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ckkh99 블로그홈 | 로그인
<< 4월 2024 >>
 123456
78910111213
14151617181920
21222324252627
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나의카테고리 : 인물漫筆

잘 가요, 유키 티나리
2014년 03월 17일 09시 17분  조회:3035  추천:11  작성자: 김혁
미니칼럼
 
잘 가요, 유키 티나리

 
김 혁
 

 
  일본의  톱스타 야마구찌 모모에의 아버지역을 맡았던 “따도모 大岛茂”- 유키티나리가 타계했다.
  유키티나리는 지난 14일, 만성 호흡 부전으로 숨졌다. 향년 82세.
우리가 “따도모”로 알아온 그의 본명은 우츠이켄, 1955년 "청춘 이야기"로 데뷔이후 60여년간 영화와 텔레비드라마에서 맹활약했다.
  무엇보다도 그를 알린것은 전설의 가수 야마구찌 모모에와 협연한 “붉은 운명" 시리즈의 한 부인 "의심스러운 혈형"이였다.








 
  중국에서는 지난 80년대 중기 이 시리즈물을 방영, 야마구찌 모모에와 유키티나리는 요즘의 형용어를 빈다면 초특급 우상이였다. 그들의 드라마때문에 사람들은 궁색한 살림을 털어서라도 굳이 흑백텔레비죤을 마련했다. 당시 중국의 가전제품판촉에 야마구찌와 유키티나리의 공적이 크다고 해야겠다.
  나의 고중시절, 우리집 역시 그들이 주연한 드라마 “의심스러운 혈형”을 보고저 9촌짜리 흑백텔레비죤을 구입했었다.  내가 세상에 태여나 맨처음 보았던 텔레비죤이였다. 매양 저녁 7시 드라마의 주제곡이 울려퍼지면 온 가족이 만사를 제치고텔레비앞에 몰려든곤했다.
  흑백의 화상도가 낮은 화면이였지만 야마구찌의 청순한 이미지와 유키티나리의 자애로운 부친상은 매일같이 우리들을 감동하게 만들었다. 더우기 포악한 이붓아비의 손에서 자랐던 나에게 유키티나리는 내 취약했던 사춘기의 정감을 위무해준 구원같은 존재였다.
 
  당시 배우자하면 유키티나리! 아버지 하면 유키티나리!하고 이구동성, 천편일률적으로 대답할 정도로 유키티나리는 우리 모든 가족들에게 바람직한 롤 모덜이였다.
  우리가 유키티나리에 열광한것은 그가 엄격함과 상냥함을 겸비한 “리상적인 아버지"상을 보여줬기때문이다.
  아버지의 당위성의 무게가 상실되고 목소리에 힘이 실리지 못하고있는 요즈 세월을 지어 “부권(父權)상실의 시대”라고까지 말한다. 부권의 부재는 한가족의 상실, 나아가 전통적인 가치관 상실의 주요 요인이다.
이렇게 남성위기론이 대두하고 남성들이 새로운 좌표계를 찾으려 몸부림하고 있는 요즘이기에 “우리들의 아버지” 유키티나리의 죽음은 갑절 애석하게 다가오는것이다.
 

    유백색 코트에 마냥 양장과 넥타이를 고수하고 미간에는 엄숙함이 일지만 입가에는 상냥한 미소를 띄였던 유키티나리의 표상은 이제는 남성상의 소실과 더불어 흑백 브라운관속의 형상처럼 아련하게 사라져 가고있다.
    잘가요, 유키티나리!

 
2014년 3월 16일
청우재에서

김혁 문학블로그:http://blog.naver.com/khk6699


山口百惠と三浦友和テレビ初共演ドラマの主題歌である。
 

 

파일 [ 7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0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20 채플린을 다시 만나다 2014-05-10 5 3406
19 타계 70주기를 맞는 녀류작가 강경애 2014-04-30 9 3356
18 외발로 력사의 질곡을 넘어서 2014-03-31 10 2479
17 잘 가요, 유키 티나리 2014-03-17 11 3035
16 력사의 들머리에 새겨진 이름들 2014-02-12 10 2898
15 왕붓으로 돋을새김 할 그 이름 2014-01-06 12 2313
14 붉은 별과 파란 눈의 저널리스트 2013-12-24 10 2624
13 조선의용군 작가 김사량 2013-12-02 12 4446
12 간(肝)을 위한 랩소디 2013-08-26 15 2879
11 피카소,실크로드 그리고 한락연 2013-07-17 12 2840
10 간도체험을 대하소설로 펴낸 안수길 2013-07-12 10 3588
9 청산리 전투 승리에로 이끈 서일 2013-07-08 13 3233
8 달의 몰락을 읊다 2013-06-14 13 3290
7 윤동주의 숙명의 동반자 송몽규 2013-04-27 10 3231
6 채플린과 다시 만나다 2013-01-31 11 3064
5 조선의용대 부녀대장 리화림 2012-07-19 16 3479
4 [명상시 4] 習慣 2012-05-20 12 3240
3 [暝想詩 3] 어둠속을 걷는 법 2012-05-14 10 3349
2 [暝想詩 2] 구멍 2012-05-11 11 3496
1 [暝想詩 1] 얼굴 2012-05-05 15 4010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