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을 본 신문기자
혹시 지구상에 이런 나라가 있다는 걸 아시는지 모르겠습니다. 100살 넘은 노인들이 젊은이들과 어울려 험한 언덕을 산양처럼 뛰어다녀도 조금도 피로를 느끼지 않고, 90살 넘은 사람들이 마음대로 아이를 낳을수가 있으며, 암, 심장병, 고혈압, 위장병은 물론 다른 어떤 질병도 없는 나라, 병원도 의사도 약국도 없는 나라, 강도도 사기꾼도 감옥도 경찰도 그 어떤 범죄도 없는 나라, 군대도 은행도 술집도 세금도 이혼도 그 어떤 다툼도 없는 나라, 혹시 이런 나라를 아십니까?
꿈이 아니고 소설도 전설도 아닌 실제로 그런 지상낙원과 다름없는 이 나라는 희말라야 산속 사방이 얼음으로 둘러싸인 절묘한 협곡 속에 감추어져 있는 훈자(hunza)라는 나라입니다.
"우리는 모든 일을 사랑합니다. 밭에서 일하는 사람은 행복합니다. 따뜻한 햇볕을 받으며 근육을 율동적으로 움직이며 일하는 것은 큰 즐거움입니다. 세상에서 땅을 갈고, 가족을 부양하고, 웃고, 노래하고, 자연의 즐거움을 찾는 것보다 더 행복한 일이 어디 있겠습니가?" 훈자인의 표정은 언제나 밝고 즐겁습니다. 그들의 마음에는 독이되는 탐욕과 질투와 선망과 거짓이 없습니다. 서로를 진정으로 아끼고 사랑하고 이해할 줄 압니다. 자신의 불행이나 무능력을 탓하지도 않고 남을 원망하지도 않습니다. 훈자인들의 평화와 행복과 건강의 비결은 기후, 영양, 단순한 생활, 건전한 감정, 생활의 조화와 리듬이라는 단순한 진리에 있었습니다.
천국의 실재에 대해 믿지 않았던 한 신문 기자는 이곳을 다녀온 이후로 천국이 있다는 걸 믿게 되었다고 합니다. 강력한 정치 지도자도, 첨단 과학 문명도, 돈도, 기이한 사상이나 철학도 아닌 지극히 단순한 삶으로도 이렇듯 천국같은 삶을 사는걸 보고는 천국도 분명히 존재할 것이라는 믿음을 갖게 되었다는 것입니다.