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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붓으로 돋을새김 할 그 이름
2014년 01월 06일 09시 00분  조회:2313  추천:12  작성자: 김혁
 
 
 

왕붓으로 돋을새김 할 그 이름- 한락연
 
인물전기 "한락연의 이야기" 출간기념회에서
 
김 혁
 
 
몇해전부터 나는 내고향 룡정의 력사와 인물을 정리하는 작업에 투신하기 시작했습니다. 중국조선족문화의 발상지이자 민족의 독립과 반일의 전초였던 룡정에 대한 긍지와 자호감을 머금고 수십차례의 답사와 취재끝에 장편력사기행 "일송정 높은 솔, 해란강 푸른물"을 집필하여 대형문학지 “장백산”에 3년째 련재중입니다. 그 와중에 한락연이라는 이름과 다시금 만나게 되였습니다.
비록 예전의 력사총서들에서 한락연에 대해 접하지않은것은 아니지만 룡정의 대사기, 룡정이 배출한 인걸들의 력사를 세세히 쫓는 가운데서 나는 한락연은 응당 기행문의 한단락으로 쉽게 묘사할 인물이 아니라 대서특필해야할 인물, 작은 글체로서가 아니라 대문자로 돋을새김해야할 인물임을 심심히 느끼게 되였습니다.

한락연, 그를 지칭하는 칭호는 많습니다. “인민예술가”, “정치활동가”, “반파쑈투사”, “동북지구 공산당의 초기 창시자”, “조선족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예술가”, “중국의 피카소” … 여러가지 타이틀로 력사의 갈피에 그 이름이 우람하게 적혀있는 그는 예술가로서, 열렬한 사회활동가로서, 굳건한 “력사문물의 지킴이”로서 시대적 사명에 충실한 지성인들의 귀감이였습니다  .
이주민의 후예로서 룡정에서 출생한 한락연은 짧은 생을 살았지만 그의 행동반경은 실로 종횡무진이였습니다  .
세상의 모습을 올곧게 그려내는 한편 그는 그림에만 매달리는 다른 화가와 달리 좁은 화폭안에서 살아가는 화가로 만족하지 않았습니다.
조선독립과 민족해방의 사명을 짊어지고 젊음을 불살랐고 반일투쟁을 위해 거대한 중국대륙을 무대로 혁명투쟁에 혼신을 바쳤으며 국공량당의 통전사업에도 커다란 기여를 했다. 무엇보다도 인류의 찬란한 문화유산인 서역의 문화재발굴에 주력하였던 선구자적인 업적을 남기기도 하였습니다.
그는 락천적이고 활당한 인간미의 소유자로서 불굴의 혁명가적 기질을 드러냈으며 국제적인 반파시트로서 국경을 초월한 민족주의자로서의 면모도 갖춘 걸출한 인물이였습니다. 그 생애에 초연이 피여 오르는 력사의 현장에서 수많은 역경을 겪어왔지만 운명의 굴레에 짓눌려 지내지 않고 예술가적 기질을 보이고 실천한 동시에 고매한 혁명가적 기질로 커다란 업적을 남긴 한락연을 통해 우리는 예술에 대한 그의 순수한 열정과 고난을 대하는 그의 락관주의적 풍모를 대할수 있을것입니다 .

주은래 총리가 생전에 “왜 한락연을 위한 전기물이 나오지 않냐”고 애석해 했듯이 그의 전기적인 색채가 짙은 경력은 중국조선족혁명사는 물론 국내외문화교류사와 세계혁명사에 영원히 기록되여야 마땅합니다.
그에 대한 조명은 여러모로 진행되고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완정한 인물전의 결여로 그의 생애는 편파적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로서 커다란 유감을 남기고 있었습니다. 중국에서도 그에 대한 추모문집 한 부가 나왔을 뿐이였고 한국에서 그에 대한 조명한 문장이 더러 있으나 겨우 수만자 미만, 몇편 정도의 미비한 량에 그쳐 있었습니다.
중국조선족의 수많은 인걸들중에서도 빼여난 혁혁한 인물인 그에 대한 체계적인 인물전기조차도 없다는것은 어찌보면 우리 후세로서는 실책이라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때문에 중국조선족작가로서 반드시 서둘러 기록해야 할 의무감을 안고 한 고향의 위인에 대한 숭모의 감정을 품고 인물전기 집필에 착수하기로 했다.
한락연 관련 신문기사, 인물소개들을 수차 간행물들에 기고, 발표하였고 연변일보 “종합신문”에 그의 인물전기를 8개월간 련재하였습니다.
2009년부터 사비를 털어 한락연의 자취를 찾아 심양, 할빈, 치치할, 상해등 지역을 답사하였습니다.
다년간의 작품활동에서 속필을 자랑하고있던 나였지만 이 한부의 인물전기의 완수에는 2년여라는 긴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 시간동안 함께 했던 많은 고마운이들에게 감사를 전합니다.
한 생면부지의 조선족작가에게 신뢰의 손길을 얹어주고 진귀한 사진자료를 선뜻 넘겨주신 한락연의 딸 한건립녀사, 많은 자료들을 제공하며 신뢰를 보여준 룡정 한락연연구중심의 책임자들, 나의 인물전기 집필에 련이어 도움을 준 적십자회 오장숙선생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신순칠화가에게 다시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주덕해의 이야기”에 이어 그와 두번째로 손을 잡았다. 작품의 정서를 민감하게 포착하여 핍진한 화폭들을 그려주어 작품의 생동성을 보태주었습니다.
한석윤 회장에게 머리숙여 감사를 전합니다. 우리의 아이들을 위해 한생을 바치고있는 그는 지역사회와 청소년들을 위한 많은 일에 로심초사하는 와중에 아이들을 위한 인물전기의 중요성을 깨닫고 애초의 주덕해의 이야기로부터 이번의 한락연 인물전이 나오기까지 지속적인 관심과 면려를 주었습니다.

변혁기, 우리 민족 공동체가 미중유의 부침을 겪고있는 시점에서 작가로서 언론인으로서 저의 창작성향은 근년들어 뚜렷이 바뀌고 있습니다. 금후 민족의 정체성 확인과 자부와 비젼을 위한 작업으로서의 조선족인물전 시리즈를 펴내는 작업을 이어나갈것을 약속드립니다. 더 성숙된 사유와 문체로 그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우리 민족의 제반분야에서 뚜렷한 족적을 남긴 김염, 김약연 윤동주 김학철 리홍광 리화림 양림 정판룡등 인걸들의 이야기를 지속적으로 펴낼것이며 반드시 펴낼것입니다. 이를 저의 창작스케줄의 가장 뚜렷한 시간대에 놓고 그 결과물을 보여줄것입니다.
이제 곧 그 일환으로 “김학철”과 “윤동주”의 이야기를 들고 여러분과 만날가 합니다.

감사합니다.

 
 

김혁 문학블로그:http://blog.naver.com/khk66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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