로 띈 영상들이 드라마 장면 장면처럼 떠올랐고 당시 시골의 흙먼지와 닳아빠진 저고리와 함흥 시가지들을 상상을 해 봤었슴다~!! 하하 하남로간부활동실 앞에서 나한테 20원을 받고 통로를 판 뚱아저씨가 영 고맙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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