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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용군 작가 김사량
2013년 12월 02일 09시 37분  조회:4447  추천:12  작성자: 김혁

. 인물만필 .

 
조선의용군 작가 김사량
 
김 혁
 
  

연극 "노마일기"의 한 장면

일전 연극 “노마일기”가 한국 서울 두산아트센터에서 공연되였다.
조선의용군 출신의 작가 김사량의 삶과 문학을 추적하는 과정을 담은 연극은 김사량 작가의 “노마만리”를 원작으로 이외에 “김사량 평전”, “조선의용군 최후의 분대장 김학철” 등 여러 편의 론문과 영상기록, 사진 등을 분석해 무대에 올렸다.
연극에서 작가 김사량은 일제의 압박에 저항하던중 신변의 위협 느끼고 일본으로 도피한후 중국으로 노마만리의 려정을 떠난다. 그곳에서 그는 1941년 12월의 호가장전투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그 겨울의 새벽, 일본군의 포위 공격으로 조선의용군의 꽃다운 젊은이 네 명이 숨지고 한명은 다리에 총상을 입는다. 총상을 입은 젊은이는 일본의 나카사키 감옥으로 압송되여 옥고를 치르다가 부상당한 다리를 절단하지 않으면 안 되였다. 그 젊은이가 바로 의용군 최후의 분대장이며 “중국조선족문학의 대부”인 김학철 선생이다.
김사량은 이 호가장전투와 조선 의용군의 삶에 대해 상세히 쓰기 시작한다.
연극은 김학철이라는 인물을 통해 김사량의 모습을 바라보는 방식으로 풀어냈다.
 
 

평양에서 김사량과 깊은 우의를 맺었던 김학철,
일본감옥에서 석방되던 당시의 사진이다.
 
 
풍운의 작가 김사량은 1914년 평양의 유복한 가정에서 태여났다. 본명은 김시창으로서 사량은 필명이다. 1928년 평양고등보통학교 입학하였으나 5학년 때 광주학생운동 2주년을 맞이하여 일어난 동맹휴교사건에 관여하였다가 퇴학당하였다. 학교를 그만 둔 후 1932년 가을 무렵에 교토 제국대학에 다니고 있던 형 김시명의 도움으로 일본으로 밀항하였다.
큐슈에 있는 사가(佐賀)고등학교 입학하여 2학년 때인 1934년에는 식민지 시대 빈민굴인 평양 토성랑에 살던 최빈민의 생활을 묘사한 소설 “토성랑” 등의 습작을 창작하였다. 1936년 동경제국대학 문학부 독일문학과에 입학하여 동경을 무대로 하여 형성된 조선인 지식인들의 그룹에 참여하여 본격적인 창작활동을 하는 한편 동경제국대학의 독일문학과 학생들이 주축이 된 “제방” 동인에 참가하기도 한다. 당시 일본을 비롯한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파시즘의 물결을 막아낸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이 “제방” 잡지에 “토성랑”을 발표하여 본격적인 창작활동을 시작하였다.
1914년에 태여나 동경제대 독문과를 졸업했다.
1940년 일본어로 쓴 소설 “빛 속으로”로가 조선인으로서는 최초로 일본의 최고문학상인 아쿠타가와상 후보작품으로 선정되였다. 이후 여러 작품을 발표하는데, 주로 식민지 하의 조국에 대한 강한 그리움과 일본과 조선에서 식민주의의 지배에 협력하고 있는 인간군상을 강하게 비판하는 작품들이였다. 1940년 12월 일본 동경 소산서점에서 일본어 소설집인 “빛 속에서”를 발간하였다.
“사상범예비구금법”에 의해 예비검속되였던 그는 1942년 고향인 평양으로 돌아와 소설 쓰기에 매달렸다. 그해 4월 제2소설집 “고향”을 일본 교토 갑조서림에서 출간하였다. 많은 작가들이 식민주의에 협력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는 역작 “태백산맥”을 1943년 2월부터 그 해 10월까지 『국민문학』에 연재하여 식민주의에 저항하는 모습을 보였다.
 

