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력사의 들머리에 새겨진 이름들
2014년 02월 12일 11시 18분  조회:2897  추천:10  작성자: 김혁



력사의 들머리에 새겨 진  이름들

"조선족 인물만필 시리즈" 련재를 시작하며

 
김 혁

 
오늘도 그들과 만난다.
력사의 행간에 깊숙한 족적을 남긴 인걸들, 민족의 대의를 위해 기꺼이 산화해간 불멸의 영령들, 작금의 부박한 세속에서 하얗게 잊혀져가고있는 그이들의 이름과 혼을 오늘 글의 제단에 불러내 본다.

언젠가부터 소설, 시, 수필, 아동문학등 여러쟝르에 걸쳐 량산하던 나의 창작성향은 많이 바뀌여져 버렸다. 감상위주의 픽션에서 진솔을 기하는 논픽션에 많은 필봉을 기울여 인물전기와 력사기행, 칼럼등 쟝르에 애착을 보이고있다.
그것은 허구나 상상보다 더욱 극적인 현실의 모습에 감동하며 그 박진한 삶이 실제 인간다운 세상살이임을 실감하게 되는 나이에 이른 탓도 있을것이요, 또 문학창작과 병행해 20여년간 해온 신문사 기자라는 언론인의 직업에서 인기된것이기도 하겠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 공동체사회의 위기론이 대두되는 시점에서 안일하고 무의미한 글쓰기의 행태에서 벗어나 민족을 위한 절박한 창작의 필요를 감득한 탓이라 하겠다.
또한 시대의 어지러움속에서도 스스로를 지킨 위인들의 정직한 생애와 빛나는 업적에 대한 기록을 길이 남겨야겠다는 일종의 민족작가로서의 의지 그리고 소명의식에서였다.

어떤 책무같은 그 의지에 떠밀려 근년래 윤동주, 주덕해, 한락연등 인물들의 삶을 추적하여 집필, 출판했고 또 김학철, 정판룡, 김염등 인물들의 삶을 좇은 기록물들이 바야흐로 출판중에 있다.

한 걸출한 인물의 생애는 우리가 어떻게 하면 인생을 잘 살아갈수 있을지 성찰하게 해준다. 전기물의 쓰기 혹은 읽기는 결국 남의 인생에 대해 쓰고 읽는 작가나 독자 자신의 시선, 심성과 결부돼 있기 때문이다.
타인의 삶을 통해 나의 삶을 반추하고 나의 내면의 “아름다운 령혼”이 깨여날수있다면 이야말로 작가로 말하면 멋지고 바람직한 작업이 아닐까!

 뒤미처 인물전기의 중요성을 깨친 우리 문단에서 인물전기 집필의 새바람이 불고있다. 하지만 많은 인물들에 대한 조명은 아직도 필이 미치지 못하고 있고 그만큼 인물전기문학은 여전히 초걸음마 상태, 암중모색 중이라 할수 있다.
어떻게 하면 우리 인걸들의 모습을 하루빨리 그리고 더 많이 독자에, 사회에 알릴수 있을가? 작가적 고민을 거듭하다가 인물만필 시리즈를 펴내기로 했다.

ㄱ ㄴ ㄷ ㄹ 순으로 인물들을 가능한한 체계적으로 그리고 빠침없이 조명하려 한다. ㄱ 부분에서는 김학철, 김염등, ㄹ 부분에서는 리홍광, 리추악, ㅇ 부분에서는 양림, 윤동주, ㅈ 부분에서는 정률성, 정판룡, ㅎ 부분에서는 한락연… 이렇게 사전분류식으로 간결하나 비교적 완정하게 한사람 한사람 조명해 나간다면 독자들에게 포켓용 사전처럼 쉬이 찾아볼수 있고 빨리 통독할수 있어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그리고 인물선정은 중국조선족 인물을 주로 다루면서 아울러 중국조선족의 생성과 발전사에서 커다란 영향을 미쳤거나 중국을 무대로 조선족과 함께 활약했던 겨레들, 례하면 근대교육기관을 창설한 김약연, 중국의 문호 파금등과도 교우했던 농학가 류자명, 연변지역에서 발생한 민족독립운동사상 최고의 대첩인 봉오동전투의 주역 홍범도등 한민족의 빼여난 인물들도 더불어 조명하면서 우리 력사의 흐름을 면면이 살피려 한다.

인물을 따라가며 시대와 력사라는 전체상을 살피는 작업이라 만만치 않는 작업일 줄로 안다.
하지만 이 작업에 혼신을 쏟기로 했고 내 창작 스케줄의 가장 중요한 시간대에 놓고  있다. 여러 인물전기작품의 후기에서 거듭 천명했지만 민족의 발전을 위해 기여한 인물과 그 력사에 대한 조명은 분명 흔들리고있는 우리의 삶에 기(气)를 불어넣는 좋은 작업으로 될것이라는 생각은 변함없다.

그래서 오늘도 불멸의 영령들의 이름들을 력사의 들머리에 큼지막히 돋을새김으로 적어본다.

 
“중국민족” 2014 1월호
 
김혁 문학블로그:http://blog.naver.com/khk66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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