가족 사진으로 겨우 몇장 안되게 남은 김사량의 모습 (왼쪽)
 
 
1945년 5월 국민총력조선련맹 병사후원부의 요청으로 중국에 파견된 조선인 출신 학도병을 위문하고자 북경에 갔다. 김사량에게 이는 기회이자 위기이기도 했다.
일본어로 저작 활동을 하면서도 그안에 나라잃은 민족의 현실을 기록하고 고발하는 것을 잊지 않았던 작가였던 그는 일제로부터 량심에 반하는 “황군 위무” 의 임무를 강요받게 되자 항일 근거지로의 탈출을 노렸던것이다.
급박한 상황 속에서 그는 다행히도 믿을 만한 끈을 잡아 탈출길에 오른다. 일본군의 감시를 피하느라 밤길을 달리기도 하고 처음에는 기차를 리용했지만 나중에는 나귀 를 타면서 탈출 행로를 이어 마침내 연안에 도착했다. 그의 대표작의 하나인 항일기행문 “노마만리”는 바로 그 탈출의 자초지종을 다루고 있다.
광복과 더불어 조선의용군 선발대의 일원으로 평양에 도착한 그는 그 해 12월 10일 서울을 방문하여 12월 13일 조선문학동맹 결성식에 참가하였고 “노마만리”를 잡지에 련재하였다. 그후 북조선예술총연맹의 국제문화국장직을 맡으면서 작품활동을 계속하였다. 희곡 “뢰성”,”호접” 등의 희곡도 본격적으로 창작하였다.평양에 머물렀다. 1946년 10월 단행본 “노마만리”를 발간하였다. 1948년 1월 해방후 창작한 작품을 모아 작품집 “풍상”을 발간하였다.
1950년 6.25전쟁이 발발하자 인민군에 종군하였다가 후퇴하면서 원주 부근에서 락오하였는데 후퇴길에 병사한것으로 추정된다.
 
2006년 중국 연길에서 “김학철 김사량 항일문학 및 조선의용군연구 국제학술회의”가 열렸다.
2010년8월 5일에는 항일문학가 김사량과 김학철의 위업을 기리는 문학비가 지난 5일 중국 하북성 원씨현 호가장 마을 입구에 세워졌다. 그날 하북성원씨현인민정부와 연변작가협회, 한국실천문학사가 공동히 주최한 “김학철항일문학비”, “김사량항일문학비” 제막식이 당년 김학철선생이 일본군과의 전투에서 부상을 입었던, 그후 김사량선생이 그곳을 지나면서 유명한 전기문학 노마만리를 써냈던 하북성원씨현흑수하향호가장촌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중국 하북성 호가장에 세워진 김사량 문학비
 
 
 
중국인민 항일전쟁 승리 60주년 및 세계반파쑈전쟁승리 60주년에 즈음하여 열린 중요한 국제행사였다.
조선에서는 일전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지시로 김사량에게 뒤늦게 “공화국 영웅”칭호를 수여했다.
재일교포문학의 1세대 작가로 아쿠다가와상 후보에까지 오른 촉망받는 작가, 중국 태항산 지구의 항일 근거지로 탈출하여 일제와 맞서 싸웠던 망명작가, 한민족 근현대사의 이념적 갈등과 혼란으로 남과 북에서 동시에 소외됐던 작가 김사량, 그는 일제치하 저항문학의 대표로 언급되는 윤동주, 리육사, 한용운등과는 또 다르게 적극적인 저항을 함으로써 “일제 암흑기의 한반도 근대문학사를 밝힌 빛나는 문학인”으로 뒤늦게 떠오르고 있다.

 
참고문헌-
“김학철 평전” (김호웅, 김해양 지음. 실천문학사 2007년)
“김사량평전” (안우식 지음. 문학과지성사 2000년)
“빛 속으로” (김사량 지음. 소담출판사 2001년)
“조선의용군 최후의 분대장 김학철” (김학철문학연구회 지음. 연변인민출판사 2006년)
 
 
 
 김혁 문학블로그:http://blog.naver.com/khk66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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